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업계를 희망해도 되는지, 고민이 많은 대학교 4학년입니다..
안녕하세요,
내년 봄 졸업을 앞둔 대학생인데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VC업계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데 요즘 부모님과의 대화가 길어지며 고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서성한 재학중인 인문계 대학생인데요,
투자업계에 대한 관심이 많아 그동안 인턴을 여러번 했는데, 요즘 주변에서 신입을 거의 안 뽑는다고 하여 고민이 있던 차에 부모님께서도 차라리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금융공기업을 준비하여 들어가는게 어떠냐고 진지하게 말씀하셔서 고민이 됩니다.
우선 제 경험이 아주 애매하다는 것이 문제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성한 인문계라는, 이공계 학사가 없다는 점입니다. (공대 학위나 연구실, 창업 경험을 다들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인턴을 여러번 했으나(스타트업 1회(마케팅,데이터), 스타트업 1회(핀테크), 컨설팅(CDD/PMI경험), 자산운용사 내 PE본부, 국내 3위권 VC(신입채용 없음)) 링크드인 찾아보니 요즘 VC 신입 들어가신 분들이 SKY거나, SKY학회거나, 창업 경험이 있거나, 공대 학사학위 혹은 중고신입이더라구요.
인턴 끝난 뒤로는 미국회계사 공부를 시작하여 졸업할 때 즈음 2과목 이상 취득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신입으로서도 애매하고 나이도 이제 20대 후반인데 올해도 신입 채용 공고가 별로 없는데 선배님들 이야기 들어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는 더 안 뽑을 것 같다고 합니다.
평소에 부모님과 대화를 아주 많이 하는 편인데, 그동안 별다른 간섭이 없던 부모님께서 이제 공부도 어느정도 되었는데 주변에 들어보니 앞으로도 채용의 기회가 적거나 신입을 키워줄 수 있는 곳이 아니면 나중에 힘들다고 말씀하시며, VC투자에 대한 공부는 퇴근하고 하고 금융공기업을 공부해서 지원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조언하셨습니다.
저는 투자행위 자체를 매우 좋아하고, 인턴을 하면서도 피곤하지만 상당히 재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혜안과 믿음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무언가에 투자를 하고 결실을 거두는 회사나 운용역들을 보면서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닮고 싶습니다.
중국, 동남아가 무섭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도 절박하다 싶이 스타트업 육성에 자금을 출자하는 것을 보며(물론 현직 운용역 분들은 공무원 분들이 하는거라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하시지만) VC업계도 꾸준히 성장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진입할 수 없다면 아무데나 좋다는데 들어가라는 부모님의 말씀도 대단히 현실적으로 맞다고 생각이 되네요. 남자 20대 후반 나이가 압박이 되기도 하고요..
요즘 들어 너무 고민이 되는데 어디 말할 사람도 없고.. 여기다 적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