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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6시만 되면 컴퓨터를 꺼버리는 팀장님
저희 팀장님은 좀 특이합니다 야근을 정말 싫어합니다 본인이 안 하는 정도가 아니라 저희가 하는 것도 싫어합니다 6시 조금 넘어서까지 앉아 있으면 꼭 지나가면서 한마디 하십니다 '왜 안 가요?' '이것만 마무리하고 가려고요' 그러면 거의 항상 똑같이 말씀하십니다 '내일 해요 회사 안 망해' 처음에는 좋은 팀장님 만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좀 짜증 날 때도 있었습니다 진짜 급해서 남아 있는 건데도 자꾸 가라고 하니까요 한번은 제가 '팀장님 이건 진짜 오늘 해야 합니다' 라고 했더니 제 모니터를 한번 보시고는 '그럼 30분 30분 뒤에는 무조건 가요' 라고 하셨습니다 저희끼리는 농담으로 그럽니다 '팀장님 집에 금괴 숨겨놨나봐 퇴근을 저렇게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이야' 오늘도 6시가 되니까 어김없이 시작됐습니다 '자 갑시다 갑시다' 그런데 오늘은 팀장님이 먼저 안 가시더라고요 평소 같으면 제일 먼저 가방 들고 사라지는 분인데 혼자 자리에 앉아 계셨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팀장님은 안 가세요?' '나는 할 게 좀 있어' 처음 봤습니다 팀장님이 야근하는 걸요 그래서 저희끼리 엘리베이터 타면서 '드디어 회사가 망하나 보다' 하면서 웃었습니다 그런데 지하철 타러 가다가 제가 이어폰을 책상에 두고 온 게 생각났습니다 다시 회사로 올라갔습니다 사무실 불은 거의 다 꺼져 있었고 팀장님 자리만 켜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팀장님이 제 업무를 하고 계셨습니다 정확히는 제가 내일까지 끝내야 했던 자료였습니다 제가 뒤에서 한참 보다가 물었습니다 '팀장님 지금 뭐 하세요?' 진짜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그러더니 별일 아니라는 듯 말씀하셨습니다 '이거 내가 조금 해놓으면 내일 네가 편하잖아' 제가 어이가 없어서 물었습니다 '아니 그럼 아까 같이 하면 되잖아요' 그랬더니 팀장님이 잠깐 가만히 계시다가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너도 남아 있을 거잖아' 그 말에 할 말이 없어졌습니다 알고 보니 가끔 저희를 일찍 보내놓고 혼자 남아서 일을 정리하셨던 모양입니다 제가 왜 그렇게까지 하시냐고 물었습니다 팀장님이 웃으면서 그러셨습니다 '나도 예전에는 야근 엄청 했어' 그리고 별거 아니라는 듯 한마디를 덧붙이셨습니다 '그때 우리 팀장이 먼저 가면서 맨날 그랬거든' '젊을 때 열심히 해야 나중에 편하다고' 잠깐 조용해졌다가 팀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근데 나중에 와보니까 하나도 안 편하더라' '그냥 그때 집에 갈걸' 좀 웃겼는데 이상하게 웃음이 안 나왔습니다 그리고 팀장님이 다시 모니터를 보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팀장 됐으니까 늦게 가도 되는데 너희는 아직 아니잖아' '친구도 만나고 연애도 하고 애 있으면 애도 보고' '회사가 그 시간까지 가져가면 안 되지' 그제야 알았습니다 팀장님이 매일 6시만 되면 저희를 쫓아낸 건 퇴근을 좋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본인이 젊었을 때 회사에 줘버린 시간을 저희한테는 주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 괜히 뭉클해져서 제가 말했습니다 '그럼 저도 조금 도와드리고 같이 가겠습니다' 팀장님이 저를 쳐다보더니 한마디 하셨습니다 '싫어' '왜요?' '나 혼자 하면 야근 한 명인데 너까지 있으면 야근 두 명이잖아' ㅋㅋㅋ 결국 이어폰만 챙겨서 나왔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전에 팀장님이 멀리서 소리쳤습니다 '내일 늦게 오지 마!' 