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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고 통보 받았습니다
수습기간 종료 1주일 남은 바로 오늘, 결국 사장은 출근하자마자 저를 불러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이번 주 까지만 일해라.' 사실 별로 당황스럽지도 않은게 결국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그냥 무덤덤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이유는 당연히 제가 성과를 못 내었다는게 큰 이유겠지만, 부가적인 이유를 들자면 오더를 내리는 사장과 실장이 결국 지쳐 버렸다는 것입니다. 이 '기획'이라는 걸 너무 만만하게 생각하고 2개월 동안 유튜브 조회수가 '우리는 전문 편집자가 있으니 잘 오르겠지?'라는 망상에 빠져서 생긴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이게 왜 안오르지?'라는 고민을 잠깐이나마 했었고, 저의 실력을 탓하기도 했습니다. 애초에 영상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자격증 공부를 한것도 아닌, 단기간 독학과 야매로 배운 것들을 그대로 써먹는 격이니 저에 대한 책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애초에 회사. 즉, 사장이 원했던건 예능을 컨셉으로한 브이로그 및 일상물, 직원들의 재미있는 일들을 담고자 하는 마음을 잘 알겠으나, 하루 종일 카메라만 들고 따라다니면서 촬영을 하는건 말도 안 되는 일. 촬영을 하는 본인도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니 결국 예능은 폐기가 되어버렸고, 결국 차선책으로 제가 제안한 시네마틱 컨셉으로 일을 하는 멋있는 장면이라도 담고자 작업하는 영상을 계속 찍고 편집하면서 조금은 회사에 걸 맞는 영상이 나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연히 사장은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오늘 오전에 편집하고 업로드한 영상을 보시더니 '이걸로 보여주고자 하는게 뭔데?'라고 딱 잘라 말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역시 이 회사는 글렀다.'. 수습기간 종료 및 해고 통보도 이 영상을 보고 난뒤에 말한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그 날은 일거리도 없었고, 겨우 쥐어짜내서 했던 일이 가맹점 사장님들 홍보를 위한 블로그 스킨 제작이었습니다. 마침 포토샵을 다룰 줄 알다보니 어찌저찌 해서 하고는 있었지만 하는 갑자기 찾아온 메스꺼움... 왜인지 모르게 화장실로 달려가 헛구역질을 수차례 반복했습니다. 마음은 해고를 예상하고 받아들였는데 몸이 받아들이지 못했나 봅니다. 한편으로는 첫 직장이니까 1년은 채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결국 이렇게 저의 첫 직장생활은 월급날인 10일을 끝으로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고작 수습 2개월 따리 무경력 신입 편집자가 되었지만 그 만큼 이 회사에서 얻은 교훈이 있기에 그렇게 썩 나쁘지 않은 직장생활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상 편집자로 취업하고 싶은 분들에게 조심스럽게 몇 가지 팁을 남기고 저는 내일 출근을 위해 자러가보겠습니다. 1. 영상제작은 당연하게도 기획 / 촬영 / 편집 +@ 유튜브 썸네일 나뉘어져 있지만, 일부 중소기업은 기획과 편집을 같이 묶어서 뽑는 경우가 많아서(당연히 인건비 때문...) 자신이 기획에 재능이 있거나 또는 개인적으로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기획에 대한 경험이 있지 않다면 거르는게 좋습니다. 회사 내에 전문 기획자 및 PD가 없을 경우 기획은 전부 당신의 일이 될 것입니다. 2. 1번과 맥락은 비슷합니다. 편집 스타일은 개개인 마다 다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편집자의 성격에 따라서도 편집 스타일이 다릅니다. 자신이 재미있고 유머러스한 성격이라면 예능 편집에 거부감이 들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매사 진지하고 유머가 없는 편집자들은 예능 편집에 매우 거부감이 들겁니다. 만약 지원한 회사에서 예능 및 브이로그 같은 영상을 만든다고 하면 한 번은 고민해보셔 할겁니다. (+촬영, 편집만 하면 큰 부담은 없겠지만 저 처럼 기획까지 떠앉게 되면 진짜 고통입니다.) 3. 영상 편집자는 아무래도 프리랜서가 많다보니 지금까지 보셨던 글들을 공감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며 커뮤니케이션을 하는게 더 익숙하시다면 사수가 있는 회사로 가시는 걸 적극 권장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가 영상 편집자를 처음 고용한 케이스인지라 사수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직장 선배에게 일을 배우면서 일하는게 혼자서 끙끙 앓는 것보다는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혼자 일 하는게 편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때로는 인터넷에서 템플릿이나 강의 영상을 찾는 것보다는 현장 실무자에게 육성으로 듣고 따라하는게 더 도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4. 면접을 보러가는 회사의 사장이나 또는 직속 상사가 될 사람이 유튜브나 영상 제작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단기간에 조회수 및 구독자 대박을 터트리길 바라는 유알못(유튜브는 모르는데 유행이니까 한 번 해볼까? 라는 식의 졸부 케이스)이라면 본인이 직접 설명하거나 설득 시킬 능력이나 깡이 없으시다면 그 회사는 본인과 맞지 않는 회사라는 걸 체감하시게 될 것입니다. 이 글을 쓰다보면 그냥 '프리랜서'를 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것이 현 실태에 가장 적절한 직업이라 생각하고는 있지만 출퇴근을 하며 정당한 월급을 받는 부모님의 소망을 위해서라도 해고 통보를 받은 오늘 다시 한 번 구인글을 뒤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열일하시는 회사원분들 그리고 아직 생소한 직업이라 여기저기서 고통받고 있는 젊은 영상 편집자 회사원 및 프리랜서 분들 응원합니다.
