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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로 성장을 위해 경계할 것
전문가란 어떤사람을 이야기 하는 것일까? 처음부터 전무가인 사람은 없을텐데, 전문가라 칭해지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된걸까? ... 20대 부터 궁금했던 전문가의 정체는 아직도 정의가 명료하진 않지만... 당시엔 탁월함과 영향력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이 키워드를 그렇다면 어떻게 실현시켜서 성취할 수있을까? 간단하게 해야 할 것을 정확히 안다면 너무 좋겠지만 환경과 직무요구의 복잡성이 고도화되며 몆 가지로는 전문가가 되기 너무 힘들어졌다. 그렇다면 전문가가 되기위한 성장과 변화의 기로앞에 최소한 하지 말아야 할 것만이라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경험한 경계해야할것은 4가지 단계인거 같다. 1단계 -이거 왜 이렇게 하는거지? (의구심을 가지기) 2단계 - 내가 어떤걸 잘못 한거지? (피드백을 듣고 복기하기) 3단계 - 내가 할 수 없는 건가? (한계를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4단계 -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포기를 합리화하지 않기) 위에 4가지를 겪으며 내가 생각하는 전문가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4단계를 이겨낸 경험이 있는 사람 같다.
박재은 | (주)두잉랩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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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시작할 때 알아야 할 무기
이것만 알아도 커리어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일을 시작할 때 어떤 스킬이 필요하지? 어떻게 업무를 해야 성장할 수 있을까? 현직에서 일을 하고 있는 모든 분들의 고민입니다. ❗️모든 것에 마케팅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일을 할 때는 물론 본인만의 비즈니스를 하거나 채널을 운영할 때, 심지어 물건을 팔거나 취업을 준비할 때도 마케팅을 잘하는 사람이 더 오래 살아남고, 더 좋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죠. 그런데 일을 하다 보면 여러 현실적 여건으로 어려움을 마주하게 됩니다. 13년 차 마케터로 일하면서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알게 된 마케터가 알면 좋을 일상의 무기들을 키워드로 담아봅니다. 그 첫번째는 '전략'입니다. ⚠️[전략] 일의 시작 단계에서 꼭 필요한 무기 '전략'은 뭘까요? 세상에는 이 단어에 대한 수많은 정의가 존재합니다. 마케팅에서의 전략은 패션, 푸드, 가전 산업 분야에 따라, 브랜드 마케터인지 콘텐츠 마케터인지 퍼포먼스 마케터인지 역할에 따라서도 달라지게 되는데, 여러 브랜드를 맡아 마케팅을 하면서 알게 된 전략의 본질은 '우선순위'와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금 무엇이 가장 먼저 필요한 상황이지? (우선순위) ✔️ 그러려면 어떤 목표를 달성해야 하지? (방향성) 이렇게 전략을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기획을 하고 콘텐츠를 해야 일을 성과로 연계할 수 있습니다. 그럼 현업에서 각 단계별로 이를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을까요? ✅ 실무 레벨의 전략 접근법 신입이나 주니어 레벨에서는 당장 주어지는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항상 어떠한 일을 할 때 그 일의 숙련도를 높이는 것 이상으로 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며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복되는 업무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것이 의미를 찾을 수 없거나 우선순위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일을 조율하거나 리드하는 파트장이나 셀장과 같은 중간 관리자 레벨에서는 특히나 전략의 개념을 이해하고 일을 부여하고 진행해야 구성원들의 리소스가 낭비되지 않고, 진짜 필요한 곳에 마케터의 인력이 인풋(input, 리소스의 투입)될 수 있죠. ✅ 리더 레벨의 전략 접근법 팀장이나 사업부장, 본부장 등 리더 레벨에서 일의 아젠다를 설정하는 일입니다. 경영진이나 임원진과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통해 연간, 분기별, 월간, 주간별로 중요한 아젠다를 설정하고 이를 계속 마케팅 구성원들과 싱크(synchronization, 동기화)를 맞춰가면서 극대화해야 마케팅의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전략을 아는 마케터 VS 전략이 빠진 마케터 전략을 이해하고 일을 하는 마케터와, 전략 없이 열심히만 일 하는 마케터의 일의 성과나 개인의 브랜드가 달라질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이후의 성장 과정에도 영향을 미쳐 '커리어의 결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jinonet/125
윤진호 | 초인마케팅랩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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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개발방법론6] 내 일에 무기를 만드는 방법
안녕하세요. 비즈니스 디벨로퍼입니다! 🐥 사업개발 방법론은 제 이전 글을 먼저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BD(Business Developer)는 판매 및 수익을 극대화하고 고객이 계속 찾게 만드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 확대 하는 지속적인 압박을 받습니다. 회사의 성장은 BD에 막중한 임무입니다. BD는 자사의 Product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게 팔리고 있는지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제품과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Sales를 이끌어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Data가 바로 POS입니다. 📍Point of Sales(POS) 편의점이나 음식점에 가면 계산할 때 쓰이는 단말기계를 POS시스템이라고 합니다. 흔히 POS를 떠올리면 이 단말기를 떠올리지만 Business에서는 ‘Sales가 이루어지는 가장 끝단의 결정요인’을 의미합니다. ⤴️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저는 초기 아래와 같은 흐름으로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 산업과 시장을 분석하고 - 고객을 세분화 추정(Guesstimation)하며 - 현장의 니즈 검증 후에 -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과 포지셔닝을 결정하여 - Sales와 Marketing 해나가는 방식 이 같은 흐름을 저는 ‘사업개발의 정순이라고 부르는데, 이 같은 순서는 다음 같은 Case로 부작용이 따랐습니다. ❌ 산업과 시장, 혹은 고객의 니즈를 잘못 분석하여 첫 단추를 잘못 끼운 Case. ❌ Sales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동안 고객의 니즈가 변경된 Case. ❌ 자사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 향상이 되지 않는 Case. 특히 제가 뛰어들고 있는 B2B, B2G 시장은 과거와 다르게 참 빠르고, 또 다변화되고 있어서 BD는 이 전장속에서 보다 기민하게 움직이고 창업가와 같은 마인드로 실행해나가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다 효율적인 방식은 ‘사업개발의 역순’입니다. 역순의 사업개발이란, POS에 대한 분석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 자사의 그리고 경쟁사의 제품과 서비스가 POS가 이뤄지는 moment를 가장 먼저 분석 후 - 왜 이 고객은 자사(혹은 경쟁)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였는지? - 구매를 일으킨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이었는지? - 고객이 갖고 있는 니즈는 무엇이었는지? - 고객의 특성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 고객이 영위하고 있는 산업과 시장은 어디에 위치하였는지? 이런 형태로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이미 많은 스타트업에서 PMF(Product Market Fit)을 찾기위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B2B, B2G 시장에서 이 POS가 더욱 중요한게 많은 사업자들이 ‘편의점 POS시스템’보다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편의점조차 판매가 이루어지는 순간 고객의 성별, 나이 등 여러가지를 수집하고 분석하는데 B2B 시장에선 POS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사업개발의 영업무기 저는 사업개발을 위해 가장 먼저 POS의 순간을 기록합니다. 화려한 시장분석보다 자사 Product의 POS를 확인하고 직접 현장을 다니며 경쟁사의 POS도 기록합니다. 그렇게 쌓이는 Database는 비즈니스 성장에 막대한 Insight를 만들어내며, BD의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BD의 무기는 형님으로 모시는 고객사의 키맨, 사업에 대한 화려한 보고서가 아니라 회사의 성장을 만들어내는 Insight와 이를 뒷받침하는 Data입니다.