그래서 저도 소리쳤습니다 '이럴 거면 감동이나 주지 마세요!' 팀장님이 웃더라고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매일 저희에게 '회사 안 망해 내일 해' 라고 말했던 사람이 정작 회사보다 먼저 지켜주고 있었던 게 저희 퇴근시간이었다는 걸요
신서윤
쌍 따봉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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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각 재던 PM, 살벌하던 PD가 청담동으로 불러내 벌어진 일
​그 시절 우리 팀 PD랑 나는 하루가 멀다 하고 부딪혔다. ​일정 쪼이고 마일스톤 방어해야 하는 PM 입장에서, 허구한 날 기획 뒤집고 디테일 타령하는 PD는 솔직히 개발의 주적 그 자체였다. 슬랙 텍스트 한 줄 오갈 때마다 서로 날이 바짝 섰고, 회의실 문 닫고 언성 높인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아, 이 사람이랑은 진짜 일 못 해먹겠다. 조만간 들이받고 팀을 나가든 이직을 하든 해야지' 속으로 사직서 각만 날카롭게 재고 있던 어느 날이었다. ​퇴근 무렵, PD한테서 메신저가 툭 왔다. ​"남향 님, 오늘 저녁에 청담동 몇번출구 앞으로 좀 오시죠. 초밥이나 먹읍시다." ​청담동? 동네 판초밥집도 아니고 웬 청담동이지 싶었다. '단둘이 불러내서 본격적으로 각 잡고 털려는 건가', '담판이라도 짓자는 건가' 온갖 불길한 시나리오를 쓰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약속 장소에 갔다. ​도착한 곳은 작은 빌딩 3층 조용한 고급 일식집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셰프가 정중하게 맞이하고, 바 카운터에 예약된 두 자리가 정갈하게 세팅되어 있었다. ​살면서 오마카세라는 걸 내 돈 주고는커녕 구경도 못 해본 나였다. 셰프가 차례대로 생선 이름을 설명하며 한 점씩 눈앞에 올려주는데, 입에 넣자마자 살살 녹는 식감에 1차로 넋이 나갔고, 대충 머릿속으로 계산서 견적이 나오면서 2차로 동공 지진이 왔다. '이 사람이 대체 나한테 왜 이러지? 마지막 만찬인가?' ​정적을 깬 건 PD의 한마디였다. 술 한 방울 안 곁들인, 맨정신의 담백한 고백이었다. ​"그동안 나 때문에 맘고생 많았죠, 남향 님. 윗선 압박은 심하고 퀄리티는 욕심나니까 나도 모르게 조급해서 날선 채로 굴었어요. PM 입장에서 마일스톤 지키느라 혼자 똥치우고 방패막이 해준 거 다 아는데,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제대로 못 했네." ​항상 모니터 너머로 고집불통 완장 차고 있는 줄만 알았던 PD의 속사정이 하나둘 털어져 나왔다. 맨정신이라 더 진솔했다. 나 역시 "PD님 일정 자꾸 엎으실 때마다 진짜 프로젝트 터지는 줄 알았다"며 그동안 쌓아둔 서운함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비싼 참치 뱃살이 한 점씩 넘어갈 때마다 서로를 찌르던 날카로운 오해의 각들이 신기할 정도로 둥글게 깎여나갔다. 살벌했던 긴장감은 사라지고, 결국 프로젝트를 같이 완주해야 하는 두 사람의 끈끈한 전우애만 남았다. ​진짜 리더는 말로만 때우지 않고, 가장 정중한 방식으로 마음을 먼저 열어준다는 걸 그때 배웠다. 지금도 초밥 냄새만 맡으면, 그날 내 분노를 싹 녹여버렸던 인생 첫 오마카세와 PD의 쑥스러워하던 표정이 생각난다.