공공빵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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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초는 요즘 어떤가요?
옛날에 숏폼 콘텐츠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데인데 요즘은 통 안 보이네요. 플랫폼에 의존한 미디어는 이렇게 쥐도새도 모르게 죽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모르는 소식이 있는지
소독소독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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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 협업 업체 물색 문의
자사가 이것까지 하기에는 다른 파트 전담해야 해서 여력이 없고,일정 부분 맡겨서 공연, 무대 방송 스튜디오 • 장비와 •운영 관리 스탭 둘다 동시에 취급 하는 업체를 찾고 싶은데 어디서 알아보면 좋을까요? 최대 5개 기업 구성 중에 2개 기업이 차서 최대 3개 기업 아래 파트 전담 해야 해서요. 조명,음향,영상,구조물,중계,송출,실감영상기술 시스템, (확정) 정보통신공사업 (확정 예정)
VR영화사방송국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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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미디어 직군은 처우가 많이 낫겠죠?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지금까지는 공익, 문화/예술 업계 관련 컨텐츠를 만들어 왔습니다. 오래 버티긴 했는데, 저희 회사도 긴 코로나 여파로 버티는게 간당간당해 보입니다. 인원감축 얘기도 은근히 나오는 것 같구요. 자의반 타의반으로 일반 기업으로의 방향성도 열어 놓게 됐는데요. 일반 기업 미디어, 컨텐츠, 마케팅 직무쪽으로 가게되면 처우는 확실히 낫겠죠..? 그간은 저희 관심사와 취향에 따라 일을 해오며,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돈을 쫓는 삶은 아니었지만. 이제 저도 30에 접어들면서 돈이 안중요한 때는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상황에 따라 제 삶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걸 깨달으니 좀 싱숭생숭하네요.
캡틴큐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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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술-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토요칼럼] 레비나의 「영화 한 잔, 술 한 편」‘티모시 샬라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첫사랑... 세상에 태어나 가장 많이 울었고, 가장 많이 아팠고, 심장이 최대치로 고장 났던 시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보며 이태리 모스카토 다스티를 홀짝인다. 달고, 시고, 과즙미 넘치며, 혀의 미뢰를 피치피치 건드리는 차가운 ‘모스카토 다스티’ 와인의 맛은 첫사랑과 닮았다. http://www.movietok.kr/news/articleView.html?idxno=11233 #레비나 #영화한잔술한편 #티모시샬라메 #콜미바이유어네임 #첫사랑 #처음을겪게한계절여름 #루카구아다니노감독 #첫사랑과닮은모스카토다스티와인
MovieTOK
20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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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좋은 사람
#리뷰] <좋은 사람> 누가 좋은 사람이고 누가 나쁜 사람인가? 관객에게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 영화관을 나서며 나도 다시 묻고 싶어졌다. 나는 과연 좋은 사람입니까? http://www.movietok.kr/news/articleView.html?idxno=11226 #좋은사람 #mystery #이야미스_싫다 #서스펜스 #관객에게주는날카로운숙제 #당신은좋은사람입니까 #혼란스런구분 #가려진진실 #시선은제각각선명치않은진실 #무비톡
MovieTOK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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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업계분들 계세요? 거리두기 조정 때마다 난리던데..
