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회계 직딩 반추
2004년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니 이제 만 16년이 넘었군요.
회계사 시험에 붙고 대형회계법인에 입사, 회계감사와 컨설팅 업무를 한 5년 했습니다.
허구한날 출장,야근, 밤샘, 주말출근..나중엔 우울증이 올 정도로 힘들더군요.
새벽 2시에 퇴근하고 집에 온 어느 날, 다짜고짜 취업사이트를 뒤졌습니다.
어찌어찌 이력서 내고 면접봐서 대기업 주력계열사로 이직했고, 여러 부서를 돌며 참 여러가지 일을 했습니다.
내부감사, 투자관리, 경영전략, 세무 등..
정말 제가 하고싶은 일을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하며 회사에 존재가치를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부서이동을 신청할 때마다 선뜻 받아들여준 상사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금은 회사가 추진 중인 신사업 관련, 중국공장 주재원으로 와있습니다.
공장 터파기할 때 처음 와서, 재무/구매/경영관리/판매지원 전반 업무 세팅하느라 허다하게 야근했네요.
ERP 깔 땐 중간에 코로나 땜에 개발인력들이 출장을 못와서 계속 컨콜하며 혼자 마무리 세팅했던 처절한 기억 ㅠ
어느새 공장은 완공되고 생산판매를 개시했구요,
공장 운영 하면서 여전히 세팅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주재원 생활 하면서, 지금껏 해온 경력들이 여기서 빛을 발하는구나 혼자 자화자찬합니다 ㅎㅎ
본사 임원/팀장님들도 저를 많이 챙겨주십니다..지금 이상 더 일하지 말라고..너 쓰러지면 본사까지 충격이 간다고 ㅎ
중국어도 서바이벌로 참 어마어마하게 늘었습니다.
직원들과 중국어로 회의하고, 외부 미팅때도 계속 중국어 쓰다 보니 안 늘 수가 없었죠.
암튼, 간만에 일 신경 안쓰고 푹 쉬는 주말에 뻘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