님향
금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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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진짜 울컥했던 팀장님의 한마디
오늘 오전부터 거래처 이슈 터져서 점심도 건너뛰고 하루 종일 멘탈 나가 있었음. ​오후 4시쯤 겨우 한숨 돌리는데, 내가 서류 숫자를 하나 잘못 적어서 전산 오류 난 걸 뒤늦게 발견함. 진짜 머릿속이 하얘지고 식은땀이 쭉 나더라. ​혼날 각오하고 팀장님 자리 가서 "팀장님,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를 했습니다..." 하고 겨우 말씀드렸음. ​팀장님이 모니터랑 내 얼굴을 번갈아 보더니, 한참 뒤에 한숨을 턱 쉬시더니 이러심. ​"너 오늘 점심은 먹었냐?" ​아니라고 하니까 한마디 더 던지심. ​"너 지금 제정신 아니라서 수습도 못 해. 가서 서랍에 있는 빵이나 먹고 10분 있다가 와. 이건 내가 처리할 테니까." ​그러고는 내 의자 밀쳐내고 본인이 전산 시스템 접속해서 조용히 수정하시더라고. ​탕비실 가서 빵 씹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사회생활 하면서 억울하고 서러운 일만 있는 줄 알았는데, 가끔은 이런 나를 커버해 주는 사람 한 명 때문에 버티게 되는 것 같다. ​오늘 퇴근길은 이상하게 마음이 따뜻하네. 다들 고생 많았다
Exxeter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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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똘끼 장착하고 출근했습니다
저희 회사 상사분이 평소에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살아보니까 뿔테안경 쓴 사람들은 다 똘끼가 있어' 근거는 없습니다 그냥 본인의 오랜 사회생활에서 나온 빅데이터라고 합니다 그래서 회사에 뿔테안경 쓴 사람이 새로 오면 '음... 저 친구도 만만치 않겠는데' 혼자 사람 평가를 시작하십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제가 AI 안경에 꽂혔습니다 말로 물어보면 대답도 해주고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이것저것 신기하길래 결국 하나 샀습니다 문제는 디자인을 고르려고 보니까 죄다 뿔테였습니다 순간 상사분 얼굴이 떠올랐지만 이미 사고 싶어진 걸 어떻게 합니까 그냥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처음 쓰고 출근했습니다 사무실 들어가자마자 상사분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제 얼굴을 한 3초 정도 보시더니 첫마디가 '너 결국 그쪽으로 갔구나' ㅋㅋㅋㅋㅋㅋ 제가 '이거 그냥 안경 아니고 AI 안경입니다' 했더니 '똘끼에 인공지능까지 넣었네' 아침부터 사무실 빵 터졌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냥 '네 오늘부터 똘끼 장착하고 출근합니다'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하루 종일 지나가면서 계속 한마디씩 하십니다 '야 그걸로 나 보고 있으면 내가 무슨 생각 하는지도 나오냐?' '그거 쓰고 회의 들어오지 마 내 헛소리 기록된다' 심지어 점심 먹으러 가는데 'AI야 얘가 오늘 밥 살 확률 좀 물어봐' 이러십니다 그래서 저도 안경에 대고 진짜 물어보는 척했습니다 잠깐 기다렸다가 '0%랍니다' 그랬더니 '거봐 기계는 거짓말을 안 해' 결국 상사분이 밥 사셨습니다 ㅋㅋㅋ 퇴근할 때 안경 벗어서 닦고 있는데 상사분이 지나가다 그러시더라고요 '근데 잘 어울린다 계속 써' 그래서 제가 '뿔테는 똘끼 있다면서요?' 했더니 잠깐 생각하시다가 '회사생활 오래 하려면 약간 있어야 돼' 그러고 그냥 가셨습니다 듣고 보니 맞는 말 같기도 했습니다 매일 똑같은 자리에서 비슷한 일 하면서 사는데 이런 쓸데없는 농담이라도 주고받는 사람이 있으니까 회사가 조금 덜 지루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늘부터 저는 공식적으로 똘끼에 AI까지 탑재한 직원이 되었습니다 내일은 안경 쓰고 연차 결재 올려볼 생각입니다 AI의 능력을 한번 믿어보겠습니다 ㅋㅋㅋ
신서윤
쌍 따봉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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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글 이벤트 ㅎㅎ
훈훈글 이벤트🩷 신입 때 실수해서 밤새 전전긍긍하며 출근했는데ㅠㅠ 선배가 출근하자마자 따뜻한 커피 한 잔 사주시면서 '누구나 처음엔 다 실수해~ 도와줄게~'' 하셨던 날이 기억나네요... 그 말 한마디에 눈물 핑 돌면서 정말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그 시절 선배 덕분에 지금의 저도 후배들에게 다정한 선배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네요 ㅎㅎ
호양이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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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중 전화의 비밀
작년 이 맘때 쯤 스트레스 및 과로로 인한 위궤양으로 몇주째 약을 먹고 있었습니다. 경과 확인을 위해 3개월 뒤 내시경 검사를 한다고 연차를 썼습니다. 오전 진료를 마치고 시간이 남아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영화에 집중하려고 휴대폰은 꺼두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휴대폰을 확인하니 부재중 전화가 4통이나 와 있었습니다. 회사 동료들한테 온 전화 였습니다. 전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급히 콜백을 하니, 제가 병원에 간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연락이 안돼서 안부 확인 차 전화를 주신겁니다. 한명도 아니고 4명이나 이렇게 돌아가면서 제 안부를 걱정해 주셔서 순간 뭉클했습니다.
