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가 되면 예술의 순수성을 잃는건가요?
아주 간략한 후기
큰 기대 없이 올린 글인데..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모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친구와 또 얘기나눌 수 있었습니다.
뭣모르고 하는 얘기지만 내 생각은 이러했고, 참 많은 분들이 생각을 남겨주셨다..
댓글들을 모두 보여줬습니다.
친구도 댓글을 보며 끄덕이더니 생각을 꽤 오래 다듬어 보더라구요.
특히 nueve님이 말씀해주신 <유튜브로 성공해도 유명 유튜버가 되지 유명 작가가 되는건 아니니까요.>가 본인의 생각과 가장 닮아있다고 하더군요.
비예술가인 제가 예술가의 생각을 온전히 이해하게 될거라 기대한 건 아니지만, 참 어렵더라구요 ㅋ..
여하튼 제가 이 친구를 설득하려던 것도 아니고.
이 친구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뭐라도 돕고 싶었던 것뿐이라.
덕분에 친구와 한 번 더 깊이 소통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아.. 제 친구 참 잘 됐으면 좋겠네요.
친구가 공개를 원치 않아서 구구절절 쓸순 없지만.
여기 계신 예술가분들,
저처럼 예술가를 근처에 둔 분들,
그리고 예술에 막연한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분들 항상 즐거우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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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상, 영화쪽에서 일하는 일개 직장인입니다.
친한 친구가 그림을 그립니다.
직장생활도 했던 친군데 예술 하겠다며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작품판매로는 생활이 어렵다고 하길래 SNS 활동 예술가나, 유튜버 레퍼런스 찾아서 추천했는데..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고 하네요.
유튜브 운영하며 작업과, 예술세계에 대한 스토리텔링 하는게 순수성을 해치는 일인가요?
예전엔 지면 인터뷰만 했다면 그게 영상화된게 유튜브고,
그간 오프라인 개인전을 통해서만 본인을 알렸다면 그게 온라인화된게 SNS 아닐까요?
나만 보려고 그리는게 아니라 출품도 하고 판매도 하는거면
예술이라는 것도 상업성과 동떨어져 있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의도를 갖고 본인을 드러내는 일은 딱잘라 싫다고 하는데.
친구를 설득하겠다는건 아니고, 어떤차이가 있는건지 친구를 좀 이해해보고자 답답해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