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VS 외국계 마케터, 어디가 더 좋을까?
대기업에서 7년, 외국계에서 6년
두 곳 모두를 경험한 마케터가 몰래 알려주는 이야기
국내 대기업, 외국계 마케터 어떤 차이가 있을까?
대기업에서는 일반적으로 내부에 큰 마케팅 조직을 꾸리고 있습니다. 신입부터 중간 리더, 부서장과 총괄까지 라인업이 꽉 채워져 있죠. 이들은 각자의 직급에 맞는 역할을 하면서 하나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만들어 갑니다. 외국계 회사는 한명 한명이 프로젝트 전반을 아우르는 프로젝트 매니저, 즉 PM의 역할에 좀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다섯가지 차이를 담아봤습니다.
1️⃣ 프로세스의 관점
국내회사는 내부에서 브랜드를 기획하고 만들기 때문에 내부 가이드에 따라 프로젝트를 A부터 Z까지 실행하게 됩니다. 외국계 회사는 국내회사와 비교하면, A보다는 대략 B나 C 단계에서 시작하여 이를 여러 외부 파트너사와 함께 진행해 나가게 되죠.
2️⃣ 채용의 관점
국내회사의 경우 프로젝트에 따라 혹은 그룹의 채용 정책에 따라 추가로 채용하고, 인원을 확대하는 등 사람 중심의 채용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국계 회사는 상대적으로 문이 좁고 경력채용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직무 중심의 채용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3️⃣ 역량의 관점
국내회사는 프로젝트 하나를 다양한 사람이 역할별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회사별 고유의 포맷과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틀에서 업무를 잘 수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국계 회사의 경우에는 프로젝트 리딩 능력이 중요한데요, 적은 인원이 다양한 범위를 커버하기 때문에 개별 모두가 프로젝트 리더의 역할을 합니다.
4️⃣ 구조의 관점
국내 대기업 마케팅팀 안에서는 도제문화라는 것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마치 사부와 제자의 관계와 같이 기본기부터 용어, 일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고 코칭하며 성장해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계 회사는 개개인이 프로젝트 리더이자 매니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연차가 많고 세세하게 가르쳐주기 보다는 독자생존 해야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5️⃣ 문화의 관점
국내회사는 대부분 오너십 중심으로 기업문화가 만들어지고 이에 따라 마케팅 방향성이 정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출판, 스타트업, 유통, 패션 등 소속해있는 업종에 따라 고유의 분위기가 생겨납니다. 외국계회사는 이와는 다르게 본사와 글로벌 리더십 중심으로 기업문화가 형성됩니다. 모 기업이 유럽회사냐 미국회사냐에 따라 다르고, 중국회사인지 일본회사인지에 따라 문화가 달라집니다.
그럼 두 곳 모두 경험한 저의 답은 뭘까요? 어디가 더 좋았을까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업종마다 회사마다 다를 수 있어 경험을 들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기업과 외국계의 차이를 미리 아셔서, 본인에게 더 맞는 더 일을 펼칠 수 있는 곳으로 가셔서 성장해 가시길 응원드립니다.
*MIX에서 글의 전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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