최병훈 | 삼성전자(주)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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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정석 (ep.7 - 밸류에이션의 함정)
요즘 M&A는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활용하는 핵심 경영전략 중 하나이다. 소비 트렌드와 기술 변화가 빨라 짐에 따라 혼자의 힘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0년 대 초반까지 M&A는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개념이었고, 특히 97~98년 IMF 당시 국내 기업들이 외국자본에 헐 값으로 매각되는 것을 보며, M&A가 곧 '기업사냥'처럼 부정적 이미지로 비춰졌던 것이 사실이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M&A는 '대기업들이 유연하게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을하고, '중소기업들이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하며, '스타트업의 창업 동기를 강화' 하는 등 효율적 거래시장으로서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거래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가격'이며, 가격을 측정하는 행위를 '밸류에이션'이라고 한다. 앞으로 기업을 사고 파는 행위가 더욱 늘어날 것인데, 밸류에이션을 할 때 유의할 점을 몇 개 알아보자. ● EBITDA의 착시효과 주의하기 EBITDA란 현금흐름을 추정하기 위한 대용지표로, 영업이익에 비현금성 계정인 감가상각비를 더하여 산출한다.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고 이해가 쉽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를 활용하여 EV(부채를 포함한 총 인수가격) / EBITDA라는 개념으로, 유사한 기업들이 연간 EBITDA의 몇 배에 평균적으로 거래됐는지를 분석한 후 우리의 적정 인수가격을 도출하곤 한다. 하지만 EBITDA는 투자비용, 이자비용, 운전자금 등이 반영되지 않은 지표로, 단순하게 다른 기업들과 비교할 시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 가령 유사한 사업을 하는 A와 B기업이 있는데, A기업은 설비가 낡아 인수 후 추가투자가 필요하고 차입금이 많아 이자비용도 크며, 거래처와의 계약 상 매출채권을 회수하는 기간도 길어 더 많은 운영자금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B와 같은 EBITDA 배수의 가격을 주고 인수한다면 너무 높은 가격을 지불한 것이다. 따라서 EV/EBITDA라는 개념은 참조용으로만 이용하여야하며, 절대 밸류에이션의 최종가격이 되어서는 안된다. ● 영구가치의 함정 피하기 EV/EBITDA가 보조지표라면, 실제 밸류에이션은 DCF(Dicounted Cash Flow)라는 미래현금흐름할인법을 이용한다. 즉 해당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이는 예상매출에서 지출하는 비용을 모두 차감한 뒤 남는 순현금을 현재가치로 할인한 금액을 인수가격으로 지불하는 것이다. DCF는 이론적으로 가장 완벽한 방법이지만, 미래 현금흐름을 예측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장률, 원가률, 판관비, 할인률 등 수 많은 가정이 들어간다. 이 중에서 특히 유의할 것이 영구가치이다. 보통 기업은 영속하다고 보기 때문에 향후 5년 정도의 현금흐름 예측을 하고 그 이후는 영구가치라는 개념으로 더해 주는데, 많게는 이 영구가치가 전체 기업가치의 70%~80%까지 차지하기도 한다. 영구가치는 미래 성장률을 0.5%만 변동시켜도 매우 민감하게 변동한다. 따라서 밸류에이션을 담당하는 실무자 또는 최종 의사결정자는 영구가치의 적정성을 세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대안으로 영속기업이 아니라고 가정하고, 일정 기간의 DCF 가치만 구하여 거래할 수도 있다. 만약 20년 안에도 인수가를 회수하지 못한다면 어차피 실패한 M&A일테니 말이다. ● 진정한 가치는 숫자 밖에 밸류에이션은 기능적 작업이다. 정형화된 Tool에 시장 또는 회사가 제시한 재무제표에 나타난 숫자를 집어 넣어 결과를 뽑아내기 때문에 아웃풋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어떤 기업은 경쟁자들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을 제시해 해당기업의 주인으로 낙찰되기도 한다. 이러한 차이는 해당기업을 인수하여 우리만의 고유한 자원과 노하우로 어떻게 성장을 극대화할 것인지에 달렸으며, 우리는 이를 시너지라고 표현한다. 이와 반대로 고객의 이탈, 중복투자, 조직문화의 갈등 등 역시너지도 존재한다. 이러한 시너지나 역시너지를 잘 보기 위해서는 M&A 담당자의 통찰력과 판단력이 중요하며, 최고경영자와 철학/목표를 공유하고 유능한 인력으로 구성된 전문 팀이 있다면 더욱 유리하다. 그 팀은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과 산업의 Knowledge를 축적할 수 있게 운영되어야 한다. 그래야 외부자문사가 제시하는 오류를 짚어낼 수 있으며, 적합 매물이 나타났을 때 경쟁자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딜을 성공시킬 수 있다. 본인이 창업자가 되든지, 기업에서 일을 하든지 M&A 시장이 점점 활성화 됨에 따라 밸류에이션을 해야 할 기회는 늘어날 것이다. 그때 위의 사항들을 한번 유의해서 보도록 하자.
안성일 | LOGISmile.co.ltd
202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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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기획, 처음인가요?