공연업계분들도 계시려나요? 공연 매우 좋아하는 소비자로서 궁금해서 올립니다. 거리두기 조정될때마다 공연들은 일부 좌석 취소했다가, 다시 재예매 시켰다가, 전체 취소 시켰다가, 또 어떨땐 기예약자 대상 선오픈도 했다가. 정말 난리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 상황을 미리 예측할 수 없으니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단걸 알지만. 이런게 시스템화 되지 않는 것 같아 가끔 답답하기도 합니다. 이런거 운영 잘 못하는 일부 공연회사는 무차별적 욕을 먹기도 하더라구요... 티켓 판매 업체의 시스템에 의존하기 때문도 있을텐데. 뭔가 개선이 되고 있는지, 체계가 잡혀가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여행가고싶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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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째 노잼시기입니다! 이대로 괜찮을까요?
작년까지만해도 성장하려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책도 많이 읽고 업계 사람들도 꾸준히 만났어요 경쟁 서비스들도 많이 탐색하고 아이디어를 얻을만한 콘텐츠들도 많이 봤습니다 근데 올해는 참 나른하네요 올초에 스스로를 너무 닥달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어서 퇴근후엔 늘어져서 쉬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 노잼시기가 지나가겠지~ 하면서 보냈는데 벌써 8월이 다 지나갔는데도 여전합니다 ㅋ 이 노잼시기는 스스로 채찍질하며 빠져나와야 하는건가요? 자연스럽게 의욕이 불타오르는 순간이 올줄 알았는데 아닌것 같네요. 다른분들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스피드러너
20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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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를 예능인 취급하지 말아주세요...
마지막 글을 쓴지 1주일이 지났고 이제 수습기간 끝나는 기간까지 약 2주 정도 남았습니다. 근 1주일간 진짜 많은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부계정에 올라갈 영상을 제작하면서도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생겼는데 촬영/편집이라는 직책에 맞게 촬영업무까지 하고 있지만 사실 촬영 경험도 전무했기에 촬영하면서 정말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그래서 편집으로 최대한 살려서 영상 몇개를 만들어냈는데(그동안 올라간 영상이 없음...) 그 1주일 동안 사장님의 심경에 변화가 생겼는지 1주일 동안 예능 컨텐츠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얘기를 하면서 부계정에 올라갈 영상을 보시더니 '드디어 감을 잠았네'라고 말씀하셔서 어제는 진짜 홀가분한 마음으로 퇴근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출근하더니 갑자기 예능 영상을 만들어라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래... 좋다 이거야. 당신이 결국 한결 같다는건 인정을 하는데 그전에 당신이 뭐라고 했더라? '촬영은 우리가 할게, 너는 편집만 해.' 근데 여기서 생기는 오류 하나. 편집도 편집자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점. 예능 편집도 재미있는 상황을 편집하는 것과 재미없는 상황과 그저 웃기만 하는 영상을 재미있게 만드는 건 완전히 다른 영역인데 굳이 그런 부분을 '예능 자막 넣어서 만들어봐'달랑 이 한마디 던져넣고는... 결과적으로 처음 저에게 했던 말 '예능처럼 만들어봐'랑 전혀 다른게 없었습니다. 처음 사장님과 설전을 벌였을 때는 '저는 재미가 없다','남을 웃기게 할 자신이 없다'라고 말했는데 그걸 '편집으로 재미있게 해봐', '편집으로는 가능하잖아?'이런 식으로 바꿔버린 것입니다. 대부분 찍은 영상들이 진짜로 웃기다고(본인들이 생각하는 부분)이 3할이면 나머지 7할은 전부 그저 웃기만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예능도 기승전결이 있어야 하는데 그저 웃긴장면 하나만 가지고 편집해서 올리자는데 첫 업로드 된 영상이 2분 미만 그리고 제가 지금 작업하는건 원본이 1분 30초인데 자기들끼리 웃기만 하는게 거의 30초가 넘습니다. 그걸 예능자막을 억지로 넣어서 만들려니 머리가 터지기 일보직전인데 옆에서 훈수두는 사장 왈 '감정을 가질 필요가 없다.', '그냥 자막 넣어서...' 아니 X발 지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알아? 편집자가 예능 자막 넣어주면 그냥 예능 영상이 되는 줄 아나본데... 애초에 웃는 장면 1분 미만에 30초는 자기들끼리 웃는 장면만 나오는데 뭘 예능처럼 만들어 10분치 영상이면 파트별로 나눠서 하면 되는데 그냥 파트 하나짜리도 안되는 영상 어떻게든 유튜브에 올려서 유명세 좀 타보겠다는데 그냥 작업하는 영상만 잘 찍어도 알아서 편집해줄 텐데, 왜 자꾸 예능에 목매여가지고... ...사실 저도 신입이라 역량도 딸리고 노잼인 사람이라 재미있는 상황에 재미있는 자막 넣는게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계속 안 된다 안된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저도 제가 뭐가 문제인지 알고 있고 모르는 부분은 어떻게 해서든 해결하고 싶은데 '편집자한테 안되는건 없다','편집으로 뭐든 할 수 있다'라는 키워드가 머릿속에 맴도니 머릿속이 진짜 하얗습니다. 실제 예능 편집자들은 아무런 오더 없이 그저 본인 센스만으로 편집이 가능한지, 만약 가능하다면 진짜 존경스럽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혹시 여기 예능(지상파 or 예능 채널)편집자가 있으시다면 의견 남겨주세요. 그리고 제 메일 주소 남기겠습니다. [email protected] 문제의 영상 링크 첨부해드릴테니, 실무 편집자 분들은 혹시 이 영상을 보시고 자신은 예능 편집으로 가능한지 판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공공빵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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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예능(지상파 예능 or 개인 방송인) 편집자 있나요?