으라차찻차찻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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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지에서 터진 사고, 말없이 제 옆으로 다가온 후배
직장 생활 10년 차가 넘어가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외국 업체와 중요한 계약 협상'입니다. 한 문장, 숫자 하나에 수억 원의 계약이 오가는 현장은 언제나 숨이 막힐 듯한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죠. 작년 가을, 해외 현지에서 열린 중요 협상 테이블에 참석했을 때의 일입니다. 준비를 꼼꼼히 한다고 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대측의 거친 항의가 쏟아지면서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게 비어버렸습니다. 준비해 간 자료를 넘기는 손이 떨리고, 말문이 턱 막혀 식은땀만 뻘뻘 흘리고 있었죠. '아, 여기서 내가 막히면 몇 달간 고생한 팀 전체 프로젝트가 엎어진다'는 중압감에 식은땀이 등을 적셨습니다. 그때, 제 옆자리에 조용히 앉아있던 입사 3년 차 막내 후배가 슬그머니 제 쪽으로 노트북을 밀었습니다. 후배는 제가 머뭇거리던 핵심 데이터와 문서를 미리 찾아 정리해 둔 화면을 제 눈앞에 띄워주더니, 정중하면서도 명확한 어조로 대신 브리핑을 이어받아 시작하더군요. 알고 보니 후배는 출장 전날 혹시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해 데이터를 따로 파일로 정리해 두었던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팽팽했던 협상 테이블의 분위기는 다시 평정심을 찾았고, 저희 팀은 원하던 조건으로 무사히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일정이 끝나고 현지 펍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나누며 제가 "오늘 진짜 너 아니었으면 나 한국 돌아가지도 못했다. 너무 고맙다"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랬더니 후배가 쑥스러운 듯 웃으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팀장님이 평소에 저희한테 ‘실수해도 되니까 뒤는 내가 책임진다’고 늘 말씀해 주셨잖아요. 오늘은 저희가 팀장님 뒤를 받쳐드릴 순번이었을 뿐입니다." 위에서 짓눌리는 압박감과 아래를 챙겨야 하는 책임감 사이에서 외로울 때가 많았던 낀 세대 선배로서, 후배가 건넨 그 한마디는 지난 10년간의 직장 생활을 통틀어 가장 가슴 벅찬 위로가 되었습니다.
미키25
쌍 따봉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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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직장 생활의 활력소는??
직장생활 속에는 각자만의 루틴도 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노하우도 있겠죠 저는 으음...휘트니스에서의 "아침운동"이 최고의 활력소라고 생각하는데 한달동안 다닌 나만의 헬스장 빌런 넘버3 추려 봤어요 1. 러닝머신 달리면서 헬스장에 나오는 음악 계속 따라 부르는 Singer ㅋㅋ (성시경)이윽고 내가~~~ 2. 운동 오셔서 운동기구에 쭈욱 ~앉아서 유튜브만 보시다 가시는 영상꾼 3. 샤워장까지 핸드폰 들고 오셔서 아침부터 통화하시는 비매너맨 다들 사정은 있으시겠지만 조금의 배려가 모두의 행복과 활력소가 될거 같아 몇자 적어 봤네요.