- ‘콘텐츠 기획, 먹는건가?’ - ‘한글날이라고 회사에서 콘텐츠 만들라고 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 - ‘너무 막막하다. 나는 바보일까?’ 콘텐츠를 처음 만들던 시절, 남들이 만드는 콘텐츠는 그렇게 좋아보이고 제 아이디어는 작고 초라하게 느껴졌었어요. 기획과 관련된 시중의 책을 찾아보며, 다양한 커리어 콘텐츠를 접하면서 조금씩 감을 잡아나갔던 것 같은데요, 완전한 초보자를 위해 간단한 가이드를 써볼까합니다. 제 생각에는 콘텐츠를 기획하는 방식에는 네가지가 있습니다. 고민해보면 더 많을지도 몰라요. 물론 실무에서는 이 방식들을 섞어서 사용하겠지만, ‘기획’이라는 허들을 넘기 위해 초보 기획자는 단계별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 레퍼런스에서 출발하라 콘텐츠 기획을 정말 처음하는 경우, 레퍼런스에 기대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는 폭넓게 검색하고 주변에도 물어보면서 국내, 해외, 관련 업계, 업계 밖의 사례를 찾아 정리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기록과 생각 정리는 매우 중요한데요, 기획서 기한의 압박 때문에 무한 스크롤링으로 시간을 보내게 되면 낭비가 많기 때문이죠.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면서 ‘역기획’의 질문을 마음에 품을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런 건 왜 만들었을까? 고객이 어떤 페인 포인트가 있길래 이런걸 만들었을까?’ 유사한 레퍼런스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기획, 작성, 실행된 것을 보고 여러가지 뜯어보는 방식도 재미있죠. 이 내용도 정리, 기록해 공유하면 좋겠죠. 기록하지 않는 모든 것은 휘발해버리니까요. 다만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아무런 가설, 전략, 의도 없이 단순히 레퍼런스를 따라하는 기획은 좋은 기획이 되기 어렵다는 점이에요. 다들 MBTI나 퀴즈, 참여형 콘텐츠 만든다고 아무런 생각 없이 우리도 따라하는 방식이면 곤란해요. 그래서 성장하는 기획자는 레퍼런스에서 고객을 봅니다. 다음으로 넘어가죠. 2. 고객의 페인 포인트에서 출발하라 모든 기획에는 전략과 의도가 있습니다. 성장한 기획자는 비즈니스의 목적에 기여하면서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해소하기 위해 콘텐츠를 기획하기 때문이죠. 술술 읽으며 넘기는 형태의 스토리 콘텐츠, 퀴즈와 같은 참여형 콘텐츠, 템플릿 등이 포함된 실천형 콘텐츠 모두 해당 지식이나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경험하게 하는 특정한 방법론과 톤앤매너를 선택한 거에요. ‘우리 비즈니스의 고객 페르소나는 XYZ다. 이들은 실제로 이런 문제를 겪고 있고, 이를 해소해주면서 우리 비즈니스의 목표(유입, 가입, 구독, 브랜드 인지, 참여 유도 등)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런 형태의 콘텐츠가 가장 적합하다’는 논리의 흐름이 있는 것이죠. ‘기획은 생각보다 논리적이고, 생각보다 천재성이나 ‘창의성’에 덜 의존하며, 반복되는 기획 경험은 기획자를 성장시킨다’ 제 지론입니다. 다양한 사례를 실제로 경험하고, 비즈니스와 고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콘텐츠 기획자는 어떤 결과물로 어떤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지 알게 되죠. 실제 기획이 논리의 흐름에 의존한다면, 그러나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읽어내는 과정은 ‘공감력’과 조금 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자신이 실제로 고객과 유사한 경험을 해보는 겁니다. 고객여정지도나 페르소나 방법론을 활용해 고객의 미세한 페인 포인트를 계속 발굴해냅니다. 평소에 ‘고객’이라는 질문을 가지고 있는 기획자는 ‘레퍼런스’만 궁금해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 제 가설입니다. 결국 모든 기획은 페인 포인트를 해결해주어야 하거든요. 3. 데이터에서 고객을 읽어내라 모든 기획자가 고객의 모든 페르소나를 깊게 이해하기는 어렵겠죠. 기획자도 계속해서 나이를 먹기 때문에 고객층이 젊다면 갈수록 멀어질수도 있고요. 갈수록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사회에서 데이터가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 콘텐츠 만드는 사람도 데이터를 볼 줄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가장 인기가 있었던 콘텐츠 목록에서부터 좋아요 댓글과 같은 인게이지먼트, 가입이나 구독 기여에 대한 데이터, 개별 콘텐츠의 유입 경로나 체류 시간 등을 세부적으로 뜯어보고 질문을 던져 가설을 도출할 수 있는 능력. GA를 다룰 수 있는 실무 능력도 중요한데, 결국 사용자로서의 경험이 충분히 쌓였고, 고객의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지가 색다른 인사이트로 기획해내는 사람의 차이가 아닐까요. 4. 브랜드의 메시지에서 기획을 도출하라 ‘고객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었다면, 아마 ‘더 빠른 말’이라고 답했을 것이다.’ 포드 창업자의 말이라고 하죠. 고객의 페인 포인트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더라도 어떤 콘텐츠를 기획해야 하는지는 자동으로 도출되지 않습니다. 어떤 경험을 하게 해줄 것인가,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가라는 더 상위의 문제가 있는데요, 이 문제는 두 가지를 깊게 이해하면 조금 더 쉬운 것 같아요. - 브랜드의 특성과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가. 브랜드가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 비즈니스의 목표는 무엇인가. 어떤 경험을 만들어 어떤 지표를 향상시키고 제품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 당신은 기획안이라는 결과물을 만드는 사람인가요? 아니면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이해하고, 브랜드의 메시지에 공감하며, 비즈니스의 목표를 위해 논리적인 흐름으로 기획을 도출해 임팩트를 만드는 사람인가요? 이 차이는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콘텐츠 기획과 작성에서 어떤 문제를 겪고 계신가요? 이야기를 더 이어가보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현 | 프리랜서 활동
20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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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하는 원칙은 ‘시간X집중력=결과’ 입니다.
