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결정이 감정적인 것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2주뒤 입사 1년 차가 될 사회 초년생입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목처럼 퇴사 결정을 내렸지만, 감정적인 퇴사가 아닌가 고민되는 상황입니다.
저는 연 매출 약 2조 정도의 중견 그룹사의 본사에서 영업 부서에서 영업직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첫 6개월간 3명 팀 안에서 막내 생활을 하면서 회사 내 에이스 였던 7년 차 대리이자 사수에게 많이 배우며 성장하고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주변에서 인정도 받았습니다.
6개월 전부터 스트레스성 원형 탈모를 진단받았고요 최근 1개월간 우울감과 감정 조절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이르러 병원 예약을 잡아 둔 상황이라 마음의 병을 얻을 것 같아 퇴사를 결심하였습니다.
제가 퇴사를 결심한 이유의 95%는 팀장입니다.
6개월 전 제 사수가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팀장의 무능력함(책임지는 결정을 내리지 않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 개척 기회를 당장 당월 매출 채우기 위해 포기 강요, 방어적인 업무 스타일 등) 때문으로 본부장에게 보고 하고 나갔습니다. 물론 국내 대표 대기업 5위 안으로 이직해서 축하 하며 떠나보냈지만 그 이후 저에게 많은 업무가 몰려왔습니다.
기존 업체 관리(수금, 신규 아이템 적용, 담보 갱신, 관계 유지 등), 대리점 관리(재고 밀어 넣기, 관계 유지 등), 특정 시장 대상 신규 영업, 해외 수입처 관리 보조 등의 업무를 담당하다 대리님께서 담당하시던 모든 업무가 추가되었습니다. 해외 수업처 관리, 해외 거래선 관리, 특정 시장 모든 업체 관리, 팀 영업 보고 작성(일간, 주간, 월간)(팀장 일), 사업 계획 작성 (90% 완성본)(팀장 일) 등의 업무가 추가 되었습니다.
사실 업무 추가의 부분은 제가 부족하지만 시간을 더 투자하면 가능한 부분이기때문에 더 노력하고 있던 상황 이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업무에 팀장의 개입이 시작되어 기존 인수인계받았던 내용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업무가 진행될 때가 많습니다. 처음 하다 보니 업무에 미숙하여 새로운 이슈들이 발생할 때마다 보고를 드리면 알아서 해라 식의 대답이 돌아옵니다. 이후 이전 기록들을 전부 찾아보며 대책 방안을 들고 가면, 이걸 A로 하면 어떡하냐 B로 하면 더 싸지 않냐, 너 왜 그러냐 진짜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이러한 일들을 겪다 보니 이슈가 생길 때마다 미리 사전 기록들을 찾아 대응 방안을 찾아서 보고를 드리는 일이 반복되었고 시간 투자가 길다 보니 이슈사항에 대응이 늦고 또한 다른 일들을 놓치기 시작하는 일들이 빈번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일 같이 욕을 먹게 되었고 그로 인해 더 업무의 자신감이 사라지고 계속해왔던 일들도 다시 한번 찾아보는 습관이 생기고 업무 속도가 확연히 줄어들다 보니 기본 7시~8시 퇴근이 일상이 되었습니다.(최근 사업 계획 작성 주간으로 11시 퇴근 8일)
이러한 일들 때문에 영업에 맞지 않나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으며, 팀장이 미워지더라구요. 1년차가 할 수 있는 일인가 싶기도 하다가도 제가 능력이 부족한게 아닌가 생각도 들고요.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게 되어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글을 쓰다보니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같이 느껴지고 있어서 일을 하기 싫은데 그 이유를 팀장으로 돌리는 기분이 드네요.
제가 궁금한 것은 2가지 입니다.
두서 없는 글이지만
1. 일반적인 1년차가 소화 할수 있는 업무의 양인가요?
2. 저의 퇴사 결정이 너무 감정적인 것은 아닐까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행복한 가정과 인생을 보내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