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을 구합니다
제조업에서 10년차 영업관리로 일하고 있습니다.
다른 업종과 기업도 비슷하겠지만, 제가 속한 조직에서 중간 허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최근 2~3년 전부터 소위 말하는 빡센 거래처를 맡고 있습니다. 거래의 거의 모든 항목에 대해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대형 거래처입니다. 맡은 거래처의 스타일에 따라 업무강도가 차이가 큽니다.
저는 모든 문제에 대해 불만을 먼저 하기 보단, 해결을 먼저 하는 것이 가장 효율 적이라고 생각 하는 편입니다. 회사 내 다른 지역 영업 부서보다 제가 속한 지역이 시장의 경쟁이 높은 편이어서, 업무강도가 높습니다. 저는 이 점은 제가 업무를 배우는 데 있어서 빠르고 많이 배울 수 있어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제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해당 거래처를 맡으면서 업무와 삶의 경계가 계속해서 무너진다는 점 입니다.
거래처에서 24시간, 7일 시간 관계없이(주말 새벽, 퇴근 후 늦은 밤 등) 전화, 톡 업무 상담, 거래처 사장 하소연, 무리한 거래조건 요구 등을 저에게 합니다.
영업 조직 특성상 목표 숫자가 있기에, 해당 거래처의 실적을 무시할 수 도 없는 상황입니다.
한번은 제가 한 현안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 했다가, 매달 시키는 제품을 아예 시키질 않아 조직 실적이 저조했던 적이 있습니다. 조직 내에서 좀 더 열심히 할 수 없냐 이야기를 듣고 거래처에 최대한 맞춰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거래처들의 키맨이 저보다 나이가 많이 차이 나기도 하고, 감정을 통제를 못하는 스타일입니다.(다혈질) 그래서 회사에 대한 불만, 자기들 기준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확 쏘아붙였다가 진정이 되면 미안하는 식으로 넘어갑니다. 인간적인 접근(저녁 식사), 거래에 대한 베네핏 제공 등을 통해 친분, 신뢰를 쌓아가고 있지만, 매번 같습니다.
10년차가 되니, 번 아웃이 와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마냥 불만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소위 말하는 진상 거래처를 맡았을 때, 잘 헤쳐나가고 싶어 조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