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고민하고 있는데, 선배님들 질문 있습니다.
입사한지 2달 조금 넘었는데 그냥 기업문화가 저랑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직 많이 해서 이제는 회사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마케터라면 콘텐츠,퍼마,CRM 을 막론하고 '데이터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은 있어야 된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데이터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은 고사하고, 그냥 대학생 동아리 수준의 커뮤니케이션... 인것 같아요
그렇다고 뭐 제가 잘났다는거 아니고, 그냥 회사 문화가 그러하니 내가 안맞겠거니 생각했어요. 그런데 자꾸 다니면서 짜치고 그래서 그냥 때려쳐야 할까...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깐 여기서는 배울게 진짜 1도 없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제가 제일 꺼림칙했던거 바로 개인정보에 대한 무지인데요
첫 번째로는 팀장이 모르고 제 연봉을 유출시켰습니다. 그것도 제 아랫직원한테요. 일부러 유출 시킨건 아니고, 바보 같이 제 연봉이 기재된 계약서를 제 후임한테 넘겼습니다... 그때 당시에 제가 잠시 화장실 갔는데, 저보고 대신 전해달라면서요. 그걸 어떻게 알았냐면 지가 술먹고 저한테 불었습니다... 여기서 그냥 나갔어야 했는데 생활비 때문에 억지로 다녔어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전직원 개인정보가 인트라넷에 박제되어 있다는 겁니다. 이름, 나이 이런게 아니라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은행, 집주소 모두 노출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10년 전 퇴사자 개인정보도 인트라넷에 그대로 유출 되어 있어요.
솔직한 심정으로 언론에 찌르고 싶은데ㅜㅜ 어찌됐든 뽑아준 회사고 그래도 오냐오냐 해주는 회사라서 뒤통수 치고 싶진 않거든요. 다만 제가 나가기 전에 제 개인정보는 명확하게 인트라넷에 지워달라고 요청하고 싶은데, 얼굴 붉히지 않고 요청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11월까지만 하고 나갈 생각이긴 한데... 고민이 많이 듭니다ㅠㅠ
완전 중소는 아니고 나름 매출액 큰 회사인데... 솔직히 현타 정말 심해서요ㅠㅠ
퇴사하고 싶은 결정적 이유가 저 두가지긴 합니다.. 그냥 개인정보에 대해 무지한 회사에서 뭔들 한들..... 배울건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제 후임이 1년 연협때 저 연봉 알아서 저만큼 올려달라고 그럴거라고, 저한테는 대놓고 말했는데 그냥 나갈때 이것도 다 말해야 하는지 고민도 되네요.
저도 제 능력이 여기까지라서 이 회사 다닌다고 생각합니다만... 도무지 현타를 참을 수가 없네요.... 돈이 아예 없는것도 아니고 그냥 하반기 쉴까도 생각중인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