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꼰대일까요..! 제발 지혜를 주세요
젊은 직원들로 이루어져있는 young한 중소 영상 프로덕션입니다.
갈수록 성격이 나빠지는 것 같고 제가 꼰대인건가 싶어서
이 분야가 아니더라도 소중한 조언이 필요하니 많은 선배님들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본인A
다른 직종 일하다가 20대 후반 대학교 입학, 졸업 후
30대 초 나이로 전공살려 첫 회사 입사
학부 다니며 프리랜서로 일해온 경력들 있지만
회사근무가 아닌지라 경력으로는 인정되지않아(저도 동의하는 부분) 신입으로 구두 계약하고 입사 / 3개월 수습기간 적용
동료B
전공 대학 다녔으나 중퇴, 지방에서 3년정도 인하우스 한곳
근무하다가 현회사 경력직으로 입사 / 3개월 수습기간 적용
저와 동료는 입사일이 일주일정도 차이납니다
어쨌든 경력이라 선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표님은 수직관계가 불편하다며 팀 구조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자연스럽게 입사 초기 한달동안 선배-후임으로 분위기가 흘러갔어요 제가 많이 배우겠다 어필도 하고요 (포지션은 같아요)
근데 일하다보니 이 동료가 지금까지 주먹구구식으로 일해왔는지 업무 상식/지식이 전혀 전무합니다.
1. 거래처와의 커뮤니케이션 내용을 공유를 안하고 혼자만 알고있습니다 / 공유해달라고하면 그때 해줘요
2. 모르는 것에 있어서 질문/토의가 없습니다 대표님이 모르는거 있으면 질문해라 해라 해도 습관이 안드는데 이로 인한 피해는 팀원들이 받게됩니다 본인이 정확히 파악 후 전달/오더해야하는데 파악이 안되니 오더를 못주는 상황, 이어서 해결하려하지도 않고 유야무야 누군가 어떻게 되가고있어? 묻기전까지 그냥 가만히 있습니다
3. 거래처에서 최종납품 받고 연락와서는 2주전 요청한 수정사항이 반영이 안됐다! 해서 담당자인 동료에게 내용 전달 ->
다시 메일 보내면서는 누락된 점 죄송하다 코멘트 쓰실거죠?! 하니 굳이 그래야하냐? 거래처도 일주일간 못알아챈거 아니냐? 하며 우리 잘못만은 아니다- 식의 뉘앙스로 일관합니다
이건 예의고 매너고 인사고 기본이다. 하니
어차피 이 프로젝트 얼마(단가) 하지도않는거지 않냐? 합니다.
5. 업무시 메모를 안합니다. 그리고 회의 끝나면 저에게 같은 내용 또 물어보고 또 물어봐요 ㅠㅠ 메일함 확인도 안합니다. 쌔빠져라 메일 공유하고 전달하는데 맨날 물어봐요
6. 영상 제작 관련해서는 기획단계에서 정확성이 중요한데 자꾸 ~하면 될거같은데, ~하면 되지않나?, 상관 없을거같은데~? 하는 식으로 일을 진행합니다. 정확하지않으면 다수가 피해보고 금액적으로도 손실이 생기는데 😭
7. ㅇㅇ님. 땡땡 프로젝트 일정 확정됐나요? 하면 yes or no가 아닌 구구절절 설명을 빙 둘러 말합니다. 그래서 됐다고요 안됐다고요?하면 안됐다고합니다
8. 일주일간 해외 출장일정으로 자리를 비우니 담당하고있는 거래처에 일정 미리 공유해놓으라니깐 자긴 원래 실시간 대응 안하니 얘기 안해도 된대요 (끝까지 대행사에 말 안한채로 출국했고 결국에 출장중에 일이 터지기도했습니다 ㅠ)
이 외에도 기본적인 태도가 너무 안되어있는 부분이 많아요. 협업이 중요한 일들이라 얘길해도 안듣고, 본인이 저를 후임이라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제가 이것저것 요청하는게 많아지니 듣기 싫어하는 얼굴입니다.
최근에 고민끝에 대표님에게 말씀드렸는데 (바로 윗선이 대표님입니다 ㅠㅠ) 한살 동생이니 잘 달래서 이끌어가보자고 합니다. 이미 다 동등한 직책(?)인 것 처럼 뱉어놔서 뒤집기는 어렵다고요.
그날 제가 이 동료분 불러다가 혹시 기분 상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앞으로 잘해보자고 으쌰으쌰 얘기해봐도 초점 없는 눈으로 멍-합니다. 할말 있냐니까 없다고.. 기분 나쁜적 없냐 있었다면 사과하고싶다 하니 뭐 그냥.. 이래요 저만 20분 떠들고 아무런 대답도 못들었습니다 ㅠㅠ
대표님은 이 분의 문제를 어느정도 인지하고있으나 그래도 자존심 상할 수 있으니 다들 보는데에서 업무관련으로 톡 쏘지말고 카톡으로 얘기하라고해서 카톡으로 전달하고 있어요 첫날은 읽고 대꾸도 없이 체크 표시만 달았는데 오늘부터는 읽지도 않고 뚱한 표정으로 쌩-합니다. 파티션도 없는 바로 옆자리라 더 힘들어요 ㅠㅠ 주먹이 웁니다 ㅠㅠ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이 필요합니다. 명백한 아랫사람도 아닌지라 제가 이끌고 당겨주는 것도 애매하고, 기분 나빠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제가 아무말 안하고 존중해주자니 거의 사회초년생 수준으로 업무 센스가 전무하고, 더불어 업무에 받는 지장도 너무너무 큽니다. 사기도 떨어지고요 ㅠㅠ
현재 6인 사업장이고, 제가 하는 업무는 조감독 + PD 같이 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관리, 거래처 미팅, 영상 기획(프리 프로덕션 전부), 편집, 간단한 HR & 회계업무, 고객상담 등 뭐 별의별거 다 맡고있긴 합니다만 이 일을 너무 사랑하고 이 직업을 좋아해서 불만은 없어요. 이 동료분 빼면 사람들도 너무 좋고요 ㅠㅠ
대표님은 법카 써서라도 잘 달래고 밥도 사주는척 인심 쓰는척 무의식중에 제가 윗사람임을 인지하게 하도록 하라는데 제가 왜 업무 시간 외에 밥먹어가면서까지 이 동료를 달래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러기도 싫어지네요 ㅠㅠ 하루종일 옆자리에서 뚱해있는걸 보니 속이 다 뒤집혀요!!! 너무 답답합니다
이것이 mz인가 싶다가도 저랑 한살 차이라....
도대체가 이 서열 정리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
중소가 중소했다.. 라는 생각으로 체념하며 정신승리하긴 싫고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고싶어요 ㅠㅠ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혜를 베풀어주세요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