슈퍼맨투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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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랐던 제 실수를, 부장님은 3년 동안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부족한 직장인이였습니다. 입사 초반의 저는 제가 이 회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업무를 배워도 자꾸 놓치는 부분이 생겼고, 다른 직원들은 금방 끝내는 일도 저는 몇 번씩 확인해야 했습니다. 실수할 때마다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고, 퇴근한 뒤에도 낮에 했던 일을 떠올리며 이불 속에서 후회하곤 했습니다. 그때 저를 담당하셨던 분이 바로 박 부장님이셨습니다. 부장님은 평소 칭찬에 인색한 분이셨습니다. 보고서를 가져가면 잘했다는 말씀보다는 수정할 부분부터 짚으셨고, 회의 시간에도 불필요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장님이 저를 답답하게 여기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입사한 지 석 달쯤 지났을 때, 회사 전체가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정리한 자료에 숫자 하나가 잘못 입력되어 있었고, 그 자료가 다른 부서로 전달되기 직전이었습니다. 뒤늦게 오류를 발견한 저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습니다. 당장이라도 사과해야겠다는 생각에 부장님께 달려갔습니다. "부장님, 제가 잘못 입력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다시 확인했어야 했는데……." 혼날 각오를 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런데 부장님은 저를 나무라지 않으셨습니다. 먼저 자료가 어디까지 전달됐는지 확인하셨고, 관련 부서에 직접 연락해 문제를 바로잡으셨습니다. 모든 상황이 정리된 뒤에야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실수는 고치면 돼. 다만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네 방식부터 바꿔." 그날 저는 혼나지 않았다는 안도감보다, 제 실수 때문에 다른 사람이 수습해야 했다는 죄책감이 더 컸습니다. 다음 날부터 저는 제가 자주 틀리는 항목을 따로 기록했고, 자료를 제출하기 전 확인하는 순서도 만들었습니다. 제가 달라졌다는걸 부장님께 보여드리고 싶어서 자필로 적어서 부장님께 드리기도 했죠 ㅎㅎ.. 그런 제 노력이 빛을 보듯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실수는 줄어들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다른 직원의 자료를 검토하는 일도 맡게 됐습니다. 그렇게 3년이 흘렀습니다. 최근 회사에 조직 개편이 있었습니다. 부장님께서는 다른 지역으로 발령받으셨고, 저희 부서는 새로운 책임자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마지막 근무일을 앞두고 부장님께 드릴 선물을 고민했습니다. 비싼 것을 준비하기에는 부담스러웠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드리지 않자니 마음에 걸렸습니다. 결국 작은 만년필 하나와 짧은 편지를 준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사드리러 갔을 때 부장님은 제 편지를 읽으시더니 서랍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셨습니다. 그 종이에는 제가 입사 초기에 작성했던 업무 개선 계획이 적혀 있었습니다. 제가 실수했던 항목, 다시 확인하기로 약속한 내용, 그리고 그때 스스로 적어 놓았던 문장까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다른 사람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직원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까맣게 잊고 있던 문장이었습니다. 부장님은 그 종이를 제게 건네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처음 왔을 때는 네가 이 일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했어.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네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봤지. 사람은 처음부터 잘하는 것보다, 부족한 걸 인정하고 바뀌는 게 더 어렵더라." 잠시 말을 멈추신 부장님은 덧붙이셨습니다. "그때 네가 실수했던 자료 말이야. 사실 나도 예전에 비슷한 실수를 한 적이 있어. 그때 누군가 내 실수를 바로잡고 더 나아질 기회를 줬거든. 나도 너한테 그렇게 해주고 싶었어." 그제야 알았습니다. 제가 혼날까 봐 두려워하던 그날, 부장님은 단순히 제 실수를 수습해 주신 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한 번의 잘못 때문에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성장할 수 있던 기회를 주셨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제대로 감사하다는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목이 메어 겨우 인사를 드리고 사무실을 나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오래된 종이를 다시 펼쳐 보았습니다. 제가 직접 자필로 적은 그 다짐이 어쩐지 낯설면서도 애틋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신입사원 한 명을 가르치는 평범한 과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게는 실수해도 다시 배울 수 있다는 것, 부족하더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누군가는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언젠가 저도 후배를 가르치는 자리에 서게 된다면, 그 사람이 실수했을 때 무조건 잘못부터 지적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잘못을 바로잡게 하되, 다시 해볼 용기까지 빼앗지는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부장님이 제게 주신 것은 업무를 배우는 시간만이 아니었습니다. 