일을 잘하는 방법에 지름길이 있을까요? --- ● 일을 어떻게 하는 스타일이냐고요. 저는 단순합니다. ‘결과=시간X집중력’이라고 생각해요. 그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개인의 역량과 감각이 가중치로 플러스 마이너스 되겠지만, 그건 부차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대학생 때 건축 공모전에서 12번을 출품해 모두 수상했습니다. 그때도 성취감에 계속 목이 말랐던 것 같아요. 공모전이 끝나면 바로 다음 공모전을 준비했죠. 한 동기가 “와, 넌 운이 정말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너도 내 옆에서 내가 하는 것만큼 하면 상 탈 수 있어”라고요. 제게 커리어 조언을 구하는 어린 친구들이 종종 있습니다. 일단 창업을 하고 오라고 조언합니다. 용기를 내라는 말과 같은 말이거든요. 창업이라는 다리를 건너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니까요. 사업을 시작한 걸 후회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사업을 하든, 직장에서 일하든 일은 어차피 힘든 거라고 생각해요. 똑같이 힘들 거라면 창업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직접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으니까요. -- ● 날카로운 시작. 저는 초기의 날카로움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한 세 번의 창업은 모두 거대 자본으로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제한된 리소스로 공룡 대기업들과 싸우는 일이죠. 결국 틈새를 찾을 수 밖에 없거든요. 틈새 하나를 겨우 찾아서 정을 딱 박고 있는 힘껏 때려야 합니다. 시작이 날카로우면 사용자들은 다르다고 느껴요. -- 텐바이텐과 29CM를 창업한 이창우 대표님의 이야기 전문을 무료로 읽을 수 있는 링크입니다. https://www.longblack.co/note/82?ticket=NT6aa9699814d72ac978a1298b6106cda95de58443
김종원 | 롱블랙
20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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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정석 (ep.6 - 좋은 사업계획서)
창업 후 투자를 받기 위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IR자료, 즉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일이다. 일반적인 기업에서 사업계획이란 연간의 매출과 이익을 가늠하기 위한 연례 행사에 불과하지만, 스타트업과 같이 첫 발을 내 딛은 회사에게 사업계획서란 생존을 위한 도구이다. 또한 일반기업에서도 신규사업을 제안할 때 설득력 있는 사업계획서 작성은 필수이다. 그럼 잘 만든 사업계획서란 무엇일까? ● 첫째, 고객니즈에 기반한 사업모델을 제시한다. 종종 어떤 회사들은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자랑스럽게 홍보하곤 하는데, "과연 그것을 고객이 원할까?" 고개가 갸우뚱해질 때가 있다. 아무리 어렵게 고안한 아이디어라도 고객이 필요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사업계획 서두에는 필히 "고객들이 무엇을 불편해하며, 어떤 방법으로 편리하게 해줄까"에 대한 해답을 구체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야 한다. ● 둘째, 수익모델이 명확해야 한다. 카카오톡, 리멤버, 당근마켓 등의 플랫폼은 우리 일상을 획기적으로 바꾸었지만, 정작 그들 자신은 수익화 방안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해야 했다. 구상하고 있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내에서 어떤 서비스를 대상으로, 누구에게, 얼마를, 언제 과금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가를 제시하는 것이 두 번째다. ● 셋째,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가? 세 번째는 성장성에 대한 증명이다. 아무리 고객 니즈가 높고 수익모델이 좋더라도 얼마 벌지 못할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질 투자자나 경영층은 없다. 성장성의 증명은, 전체 시장규모 중 xx%를 차지하겠다는 Top-down 어프로치가 있고,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몇 개나 팔겠다는 Bottom-up 어프로치가 있다. 주로 현존하는 사업은 전자의 방법, 새로운 사업은 후자의 방법을 이용한다. 여기서 유의해야할 점은, 중장기 매출을 추정할 때 P(가격)와 Q(물량)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점력을 바탕으로 가격을 올리는 전략과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판매물량을 늘리는 전략은 완전히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 마지막, 경쟁력 유지 방안이다. 아무리 좋은 사업을 런칭했더라도 경쟁자가 쉽게 모방할 수 있거나, 트렌드 변화로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면 지지를 이끌어낼 수 없다. "경쟁자가 따라하기 힘든 강점이 무엇인지", 만약 지금 그러한 강점이 없다면 "향후 몇 년 내 어떤 방법으로 진입장벽 또는 차별성을 만들어 낼 것인지"를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경쟁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최대한 솔직한 것이 좋다. 만약 지속적인 경쟁우위 유지가 어려운 사업이라면 '일정규모 육성 후 대기업에 매각'한다던지, '니치마켓에서 강자가 되겠다' 등 대안을 제시하는게 낫다. 스티브 잡스가 이미지와 숫자, 문장 몇 개로 애플의 미래를 설명했듯,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그 안에는 위 4개의 물음에 대한 대답이 필히 포함되어야 한다.
