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일하면서 현타가 너무 옵니다.
제가 사정이 생겨 직종 이직을 해 기자로 있습니다.
그런데 운명같던 첫 직장이 갈수록 맘에 들질 않습니다.
입사초엔 모아놓은 돈도 있고, 생활이 궁핍하지 않아 금전적인 이유로 직장을 찾는 게 아닌 하고싶은 일을 찾는게 우선인 과정에서, 학교 동기인 형이 기자하는 모습에 멋져 언론계를 떠나지 못하고 기자가 됐습니다.
첨에 업무만족도는 되게 높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물가의 상승과 상여금 등에서 발생했습니다.
맨위에 앉은 임원진쪽에서 첨에 최저를 주면서 잘버티면 연봉올려주겠다는 식으로 첨에 잘 해보라고 격려했습니다.
이당시 저는 하고 싶은 걸 해야 직성이 풀릴 성격에 당장 몇백만원 손해보더라도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어 한 귀로 흘려들었습니다.
올해 2월 원천징수영수증을 떼보니 작년 이직 전 직장에선 2개월 월급이 여기 3개월반에 해당하는 급여더라구요.
상여금도 20만원 주던데, 전직장 주말야근비만 못합니다…이게 반년이 넘어가니 버는거보다 쓰는게 (동생 용돈, 학자금, 대출, 보험, 월세, 교통비통신비 식비 등)많습니다.
제가 근데 참다참다 안되겠다 느끼는게 그놈의 “일년만 참아라” 식의 열정 강요와 “월급 따박따박 주는거에 감사해라” 입니다.
이러다가 지금 스카웃 제의가 왔는데, 임원진에 비해 반대로 너무 좋은 팀장님이 눈에 밟힙니다. 저 사람만들려고 열심히 노력해주셨는데, 이제 나가서 일좀 할라니 튀는 느낌에 양심의 가책이 느껴져서 고민됩니다. 이런 고민 해보신 인생 및 동종업계 선배님들 계실까요? 저는 참고로 20대 후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