한 사람의 가능성을 너무 일찍 판단하지 않는 태도, 그리고 누군가에게 받은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도 돌려줄 수 있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아직도 저는 배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다만 이제는 실수했다고 해서 제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압니다. 그 사실을 알려주신 부장님께, 이 글을 빌려 늦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부장님, 그때 저를 포기하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불어 꽤나 지난 일이라 글이 어색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ㅎㅎ 어딘가 이상하더라도 이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모든 분들 2026년 잘 마무리하시고 2027년도 화이팅 입니다
안녕하세요273
쌍 따봉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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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지에서 저녁 한 끼 챙겨주던 여선배,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도 유독 선명하게 기억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출장지에서 만난 한 여선배가 그랬습니다. 당시 타지에서 출장을 다니며 일하던 시절,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리고 나면 저녁을 챙겨 먹는 것조차 귀찮고 서러울 때가 있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혼자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반복되면 은근히 외롭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선배가 저녁을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저녁은 먹었어?” 어쩌면 그저 지나가는 안부였을지도 모릅니다. 대단한 선물도, 특별한 말도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바쁜 하루 끝에 누군가 내 끼니를 걱정해 준다는 건 생각보다 큰 위로였습니다. 그렇게 함께 밥을 먹고, 하루의 고단함을 나누고, 별것 아닌 이야기에도 웃다 보니 어느새 그 사람이 기다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사랑은 영화처럼 운명적인 순간에 찾아온 게 아니었습니다. 따뜻한 저녁 한 끼, 무심한 듯 건넨 안부, 그리고 힘든 하루 끝에 내 편이 되어주는 마음에서 조금씩 자라났습니다. 그렇게 출장지에서 저녁을 챙겨주던 여선배는 제 연인이 되었고, 결국 제 아내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함께 사는 날들이 익숙해져 그때의 설렘을 잊고 지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그 시절을 떠올리면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혼자라고 느꼈던 순간에 먼저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었으니까요. 어쩌면 결혼이란 대단한 사람을 만나는 일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을 만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아내에게 꼭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그때 저녁 챙겨줘서 고마워. 그때는 몰랐는데, 그 한 끼가 내 인생을 바꿨네.” 여러분에게도 힘든 하루 끝에 유난히 따뜻했던 한 끼, 혹은 평생 잊지 못할 사람이 있으신가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때로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밥은 먹었어?”라는 짧은 한마디인 것 같습니다. ❤️
@SK텔레콤(주)
김숙희가좋아
금 따봉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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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한 막내가 두 달 만에 회사 단톡방에 나타난 이유
두 달 전에 퇴사한 막내가 한 명 있습니다 마지막 출근 날에도 거창한 송별회 같은 건 없었습니다 다 같이 밥 한 끼 먹고 '고생했어요' '다음 회사에서는 야근하지 마세요' '그건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닌데요?' 하면서 웃고 헤어진 게 끝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한동안 조용했던 예전 팀 단톡방에 갑자기 그 친구가 나타났습니다 '여러분 큰일 났습니다' 순간 다들 놀랐습니다 새 회사에서 무슨 일이 생겼나 싶었는데 바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화분이었습니다 정확히는 거의 죽어가는 작은 화분이었습니다 '이거 어떻게 살려요?' 다들 어이가 없어서 웃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화분은 퇴사할 때 과장님이 선물해준 거였습니다 당시 과장님이 '회사에서는 네가 맨날 죽상이었으니까 얘라도 잘 키워' 하면서 주셨던 겁니다 그런데 두 달 만에 식물이 정말 죽상이 된 거였습니다 그때부터 갑자기 전 직장 사람들이 단체로 화분 살리기에 진심이 됐습니다 '물 너무 많이 준 거 아니야?' '햇빛 보여줘요' '일단 흙부터 확인해봐' 평소 식물이라고는 삼겹살 상추밖에 관심 없던 부장님까지 사진을 확대해서 보시더니 말씀하셨습니다 '저건 물 부족 같은데?' 