안성일 | LOGISmile.co.ltd
202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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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책을 고르는 단 하나의 기준
- ‘00 분야에 대해 좋은 입문서를 읽고 싶은데 어떤 책을 골라야 하지?’ - ‘주제와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장 앞선 인사이트, 신뢰할 수 있는 입장을 가진 책을 읽고 싶어’ 책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는 매일 마을문고에서 3권씩 빌려다 읽었고, 책맛에 중독되어 대학원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고, 지금도 서점에서 애꿎은 책을 데려다가 읽지 않고 쌓아두는 일을 좋아합니다. 트레바리 모임을 진행하고 있고, 요즘에는 관심 분야 책들을 뽀개고 노트를 정리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요, 문득 좋은 질문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나에게) 최고의 책을 고르는 기준은 없을까?’ 책이 쏟아지는 시대입니다. 오랜만에 교보문고에 가면 베스트셀러 목록이 확 바뀌어 있죠. 매대에 있는 책들도 낯선 아이들이죠. 좋지 않은 책을 잘못 만나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이 확 사라진 경우를 경험하셨나요? 저는 이전에 어떤 책 모임에서 몇번 경험했습니다. 제목이 흥미로워서 모임을 선택했는데 막상 책이 너무 두껍고 재미가 없던 경우도 있었고, 정말 솔직히 얘기하면 제 모임에서 책을 잘못 고른 적도 있습니다. 뼈아픈 경험이었고,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 겁니다. 그 실패의 경험을 통해 이제 책 선택에 다양한 기준을 적용하고 피드백도 받으려고 합니다. 이 글에서 ‘최고의 책’으로 정의할 것은 바로 ‘해당 분야의 첫 입문서로 적당한 책’입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분야, 어떤 저자들이 포진하고 있고 누구의 책을 읽어야 할지, 클래식을 읽을지 최신 책을 읽을지 판단이 서는 정도라면 제 글을 읽으실 필요가 없겠죠. 제가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해당 분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입문서로 삼기에 적당한 것을 고르는 기준입니다. 물론 그 분야를 잘 아는 지인이나 친구에게 추천받거나, 커뮤니티 모임에 나갈수도 있지만 자신이 책을 고르는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죠. ‘해당 분야에서 실제로 최고 수준의 성공을 경험한 사람이, 자신의 성장 이야기를 쉽게 풀어쓴 책을 고른다.’ 아주 간단하죠? 이 기준에 아쉽게도 부합하지 않아 소거되는 선택지들이 있습니다. 잠시 살펴보죠. - 해당 분야를 연구/취재만 하고 실제 성공 경험을 하지 못한 전문가가 쓴 책: 내용이 좋을 수는 있는데,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해당 분야의 뾰족한 최신 각론을 주제로 한 책: 도메인을 잘 알고 있지 않다면 각론에 빠져 시간을 낭비할 수 있습니다. -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해당 분야에 대한 찬양과 포장으로 가득해보이는 책: 자기가 몸담은 분야를 ‘세일즈’하는 책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려놓읍시다. 제가 최근에 깨달은 학습의 원칙이 있습니다. - ‘무엇을 읽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읽느냐다.’ - ‘학습의 핵심은 자료의 전문성이나 깊이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의 밀도, 활성화, 영감, 공감, 그리고 호기심이다.’ 경제와 주식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학부때 배웠던 맨큐의 경제학을 추천할 수도 있겠고, 서점 매대에 있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책을 골라줄 수도 있습니다. 용어집, 신문읽기 책, 돈의 마인드셋과 관련된 책, 투자자가 쓴 경제 흐름에 대한 책 등등.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은 해당 분야에서 누구나 알만큼 유명한 사람이 자신의 성공 경험을 쉽게 풀어내는 방식으로 쓴 책입니다. 그 이유 역시 간단합니다. 실제로 실행해서 성공한 사람은, 해당 분야의 복잡한 지식을 몸의 언어로 풀어낼 줄 압니다. 이야기 형식으로 글을 풀어낼 줄 알고, 그 중 핵심 원칙을 추려 큐레이션해줍니다. 10개의 이론을 배울 필요도 없고, 100개의 어려운 용어를 외울 필요도 없습니다. ‘이 분야가 이렇게 재미있고, 나의 삶과 이렇게 밀접하게 닿아 있으며, 나도 계속 공부하면 더 나아지겠구나!’는 메시지만 받으면 됩니다. 입문서의 역할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도 아닙니다. 이야기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뇌를 활성화하며, 영감을 줘서 강한 호기심을 일으키게 하는 것입니다. ‘와 이거 재밌네! 책 더 사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든다면, 출판사와 저자에게 치른 2만원이 안되는 돈은 그 값을 하고도 남는 것이죠. 고등학교 과학 선생님과 맨큐가 실패한 일을, 그 저자는 해낸 일이 되는 것이니까요. 당신에게 효능감을 준 것이죠. 고백하자면, 사실은 저도 뉴닉이 처음 나왔을 때, 지대넓얇이 처음 나왔을 때 무시했던 사람입니다. ‘아니 훨씬 더 깊은 지식의 세계가 있는데 저건 뭐지’ 싶었죠. 그러나 이제 1개 분야의 깊은 지식만 갖추는 일은 경쟁력이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짐이 될 수 있는데요, 과거의 지식과 협소한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에 매몰되어 상상력이 제한되기 때문이죠. 5개, 10개 분야의 최신 지식과 트렌드를 알고, 더 깊은 이야기를 해줄 사람들을 알고 있다면요? 점을 이어 흥미로운 프로젝트나 혁신을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깁니다. 나 혼자라면 해내지 못할 일을 기획해볼 수 있습니다. ‘문을 닫는 콘텐츠, 펜을 놓게 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문을 열어 제끼고 호기심에 불을 지피는 콘텐츠,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당신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콘텐츠’가 가장 좋은 콘텐츠입니다’ 폭발적인 성장을 가능케하는 시작점인 ‘분야 최고의 입문서’는, 이제 부담없이 ‘최고 성과를 낸 사람의 이야기책’으로 골라보시죠. 우리는 거인의 이야기에서 우리 삶과의 접점을 찾아, 자신만의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 거예요. 지속가능한 학습, 슬기로운 콘텐츠 생활에 어떤 문제를 겪고 계신가요? 저는 이 문제에 천착해 계속 방법론과 콘텐츠를 개발하려고 합니다. 고민이나 팁을 아낌없이 나눠주시면,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이재현 | 프리랜서 활동
202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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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하지 않으면 수준을 높일 수 없어요"
