코로나19, 팬데믹이란?
WHO 타리크 야샤레비치 대변인은 4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을 정의하기 위해 여러 기구가 협력하고 있다."면서 "정의를 규정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WHO가 1월 30일에 발표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는 전염병의 위험을 경고하고 '차단'에 중점을 두는 선언이다. 반면 팬데믹 선언은 이미 세계적으로 확산돼 개별 국가의 치료와 억제 등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 WHO가 지금까지 팬데믹을 선언한 경우는1968년 홍콩 독감 사태와 2009년 6월 스페인 독감(H1N1) 등 두번 뿐이다.
1968년 홍콩 독감(H3N2)
▷ 홍콩 인구의 15%인 50만명이 감염 ▷6개월 간 베트남, 싱가폴, 인도,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 남미,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100만명 이상 사망
2009년 스페인 독감(H1N1)
▷ 1918~1919년에 5천만~1억명의 사망자 기록 ▷ 세계금융위기 이후 증시가 회복되는 시기여서 6월 당시 10% 미만의 조정만 보였음
이 외에 판데믹에 속한 질병은 14세기 유럽 인구의 1/3 가량 사망한 흑사병, 1918년 유럽대륙에서 5천만명 이상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 1957년 아시아 독감 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경보 단계
1단계, 동물에 한정된 전염
2단계, 동물 간 전염을 넘어 소수의 사람에게 전염
3단계, 사람들 사이에서 전염이 증가된 상태
4단계, 사람들 사이의 전염이 급히 퍼져 세계적 유행병 발생 초기 단계
5단계, 전염이 널리 퍼져 최소 2개국에서 병이 유행하는 상태
6단계, 다른 대륙의 국가에까지 추가 전염이 발생한 상태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는 아직은 감염 추적이 가능한 상황에서 강력한 조치로 바이러스 '억제'에 집중해야 할 때 팬데믹 선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 팬데믹 이전에는 국가가 봉쇄 등으로 질병 확산 초반에 감염 국가 입국을 거부하고 역학 조사를 통해 감염자를 추적해 적극 격리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 팬데믹 선언이 되면 각 국가의 억제 조치가 통하지 않을 만큼 질병이 확산되었다는 것을 의마하며, 전세계가 봉쇄대신 완화 조치를 취해 의료시설과 인력, 물품을 최대한 확보해 감염 속도를 늦추는데 집중하게 된다.
팬데믹 이후에는 포스트피크, 2차 유행, 포스트 팬데믹 등 3단계가 더 있다. ▷ 포스트피크는 펜데믹이 최고점을 찍고 점차 누그러지는 시기이며, 바이러스의 활동이 약해져 팬데믹 이후의 의료, 사회적 충격을 추스르는 단계다. ▷ 2차 유행은 포스트 피크 단계에서 팬데믹 활동이 다시 강해질 경우의 단계고, ▷ 포스트 팬데믹은 팬데믹 활동이 꾸준히 감소해서 계절성 인플루엔자 정도로 약해지는 단계로 일반 독감처럼 통제가 가능한 수준의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