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5년차 업무지시 방식에 힘이 드네요.
2017년도에 처음으로 중소기업 신입으로 행정 분야로 들어와서 어느덧 5년차입니다.
사실 지원할 때는 행정이라고 되어있었는데 들어와서 쇼핑몰 관리, 정부지원사업 관리, 프로젝트 컨택포인트, 논문작성, 사업 보고서 작성, 발표, 대표님 비서, 마케팅 자료 작성, 사업계획서, 알바관리, 특정 업무 가이드 작성 등등 사실상 개발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에서는 보통 이렇게 된다고 들은 거는 같은데, 다른 회사 경험이 없어서 일반적인 건지도 잘 모르겠기는 합니다.
사실 업무지시는 대표님이 직원(개발자, 마케터, 기획자 등)에게 1:1로 메일, SNS 등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지시를 받고 하고 있고요.
최근에 경력직으로 마케터 매니저님이 들어오셨는데, 회사의 업무 방식과 체계가 많이 없다고 말씀하시고, 저도 그 부분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대표님 방식은 어떤 업무지시를 하면 차근차근 스텝을 밟기보다는 당장에 누군가에게 홍보할 수 있고 실적이 나는 그러한 자료나 업무 방식을 원하는데, 사실상 홍보하려는 제품 개발이 제대로 착수도 안되고 개념만 잡힌 상태에서 그러한 자료를 만들라고 하니 새로들어온 매니저님 입장에서는 일을 순서에 안 맞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회사에서 대표님 다음으로 오래 있는 직원이기도 해서 새로오신분들의 사내 교육이나 중간에서 조율을 다 하고 있는데, 대표님 의견을 그대로 전달하자니 저도 이 부분은 잘못된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전달하는 것이 뭔가 아닌 것 같고,
회사의 방식을 바꾸자니 경험상 그건 솔직히 거의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고요...
이런 상황에서 중간에서 어떤 입장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저한테 딱히 사수라고 할만한 사람도 없었고, 굳이 꼽자면 대표님이 그런 사수의 역할이었죠. 아직도 제가 관리자가 아닌 말단 직원의 마인드라서 그런 듯 싶기도 하고요.
답을 모르겠어서 주절주절 글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