소위 이야기하는 전문가, 특정 분야에서 최고 수준 자리에 오른 분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분야를 막론하고 대부분 비슷합니다. 집요함과 실행력이 공통점인거 같습니다. 늘 생각하지 못한 영역까지 발견해내고 이거까지 해야해? 싶은 영역까지 디테일을 챙깁니다. 그리고 늘 생각만하지 않고 움직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생각하고 기획해서 실행하고 디테일을 집요하게 챙기고 그 행위는 오랜 시간 묵묵히 하는 것이 어떤 분야에서든 전문가의 반열에 오르는 유일한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 깊은 새벽까지 교수님께 디자인 평가를 받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선 하나하나를 가리키며 이 선을 왜 그었는지를 물어보셨죠. 교수님은 늘 말씀하셨습니다. “단순할수록 좋은 디자인이다. 선 하나를 그을 때도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그어야 한다”고요. 또 강조하신 건 제조의 중요성입니다. “제조업체를 존중해라. 디자인을 완성해주는 분들이다. 일을 맡긴다고 갑으로 굴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이때 받은 가르침은 지금까지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 원칙입니다. -- ● 산업 디자이너의 가장 중요한 역량은 실행력이라는 겁니다. 실행력이 없으면 감각도 소용 없습니다. 최초의 기획과 최종 결과물이 일치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이건 종합 예술에 가까운 일입니다. 개발팀과 제조업체를 설득해야 하고, 많은 변수 앞에서 해결책을 찾아내야 합니다. “디자인은 완벽했는데 양산 단계에서 망쳤다”고 투덜대는 건 산업 디자이너로서는 자격 미달입니다. 그것까지가 디자이너의 일이에요. -- ● 디자이너는 시장의 흐름을 주도해야 해요. 집요하게 파고 들어 공부해야 하고, 가장 앞선 사례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 과정이 쉽지 않겠죠. 그 과정에서 나오는 반대 의견들을 또 끝까지 설득하고 가능하다는 걸 증명해야 합니다. 집요하지 않으면 수준을 높일 수가 없습니다. 누구도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을 때 ‘우리는 여기까지 한다’는 게 남다른 수준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집요하지 않으면 수준을 높일 수 없습니다. -- <무료로 전문 읽을 수 있는 링크에서 더 읽어보세요> 유영규 : 세계적 산업디자이너, “집요하지 않으면 수준을 높일 수 없다” https://www.longblack.co/note/193?ticket=NT29d64088ee78e9bf41b8ddf02f233e6db119d3c3
김종원 | 롱블랙
202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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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O 최초의 한국인, 디자이너의 기본을 배우다
<오늘날 우리에겐, ‘나은’과 ‘다른’ 같은 차별적 가치보다, 세상을 올바르게 만드는 보편적 가치가 중요하다 생각해요.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 볼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나누는 디자인은, 사용자에게도 차별적인 인식을 심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뾰족하고 날카로운 디자인보다, 보자기 같은 디자이너가 되길 원합니다. 보자기는 물건이 동그랗든 네모나든 부드럽게 담을 수 있잖아요. 그러기 위해선, 수많은 실패를 받아들일 태도가 중요합니다.> 성정기 디자이너 인터뷰 중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보자기 처럼 모든걸 부드럽게 담을 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말이었습니다. 아 수많은 시간을 노력하는 끈기도 중요하지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겠다는 저 태도와 의지도 너무 중요하구나 느낍니다. 많은 생각과 영감을 준 인터뷰를 공유해봅니다. ~~ 실패와 인내. 두 단어로 제 21년 디자이너 생활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늘 가난에 허덕였고, 그래서 불안한 삶을 살았어요. 자연히 ‘보편적인 디자인’에 관심 갖게 됐습니다. 인생이 그렇듯, 디자인 역시 평범함에 이르는 과정이 가장 어렵단 걸 깨달았거든요. 저는 기본적인 질문부터 답하는 디자이너가 되기로 했습니다. 내 디자인이 세상에 필요한가, 쓰임에 있어 배려가 깃든 디자인인가, 누군갈 차별하지 않는 디자인인가. 제 스스로 선택한 겁니다. 눈부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올바른 디자인을 꿈꾸는 사람에게 ‘이정표’를 제시하는 디자인 가이드Design Guide가 되고 싶었습니다. -- 대학 동기들이 자라온 환경은, 저와 달랐습니다.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친구들이었어요. 그러니 디자인 관심사가 다를 수밖에요. 동기들은 요트나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싶어했어요. 덕분에 노선을 빨리 정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직접 보고, 경험한 것만 디자인하겠다’고요. 특히 보조기기에 주목했어요. 지팡이나 안경 같은 것들이요. 결실은 2001년에 얻었습니다. LG전자 국제디자인공모전에서 금상을 거머쥐었죠 (...) 예술의전당에서 시상식이 있던 날, 아이디오의 창립자 빌 모그리지Bill Moggridge가 제 디자인 보드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디자인부터 기획 의도까지 집요하게 살펴보더니, 옆에 서 있던 제게 말을 걸었어요. “이 디자인 전부를 당신이 혼자 스스로 한 것이 맞나요?” 고개를 끄덕이자, 빌이 명함을 건네며 말하더군요.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세요.” 전 빌이 누군지도, 아이디오가 뭐하는 회사인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너무 고마웠어요. MP3나 냉장고 같은 첨단 제품 디자인이 주목받던 시절, 빌은 제 디자인의 가능성을 봐 준, 그날의 유일한 디자이너였거든요. -- 저는 실무 경력도, 인지도도 없었습니다. 나이는 서른 셋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에 매달렸습니다. 오직 아이디오와 빌 모그리지를 감동시키겠단 생각으로, 결과물보단 ‘디자인을 고민하는 프로세스’를 하나의 서사처럼 이어 붙였어요. 2004년 10월, 아이디오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 . <지금 무료로 읽을 수 있는 링크를 첨부합니다> 성정기 : 언어와 국경의 벽을 넘어, 차별없는 디자인을 말하다 https://www.longblack.co/note/436?ticket=NTe496cdf201e5a605618f81f3a2104560c1b78800
김종원 | 롱블랙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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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정석 (ep.5 - 30대 이후의 공부)