예능 편집 문제로 진솔한 얘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진짜 심각한 문제입니다. 댓글 남겨주세요
공공빵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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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쪽은 공기업, 공기관은 TO 잘 없나요?
미디어나 문화쪽 예술쪽으로 공기업으로 이직하고 싶은데 ~~ 진흥원, ~~센터 등등이요. TO 거의 가뭄에 콩나듯이 난다는데 정말인가요..? 다들 어떻게 들어가시는건지... 그리고 혹시나 다니시는분들 계시거나 알고계신분 계시면 실제 어떤지 궁금합니다. 연봉, 처우, 문화 등등이요.
m패키지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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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 미디어 전쟁에 대해
드라마부터 시작해서, 심심찮게 중국자본 듬뿍 들어간 콘텐츠들 발견할 수 있죠. 올해초에 크게 이슈됐던 드라마 조선구마사도 있고 영화 씬에선 더 익숙하구요. 제가 대단한 애국자는 아니지만;; 경각심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파급력이 너무 크기때문에요. 그런데 워낙 거대자본이니 제작 입장에선 무시하기 어려울 것 같기도 한데. 현실적으로 현업에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 글 남겨봅니다.
캡틴큐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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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이 그저 레전드...
여기 기획(광고, 영상촬영 모두 포함) 업무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기획도 종류마다 시간과 인력이 투자되는 양이 다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일전에도 올린 글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에는 제대로된 기획없이 일을 떠넘겨버린 사장님과 입씨름하다 결국 저는 촬영(보조)와 편집만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부계정 채널 운영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여기서도 컨셉을 잡고 가야하는데 오늘 정한 기획이 '사연을 담은 디테일링'으로 가상의 사연을 만들어서 그걸 토대로 디테일링을 하겠다는 기획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상의 사연을 적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점심시간 제외) 대본작성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짧은 사연의 대본 2편(대충 더빙하면 평균 2~3분 분량 3편) 을 완성했고, 3번째 대본을 작성하면서 실장님과 최종기획을 선정하던 중 맞은편에서 지켜보던 사장이 '무슨 대본을 하루종일 만드냐. 실장, 얘한테 맡기지마 그냥 편집만 시켜.' ...진짜 할 말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하다하다 기획하는 시간 조차도 주지 않는 사장 때문에 이 기획도 날아가게생겼습니다. 지금까지 제안한 기획 중에 거절당한 기획, 만들다 폐기된 기획, 재미없다고 폐기된 기획 등등 여러 이유로 폐기된 기획만 입사 한달만에 수 차례가 넘을 것 같습니다. 하나의 컨셉을 잡고 나가자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는데 보통 이런것도 기본적인 틀, 기획이 있어야하지 않나요? 진짜 사장때문에 매일매일에 레전드입니다...
공공빵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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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망상력을 테스트해보겠습니다.
