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신생회사 고 or 공룡회사 스테이
안녕하세요 6년차 MR 재직중인 영업인입니다.
저는 외국계 제약에서 3년반 근무 후, 외국계 기기에서 2년반 정도 재직했으며 더 높은 수준의 일을 할 줄 알았지만, 기기로 이직 이후 안맡는 업무와 잦은 술자리 주말근무 등으로 계속해서 제약회사로 돌아가려고 준비중입니다.
다만 눈높이가 있다보니 원하는 탑티어 회사만 지원하였고 번번히 이직은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지금 회사에서 새로 바뀐 매니저에기 지방근무에 대한 압박이 들어왔고(과거 지방근무가 필수였지만 현재는 자율에 맡기는 상황) 이전 매니저에게도 그부분 말씀드렸고 어렵다고 정중히 거절했으나 찍힌... 상황 같습니다... 반강제 지방 전근 시 퇴사도 고려중인 상황입니다.
여지껏 다녔던 회사들의 네임벨류가 좋고 퍼포먼스도 괜찮아서 기기회사로 이직 시 어느정도 길이 열려있는 상황이지만 한번 더 기기회사로 이직하게 될 경우 제약으로 아에 못돌아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기기회사로 이직은 차선책으로 고려중입니다.
최근 항암쪽 신생 희귀의약품 제약회사 공고가 있어서 알아봤고, 한다리 건너 아는 분도 있어서 추천도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회사가 국내에 런칭된 지 4년이 채 되지 않은 정말 신생 회사인 점, 회사 규모도 지금 10명이 채 되지않고 영업도 이사님 한분, 부장님 한분, 그리고 공석(제가 지원하고자 하는 자리) 총 3명이서 전국을 담당해야 하는 점.(커스터머는 전국에 2-30명 남짓이라 콜 자체가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직 희귀고가약이지만 급여를 받는 과정이라서 직접적인 매출도 발생 안하는 점, 매출이 발생해도 환자군이 전국에 만명도 되지 않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물론 희귀의약품을 런칭하는걸 경험 할 수 있다는 점과 온코 파트이기에 여기서 성공적으로 런칭되면 어느회사든 갈 수 있는 강력한 커리어가 될 수 있다는 메리트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잘 안풀려서 갑자기 철수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회사에서도 국내제약이나 다른 회사에게 외주나 총판을 주는게 아닌 직접영업을 선택한 것에 있어서 생각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글로벌 매출 역시 한화 400억 대로 글로벌로 봐도 그다지 큰 회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미국 유럽 일본계가 아닌 제3국의 회사입니다)
회사의 모토는 암젠이 그러했고 애브비가 그러한 것 처럼 혁신적인 신약으로 엄청 성장할 것이라고 하지만(개발중인 것에 CAR T 등도 있다고는 합니다.)
지금 적성에 안맞고 지방 근무 리스크도 있지만 안정적인 공룡기업에서 나와서 도전하는 것이 맞는가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만약 이직을 못하고 정말 지방압박이 들어올 경우 철판깔고 다니거나... 육아휴직 때리고 하고싶은 사업을 하려고 생각도 하는 중이긴 합니다)
이런상황에서 하고싶었던 분야와 제품군, 일이지만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확신리 있고 회피성도 존재하는 이직
어떻게 하는게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