그런데 잠시 뒤 막내가 갑자기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실 화분 때문에 연락한 건 핑계고요' 단톡방이 잠깐 조용해졌습니다 '오늘 새 회사에서 처음으로 큰 실수를 했어요' '혼자 화장실에서 한참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예전 회사 사람들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리고 조금 있다가 한마디가 더 올라왔습니다 '제가 여기 있을 때도 실수 많이 했잖아요' '그런데 그때마다 아무도 저한테 왜 이것도 못하냐고 안 했던 게 오늘 갑자기 생각났어요' 그 말을 보는데 묘하게 마음이 찡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과장님이 답장을 보내셨습니다 '기억 미화하지 마' '나 너 때문에 혈압약 알아봤어' 바로 단톡방이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막내도 웃으면서 '역시 연락하지 말걸 그랬네요ㅋㅋ'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과장님이 바로 한마디를 더 보내셨습니다 '그래도 네가 못해서 혼낸 적은 없어' '처음이라 몰라서 그런 거였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실수한 것도 처음이라 그런 거야 두 번째부터 잘하면 돼' 이번에는 한동안 아무도 농담을 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있다 막내가 답장을 보냈습니다 '네 내일 다시 해볼게요' 직장에서는 이상하게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같이 있을 때는 매일 보고 살아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다가 떠나고 나서 힘든 날이 오면 문득 생각나는 사람들 회사는 이미 달라졌는데 힘들 때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꽤 괜찮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후쯤 막내에게 사진이 한 장 더 왔습니다 화분을 창가에 옮겨놓은 사진이었습니다 그 밑에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일단 얘부터 살리고 저도 살아보겠습니다ㅋㅋ' 과장님이 바로 답했습니다 '너부터 살아 화분은 새로 사면 돼' 오늘은 그 마지막 한마디가 이상하게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신서윤
쌍 따봉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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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월급을 밀린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4년차일때의 일입니다.. 그 회사를 다니며 첫월급부터 밀려서 약 두달가량 밀렸었는데, 첫달에 월급이 밀린걸 알고 인사팀에 따졌으나, 회사가 어려워 그렇다고만 하시더라구요 그 당시 맡고있던 프로젝트때문에 퇴사도 못하고있었고, 혼자 끙끙 앓으며 버티다가 결국 팀장님께 말씀을 드렸었는데, 본인일처럼 인사팀과 대표님깨 따져주셔서 결국은 받았었습니다... 알고보니 팀장님 포함하여 거의 대부분의 직원이 3달에 한번씩 받고있는 상황이었더라구요... 겨우 만난지 두달밖에 안된 저를 위해 팀장님도 못받으신 상황에... 회사에 그렇게까지 따져주셔서 감사했어요 팀장님 !!
2848
은 따봉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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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게 아직도 신기합니다
신입 시절, 회사생활하면서 이런 선배를 만난 게 정말 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어요. 업무를 처음 배우다 보면 모르는 것도 많고, 한 번 들은 내용을 또 여쭤보게 될 때도 있잖아요. 저도 그때는 모르는 걸 질문하는 것조차 괜히 죄송하고 눈치가 보였는데, 선배님은 바쁘신 와중에도 늘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고 하셨어요. 단순히 방법만 알려주시는 게 아니라 왜 그렇게 하는지,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하는지까지 꼼꼼하게 설명해 주셔서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출장 갈 때마다 챙겨주셨던 일이에요. 거리가 꽤 먼 곳으로 출장을 가야 할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선배님이 직접 픽업해 주셨어요. 본인 일정만 챙기기도 바쁘셨을 텐데 늘 먼저 챙겨주시는 게 참 감사하더라고요. 그때는 정신없이 따라다니느라 미처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본인의 시간과 수고를 들여 저를 챙겨주셨던 거잖아요. 돌이켜보면 선배님은 업무를 가르쳐 주실 때도, 함께 출장을 갈 때도 늘 제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신경 써주셨던 것 같아요. 신입에게는 회사에서 만나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데, 그런 선배님이 계셔서 훨씬 든든하게 배워나갈 수 있었어요. 요즘은 저도 조금씩 업무에 익숙해지고 있지만, 그때 받았던 도움은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어요. 좋은 선배는 일을 잘 가르쳐 주는 사람을 넘어, 상대방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기꺼이 시간과 마음을 써주는 사람이더라고요. 저도 언젠가 후배가 생긴다면 제가 받았던 배려를 그대로 돌려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이 글을 읽는 직장인 여러분도 오늘 하루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당장 내일 출근이 막막하게 느껴지는 날도 있겠지만, 우리 회사에서 만나는 좋은 사람들과 작은 순간들 덕분에 또 하루를 버틸 힘을 얻는 것 같아요. 월급날만 기다리며 출근하는 날도 있겠지만 😂 우리 모두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각자의 속도로 잘해 나가 봐요 내일도 출근하는 모든 직장인분들! 우리 힘내요!