많은 직장인들이 샐러던트로의 삶을 두고 고민한다. 비싼 학비를 지출해야 하며, 회식과 골프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책상에 앉아야 한다. 평일 수업이라도 있는 날이면 상사 눈치를 보며 일찍 나와야 한다. 나 또한 30대 초반에 대학원 진학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다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결국 진학을 결심했다. 파트타임 과정이었고, 평일 중 하루 저녁과 토요일 전일 수업이었다. 두 해 동안 일과 공부를 병행한다는 것은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30대의 공부는 20대와 다른 기쁨이 있었다. 1. 삶이 풍성해진다. '회사-집'만 반복하던 생활에서 '회사-학교-집'으로 변화된 삶은 '잃어버린 나'를 다시 찾게 했다. 학생으로 존재하는 그 시간만큼은 성과에 대한 압박도 없었고, 가장으로서의 짐도 잠시 내려 놓을 수 있었다. 온전히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었다. 2. 지식의 깨우침이 있다. 대학 시절 회계과목이 어려워 무식하게 암기하여 시험을 치르곤 했다. 하지만 직장인이 된 후 다시 공부하는 회계는 재미있고 논리적인 학문이었다. 회사에서 겪는 모든 경영활동이 교과서에 그대로 표현되어 있었다. 3. 또 다른 목표가 생긴다. 일단 출발해야 다음 경유지도 생각할 수 있다. 자발적으로 다시 학교를 찾은 직장인들은 대부분 발전의지가 높고 목표의식이 뚜렷한 사람들이다. 그들과 함께하면 희미했던 열정이 되살아나고,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길도 보이게 된다. 4. 친구가 생긴다. 사회생활에서 가까운 친구를 사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 이해관계가 엮여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학창시절로 돌아간듯 편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사람을 사귈 수 있다. 이러한 인생 소득과 더불어, 대학원 과정은 회사 업무의 기획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첫째, 보고서의 질이 향상된다. 실무적 기술과 더불어, 이론적 배경이 보강될 경우 그 보고서에 대한 권위와 신뢰도는 더욱 높아진다. 둘째,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긴다. 다양한 과목 수강과 케이스 스터디, 팀 프로젝트 등을 하다보면, 문득 회사 현안에 대한 솔루션을 찾게되는 경우가 많다. 셋째, 연결력을 강화할 수 있다. 학습을 통해 재축적된 지식과 졸업 후에도 여러 동문들로부터 얻는 정보를 통해, 남들보다 더 깊이 있는 전략과 메시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혹시라도 지금 진학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하실 것을 권하고 싶다. 인생의 발전과 업무역량 향상에 분명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안성일 | LOGISmile.co.ltd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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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럴리스트의 영업비밀: 전문화를 거부하기
‘난 특정 직무에서 전문화하기에는 이력서가 너무 지저분한 것 같아’ ‘제네럴리스트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 ‘내 커리어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커리어 고민은 결국 이 질문에서 시작해 다시 귀결되기 마련이 아닐까요? ‘나는 무엇으로 어떻게 누구를 돕는 사람일까?’ 직무로 자신을 정의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어떤 가치와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사람인지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한 스타트업에서 면접을 보았던 때의 일입니다. 솔직한 성격이었던 대표님이 저에게 말씀하셨죠. ‘솔직히 스타트업에서 반길 이력서는 아닌 것 같다. 뚝뚝 끊기는 것 같고 의아한 부분들도 있다.’ 편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했고, 저는 그때까지 제가 만들었던 커리어 여정의 이야기를 공유해드렸어요. 각 지점을 통과하며 어떤 가설과 전략이 있었는지. 왜 지금 여기에 있는지. 커리어를 볼 때는 크게 두 가지 관점이 있습니다. 직무 역량의 관점, 그리고 임팩트의 관점. 어떤 직무를 몇년동안 경험하면 게임처럼 레벨이 올라가고 아이템이 생기는 것인지, 불가역적으로 성장한 것처럼 인정해주는 문화가 있죠. 그런데 이미 만들어진 시장에서 경쟁하는 회사가 아니라, 없던 시장을 발굴하고 만들어내고자 하는 영역, 갈수록 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을 앞서나가고자 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역량은 조금 다른 식으로 정의될 겁니다. 먼저 완성된 제품이 아니라 최소기능제품MVP으로 시장 검증을 거쳐야 하고, 이 단계에서 직무 스페셜리스트의 ‘완벽주의’는 팀의 시간을 낭비하게 될 수 있죠. 정말 부족한 제품을 검증을 위해 고객의 눈앞에 내놓아야 하는 단계니까요. 그 면접에서, 저는 직무 전환에 대해, 제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지에 대해 말했죠. 흥미롭게도 그 대표님은 자신이 투자할 예정인 회사의 창업자와 공동 창업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주셨습니다. 면접을 보러 갔다가 창업을 제안받은 경험, 정말 새로웠습니다. 이 때 저는 조금 다른 시각을 가져도 괜찮겠다는 마음의 용기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제네럴리스트로도 굶어죽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마음이었죠. 임팩트의 관점은 무엇일까요? 개별 팀원은 물론 자신의 직무에서 최소 기준을 충족하고 팀의 목표와 일치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하고, 리더의 욕심은 사실 끝이 없죠. MVP단계가 지났다면 이왕이면 더 아름다운 디자인, 더 좋은 아티클이나 콘텐츠, 더 좋은 개발물을 바라기 마련입니다. 전문가로 포지셔닝했다면 이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하겠죠. 임팩트와 제네럴리스트는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콘텐츠를 다루는 몇 유형의 회사에서 일해보니, 흥미로운 포인트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텍스트 콘텐츠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은 프로덕트를 모르고, 프로덕트를 아는 사람은 콘텐츠를 모릅니다. 제가 지금까지 함께 일해본 모든 분 중에 예외는 없었습니다. 기존 미디어 업계에서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쌓은 분은 디지털에 능숙하지 못하고, 프로덕트 관점이 탑재되어 있지 않고, 개발자나 디자이너와 소통하는 것도 어려워하며, 심지어 스타트업 ‘사투리’을 어색해하거나 지나친 외래어 사용이 좋지 않은 언어 습관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봤습니다. 뭐 고려해볼 수 있는 입장이지만 저는 변화가 빠른 환경에서 외래어를 쓰더라도 트렌드는 파악하고 쫓아갈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콘텐츠와 프로덕트뿐인가요. 개발자, 디자이너, 데이터 전문가도 서로 전문영역이 같지 않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모두 파악하기는 어렵고, 각 분야의 ‘사투리’ 때문에 소통이 어려운 문제가 발생합니다. 비즈니스는 어떤가요? 최근 초기 스타트업 창업가들 사이에서 해외의 창업 방법론과 언어를 들여 시장검증Product-Market Fit과 초기 창업에 사용하는 흐름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노코드툴로 MVP를 만들어 시장검증하고, 어떤 데이터를 트래킹할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 팀빌딩을 하고 조직문화를 세팅할 것인지까지, 비즈니스의 모든 분야가 고도화되고 있고, 해당 영역에 필요한 기본 지식이 늘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 마케팅, 영업, 재무까지 더하면 어떨까요? 여전히 특정 직무의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이 비즈니스의 목표를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아쉽게도 아직 제네럴리스트의 영업비밀을 유출할 정도로 뛰어난 위치에 올랐거나, 정말 큰 임팩트를 만들어낸 사람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작업가설 수준인 접근법들을 더 뛰어나신 여러분들과 논의해 어떤 방법론이나 프레임워크를 개발해보고 싶어요. 더 많은 제네럴리스트들이 있었으면 좋겠고, 서로 다른 비즈니스 영역을 심리스하게 연결해 좋은 임팩트를 낼 수 있는 제품이 더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거든요. 