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퇴사하는 건 미련한 행동일까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28살 모빌리티 관련 업에서 2년 가까이 재직중인 평범한 개발자 입니다.
대학 시절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헤메고 있을 때, 주변 지인들의 조언에 따라 눈 딱 감고 무작정 입사 지원을 하고, 여차저차 운 좋게도 학사를 졸업하기 이전, 지금의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입사한 이후, 약 2년 동안 회사 업무에 대해 익숙해졌고, 팀 내에서 스스로 한 사람 분의 몫을 하도록 정말 많이 노력하고, 열심히 일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의미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좋은 사수 덕분에 금방 회사에 적응한 이후 맡은 바 최선를 다하고, 주말 출근, 연차 중 출근, 공휴일 출근도 마다하지 않고 회사 생활에 충실했습니다.
인원 2-300명의 중소기업이지만, 분에 넘치게도 임금도 7000 전 후로 받으며 저년차 개발자 치고 높은 임금을 받으며 회사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켠으로 이 업계에서 향후 10년 20년을 보낸다고 생각했을 때, 제 스스로 행복한 미래가 그려지지 않고 막막함만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저는 게임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게임 플레이 뿐만 아니라, 게임을 분석하는 일도, 게임에 대한 공략을 만드는 일도, 취미삼아 끄적이고 있는 1인 개발 게임도 있습니다.
현재 다니는 업계에서 10년 20년 일할 것을 생각했을 때에는 막막했던 것과 달리, 게임 개발에 대해 생각하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가 결국 밤 새도록 게임을 만들다 출근한 적도 있습니다.
이러한 나날이 계속되던 어느 날, 문득 퇴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며 퇴근 후, 공부하고, 게임을 만들며 퇴사하기 전, 이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 다니는 회사의 업무강도가 만만치 않았고, 최근들어 밤 9-10시까지의 야근이 많아지며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며 개인 공부조차 그리 녹녹치 않았습니다.
게임 분야로 커리어를 바꾸기 위해서는 현재 다니는 직장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며 선 퇴사라는 미래가 불확실한 카드가 손에 맴돌기 시작했습니다.
게임 회사에 지원해보았지만, 쟁쟁한 게임 개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합격자들에 비해, 스스로 노력한 것과는 별개로, 퀄리티 적인 측면에서 제가 보기에도 차이가 보였고 결과는 예상과 같았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날 수록 야근은 더 많아질 것은 기정사실이기에 더더욱이 고민되는 오늘입니다.
선배님들께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셨을 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