이건 회사 얘기는 아니고, 사장님이 가끔 자제분들을 회사에 대리고 오고는 하십니다. 그중 따님이 중,고등학생 정도 되는데 (보통 사장실 소파에 앉아 유튜브 봄, 그리고 잘 마주치지는 않음) 어느날 정수기 물마시러 가는길에 사장실 너머로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나도 스트리머나 할까? 사실 이 '스트리머', '할까?'라는 단어도 확실치는 않습니다. 제가 잘 못들었을 확률도 매우 높습니다. 아무튼 목소리의 출처가 여자였고, 회사에 여자라고는 사모님, 마케팅 과장님, 그리고 사장 따님 셋뿐인데 정황상 따님일 확률이 높았고. 그때 잠깐이나마 머릿속에 스쳐가는 저의 망상... 따님이 스트리머? 스트리머를 하면 당연히 유튜브도 겸하려나? 저 나이에 편집까지 하는건 힘들거고 당연히 편집자를 구해야겠지? 그런데 학생이 편집자 구할 돈이 없잖아? 어? 근데 내가 편집자잖아? 설마 사장님이 드디어 맛탱이가 가서는 '우리 딸이 스트리머를 하고 싶어 한다는데 혹시 퇴근 후에 시간이 있으면...' 라는 생각과 망상이 뇌리에 스쳤고 재빨리 제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위에 서술한 단어들이 제가 잘 못 들었길 바라며... 혹시나 이런식으로 본업과 다른 업무를 맡게 된다면 당연히 부당업무에 포함되니 노동청에 신고를 해야 될텐데... 퇴근 후에 그날 있었던 일을 떠올리니 뭔가 골때리면서도 이런 망상을 한 저 자신에게도 속으로 '진짜 ㅁㅊ놈이네 ㅋㅋ' 되새기며 집으로 돌아가 저의 최애 스트리머 유튜브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회사 상급자가 본인 또는 지인의 취미를 위해 회사 일 외의 업무를 지시하게 된다면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실제로 일어난 일도 아니고, 단순 저의 오해 및 망상일 확률이(매우) 높으니 가볍게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공빵
20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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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기부니가 좋아졌습니다(혈압주의)
얼마전 초보편집자의 삶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그 이후의 이야기를 좀 할까합니다. 입사 후 1달이 될 무렵 퇴근시간, 사장님이 저를 찾으셨습니다. 말투가 무거운 것을 보고 '아...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겠군'라는 생각을 하고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예상했듯 '조회수가 안나온다','네가 기획한대로 했는데 어쩔거냐?','이제 한달이 다되었는데 성과가 없다.'라는 말이 나왔는데 사실 채널 개설 1달만에 조회수 천~만 따리 조회수가 나온다는건 거의 기적이죠... 그런데 당연히 그걸 알턱이 없으니 부른거였구요. 그래서 결국 저도 한소리 했습니다. '저는 애초에 제 업무에 기획은 없었습니다.' 이 말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던게 첫 영상을 올렸을 때 그 영상은 제가 기획한것도 아니고 제가 입사하기 전 찍었던 영상을 영혼을 갈아넣어 편집한것입니다. 물론 교육적인 부분이 아니라 예능을 목적으로 편집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만든 영상이 3개 총 4개가 올라갔는데 '첫 영상만 대박이고 나머지는 별로다' * 근데 그 조회수 전부 거래처, 가맹점 사장님들이 다 올려준거임... 심지어 조회수 1천도 안나옴... 사실 제가 기획을 하겠다고 말한것도 제 스스로 무덤을 판거나 다름없지만 당시 첫 영상을 올린 이후 아무도 촬영할때 말이 없으니 건질것 하나 없다고 생각했기에 저지른거지만 일하는 영상에 예능을 갖다 붙인다는게 정말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이 채널을 살려보겠다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기획을 해보았지만 기획을 내고 시도하려는 매 순간마다 '노잼', '쓸데없는 짓 하지마라', '예능으로 가자'.'휴먼스토리 컨셉으로 해보자'(근데 이것도 따로 기획했는데 노잼이라고 짜름) 면접날 자기 입으로 회사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말하는데 그 말에 대한 책임을 당연히 질리도 없고 결국 '알아서 해봐라'라는 식으로 이어진 결과인 것 같습니다. 결국 사장은 '우리가 알아서 찍을테니 주 3회 가능하냐?'라고 얘기하고 저는 '할수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사실 이것도 가능하냐 불가능하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차피 노잼으로 이어질게 뻔하니 책임전가로 돌아오지 않게끔만 일하자'라는 식의 대답이었습니다. 물론 한편으로는 1개월만 더 채우면 수습 끝이니 그때 회사를 그만둬야겠다고 퇴사각도 잡았구요.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다 최근 실장급 직원이 회사 부계정 채널을 따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고 며칠의 토론 끝에 하나의 결론으로 합칠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본계정 채널은 아무리해봤자 재미도 없고 성장도 안될거, 재미는 없지만 가장 현실적인 부계정 채널을 밀자. 본채널이 어떻게 되든 내 알바 아니다. 부채널 만큼은 퀄리티있게 만들어보자.' 이직에 100% 확신을 가지려던 찰라 드디어 일다운 일을 하게된 저로서는 꽤나 나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첫 글에서는 거의 퇴사각 잡힌것 처럼 썻지만 지금은 그래도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 달을 버텨보겠습니다. 한 달 뒤에는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종종 이런 글을 자주 쓰게 될 것 같습니다. 20000
공공빵
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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