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플래닛의 소설
잡플래닛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충격을 받았다.
누가 봐도 얼마전 그만둔 직원의 소설이 등재되어 있었다.
사실이 아닌 거짓으로 온통 회사와 나에 대한 비난이었다.
그냥 둘수는 없었다. 충분히 누군가가 특정되는 상황이었지만, 굳이 직접적인 대응을 하는 것보다는 우회적인 대응을 하기로 했다. 그 친구에게만 보내는 메세지지만, 퇴사한 모든 직원에게 보내는 것처럼 내용을 꾸며,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올린 리뷰에 대해 빠른 조치가 없다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을 보냈다.
딱 그 메세지를 보낸지 5분 정도 지났을까 그 리뷰가 삭제되었다.
충분히 특정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바로 글이 지워지니 내심 더 속상했다.
나름 그 친구는 회사생활을 잘했던 친구다. 하려는 의욕도 있었고...
그 친구가 그만두게 된 계기는 가정사이다.
그래서 나름 이런 저런 배려를 제안했지만, 돌이킬 수 없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결국은 퇴사를 하게 되었고, 퇴사에 한가지 부탁은 권고사직으로 해줄 수 없냐는 것이었다.
실업급여가 목적이었다.
사실 불법이지만, 그나마 배려를 해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해서, 세무사와 상의했지만,
우리회사가 받고 있는 여러가지 고용 혜택이나, 또 불법 수급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을 포함하여 절대 불가라고 하여, 미안하지만, 안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럼에도 그 친구는 한달정도 계약직으로 일한 것으로 해주면 그걸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하였고, 그 것만은 들어주기로 했다. 실질적으로 한달동안 인수인계가 안된 것들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기에...
문제는 한 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내가 해외출장을 가기전 담당 노무사에게 이 친구에 대한 계약 만료 처리를 부탁하고,
해외 출장을 갔는데, 서류상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해외출장 중인 나에게 톡으로 약간은 무례하고, 예의없게 왜 일이 이따위로 처리되었냐는 듯한 문자가 왔다. 화는 났지만, 노무사에게 전화하여 처리하게 해주고, 문자로 이 친구에게 약간의 예의없을 꾸짖고, 처리는 했다라는 메세지를 보냈다.
돌아온 답은 변명이었다. 그런 뜻이 아니었다는....
그러나 글에도 마음이 보이기에 상대가 그렇게 느끼었다면, 그냥 유감표명으로 끝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서류 상의 보안 등의 문제도 원래 수급이 가능한 상황에서 약 10일정도가 밀려서 결국은 실업급여를 수급한 것으로 안다.
그런데, 이런 소설을 잡 플래닛에 올린 것이다.
물론,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불만이나 고충이 있었을 수도 있고,
회사생활내내 가면을 쓰고 좋은 척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 또는 회사를 평할때는 소설이 아닌 팩트로 평하는 것이지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서 하거나, 있었던 일을 왜곡하는 식으로의 평은 범죄라는 것을 왜 모를까?
또 한번 직원에게 상처를 받는다.
물론 직원들에게 위로도 받고, 힘도 얻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