라이뮤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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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님, 좋을 때만 담당자일 수는 없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금융 대폭락장 당시, 지점 전체가 고객들의 거센 항의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특히 평생 모은 퇴직금을 투자해 큰 손실을 본 어르신 고객이 지점으로 찾아오고 계셨습니다. 담당 대리가 상처받을까 봐 과장인 제가 직접 상대하겠다고 하였으나 바로 거절당했습니다. ​"과장님, 좋을 때만 담당자이고 힘들 때 뒤로 숨고 싶지 않습니다. 제 고객입니다." ​잠시 후 지점에 들어온 어르신은 폭언과 함께 고함을 지르셨습니다. 하지만 후배는 변명 대신 어르신의 떨리는 손을 꼭 잡고 눈을 맞추었습니다. ​"어르신, 얼마나 불안하고 속상하셨습니까. 제 잘못입니다. 화가 풀리실 때까지 마음껏 다 쏟아내십시오." ​ 후배는 밤새 준비한 시장 복구 리포트를 옆에 둔 채, 2시간 동안 어르신의 불안한 마음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러자 거칠게 고함을 치시던 어르신은 결국 눈시울을 붉히며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돈보다도 세상이 다 무너진 것 같아 무서워서 그랬네... 이렇게 도망치지 않고 내 손을 잡아줘서 고맙네." ​과장인 저는 ‘손실 방어와 고객 클레임 수습’만 계산하고 있었지만, 후배는 ‘고객이 느낄 두려움과 외로움’을 먼저 안아준 것이었습니다. ​위기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고객의 손을 잡았던 후배의 곧은 뒷모습은, 금융인으로서 제가 가져야 할 진짜 책임감에 대해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떠돌e
쌍 따봉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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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찌였던 나에게는 은인과도 같았던 소소한 고마웠던 마음
대리 시절.. 술을 정말 좋아하는 팀장님이 계셨습니다. 당시에는 직장 내 좋지 않은.. 까라면 까야하는 문화가 만연해있던.. 그 것이 당연시 되던 분위기의 사회였습니다. 일주일에 두번 정도 회식.. 저의 주량은 소주 반병.. 팀장님은 호기롭게 6개월안에 주량 2병으로 늘려주겠다면서 나만 믿고 따라오라는데 저는 그때부터 겁이 ㅜㅜ 소주 5잔 정도를 겨우 마시고 더 이상 힘들다고 했지만 마시고 토하고 오라고 억지로 마시고.. 진짜 토하고 나면 얼굴색 변했으니 또 다시 시작이라고.. 저는 그때가 정말 고통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매번 남자 x끼가 술도 제대로 못마시면서 못 미워더하고 다 그렇게 회사 생활하는 그라면서 화장실 다녀올때마다 그걸 재미로 즐기는 팀장이라는 사람도 너무 싫었는데.. 그렇게 한달쯤 지칠대로 지쳤을즈음.. 매번 옆에서 조용하게 아무말없이 술만 마시던 과장님.. 어느 순간부터 본인의 소주잔과 저의 소주잔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그 술이 더 맛있는 술이니까 믿고 마셔보라면서.. 알고 보니 물이더라구요? 그러면서 조용하게 난 술 좋아하니까 대리님꺼 내가 먹고 싶어서 그런거니 티 내지 말라면서.. 정말 술 강요때문에 퇴사까지 고민했었는데 묵묵하고 조용하게 옆에서 챙겨주시던 과장님 덕분에 지금까지 무사히 회사생활 잘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이렇게라도 감사한 마음을 전해봅니다.
포항슈퍼마켓개미
금 따봉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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