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이직 고민중인데 회사 좀 골라주세요..
안녕하세요? 한 회사 (시장 1등 생필품 외국계회사) 에서 8년 정도 근무 후 현재 이직준비 중입니다. 세일즈 5년/프로덕트마케팅 3년 경력이 있습니다.
현재 회사가 숨겨진 신의 직장이란 별명이 있을 정도로, 나름 좋은 회사라고 평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도 무난하고, 워라밸이나 연차사용 등 전반적인 복지도 괜찮은 편이라 그동안 만족하고 다녔구요.
근데 최근 몇년간 연봉 인상률이 2%대로 너무 좋지 않고, 앞으로의 성장성도 암담한 건 같습니다. 그리고 평생 이 회사에 있을 게 아니면, 8년차쯤 한 번은 옮겨야 된다는 얘기들도 있구요.
그런데 제가 눈이 너무 높은 건지, 이직이 처음이라 물정을 몰라서 그런 건지, 지금 프로세스 진행 중인 회사들이 썩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직이란 게 더 나은 회사로 점프업을 하기 위해 가는 건데 딱히 점프업이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아요.
게다가 8년간 세일즈와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몸이 뒤틀릴 만큼 굉장히 재미가 없었어서, 소비재 업계와 마케팅/세일즈 직무 자체가 맞는지 원론적인 고민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을 가서 아예 다른 직무로 변경 해볼지, 아님 회사를 관두고 조금 쉬면서 생각을 해보면 어떨지도 고민입니다. 직무를 변경하게 되면 아예 언어치료사, 부동산 같은 완전 다른 직종으로 변경해 볼 생각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건가요? 조언해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 지금 최종이 된 곳은 쿠팡 MD입니다. 외국계 시장 1등 주류회사 채널전략은 최종 면접을 봤고, 식품업계 브랜드 마케팅은 1차 면접까지 본 상황입니다.
쿠팡 MD는 워라밸이 너무 극악이라는 소문이 있어서 좀 무섭긴 합니다. 외국계 주류 회사도 시장이 많이 꺾이는 추세라 현재 다니는 회사와 성장율 측면에서 다르지않을 것 같고요. 식품업계는 최근에 호황이긴 하지만 업계 자체가 쉽지 않다고 들어서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