그럼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마시고, 제네럴리스트 성장 가설을 함께 검토해보실까요? 첫째, 전문화가 지겨울 것 같은 당신, 제네럴리스트에 당첨되셨습니다. 변화가 빠르고 기업의 평균수명이 줄어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업계의 질서가 재편되기도 하죠. 직무 전환이 가능한 사람은 살아남겠지만, 특정 분야에 지나치게 전문화되어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라면 곤란하겠죠. 전문화할수록 더 큰 회사에서 더 고도화된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갈 수 있는 회사의 수가 줄어들지 않을까요? 평생 같은 일만 해야한다면, 혹시 지겹고 재미 없을 것처럼 느껴지시진 않으신가요? 전문가와 제네럴리스트를 가르는 첫번째 시험은 아마 자신의 성향일겁니다. 당신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배우고 다른 분야의 지식과 인사이트를 적용하는데서 쾌감을 느끼는 사람인가요? ‘나는 글쓰는 사람이야’ ‘나는 디자인 전문가야’라는 정의가 불편하거나 지나치게 협소하게 느껴지고, 다양한 경력으로 ‘점을 이어 임팩트를 만들고 싶은 욕망’이 있으신가요? IT업계에서 프로덕트 오너가 촉망받는 직군이라는 것은 다들 아실텐데요, 제가 들은 바로는 PO는 비즈니스, 기술, 사용자경험을 이어 임팩트를 만드는 제품을 만드는 일에 핵심적인 인물입니다. 물론 PO 직군에 진입하려면 개발, 디자인, 데이터, 기획자 등 IT 직군 계열 중 하나에 해당되는 경력을 가지는 것이 유리하다고 들었습니다만, 다양한 직군을 가진 사람들의 성향, 프레임워크, 업무방식, ‘사투리’ 등을 이해하고 매끄럽게 연결해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런데 그런 일이 재미있어 보인다면요? 제네럴리스트 성향을 가지셨을 가능성이 높은거죠. 둘째, 전문가가 모르는 것을 알아야 하고, 비즈니스 개선을 위한 제안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 주관이 많이 들어간 내용이라 잘 거르면서 읽어주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제 경험으로는 팀에 유의미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의 자격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특정 직무 전문가가 모르는 것을 알고 유의미한 제안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콘텐츠를 잘 아는데 프로덕트를 잘 모르는 리더가 있다면 최근 트렌드를 이해하고 이런 저런 옵션들이 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해당 업계 전문가가 모르는, 다른 업계의 흥미로운 레퍼런스를 제시할 수 있어도 좋겠죠. 좋은 아이디어, 작은 혁신의 가능성은 그 일을 오랫동안 해온 사람이 잘 모르는, 영역 밖의 어떤 점과 연결시켰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미디어에서는 시도한 적이 없지만 커머스에서는 상식적인 접근법이라던지, 해외 스타트업계에서 회자되는 팀빌딩 방법론이라던지. 여기서 핵심은, 연결과 맥락화라고 생각합니다. 생뚱맞을 수 있는 아이디어, 맥락을 넘어온 ‘외계인’을 소개하고, 팀의 비즈니스 모델이나 제품 전략 등과 연결시켜 어떤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지까지 제안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일을 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방법론을 밖에서 배워서 가져오거나, 도와줄 수 있는 대화 파트너까지 연결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셋째, 관심-기여-성장의 플라이휠을 돌립니다. 지금부터. 인간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모든 분야를 잘 알 수 없으니 잘 알고 잘 하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도 있을 겁니다. 충분히 이해됩니다. 내 시야에 연결되지 않은 점들과 선을 이어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었을 때의 파괴력이 들어온다면, 제네럴리스트로의 성장은 ‘해야한다’의 문제가 아닌 것을 이해하실 거에요. 꼭 연결해야 하는 점은 없고, 일어나야 하는 혁신도 없죠. 새로운 아이디어, 예상하지 못했던 개선 방안, 유의미한 혁신은 ‘할 수 있다’에서 출발하지 않을까요. ‘할 수 있다’는 성장 마인드셋으로 시작해 팀에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싶다고 한다면,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요? ‘내 직감을 믿고, 관심을 이어간다’ 제가 확산형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최근 디자인 트렌드 아티클이나 책을 보면 뭔가 재미있어 보이고, 마케팅 구루들이 쓴 책들도 읽고싶어집니다. 비즈니스는 정말 흥미로운 분야인 것 같고, 개발은 잘 모르고 어렵지만 노션이나 슬랙만 보더라도 정보를 새로운 방식으로 배열해 인간의 경험이 얼마나 혁신될 수 있는지, 그 힘을 느끼게 되죠. ‘나는 우리 회사 제품으로 임팩트를 만드는 사람이다!’고 정의했다면, 모든 것이 재미있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전문가의 불안’이 아니라 ‘제네럴리스트의 호기심천국’에서 출발하는 거죠. 물론 핵심 직무 영역과 결과물 하나는 매력적으로 뽑을 수 있는 단계에서 호기심천국을 시작하면 좋겠지만요. ‘기본 직무 외에, 내 관심과 학습으로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요즘 회의 방식이 재미있는 것이 있더라고요. 회의 전에 짧게 명상을 해보면 어떨까요? 회고 방법 중에 우리한테 잘 맞는 것이 있을 것 같아요. 미디어 쪽에 흥미로운 프로덕트가 출시되었던데요? 조직문화 관련 최신 책이 나왔는데 재미있어보이더라고요. AI를 적용한다던지, 미디어 분야 다른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SaaS는요? 제가 아는 이 스타트업이랑 협업하면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요? 핵심 직무 영역을 갖춘 팀원이 호기심천국을 돌리기 시작하면, 세상 모든 혁신을 우리 비즈니스나 프로덕트와 연결시켜 새로운 기회를 개척하고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이디어는 질보다 양!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쏟아내다보면 그 중 몇개는 실제로 팀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거에요. ‘아이디어는 좋은데, 00님이 그거 기획안이랑 샘플 만들어 오실수 있나요? 실제로 우리가 실행을 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잖아요?’ 네 그렇죠. 방법론과 노션 템플릿을 검색합니다. 다른 스타트업이 활용한 예시나 블로그를 참고합니다. 커뮤니티 네트워크에서 커피챗으로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얼마 전 모임에서 만난 분이 관련된 얘기를 하셨었는데, 명함을 리멤버에 저장해뒀던 것 같기도 하고요. 이 지점에서 제네럴리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지가 판가름날텐데요, 자원을 총동원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리더가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기획안, 샘플, MVP를 자력으로 뽑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겠죠. 물론 최소 검증만 됐다면 마음이 맞고 해당 전문성이나 유사한 관심과 아이디어를 가진 팀원과 함께 해도 됩니다. 외부 지인이나 프리랜서와 협업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점을 이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당신의 마음을 믿으세요’ 스티브 잡스의 말이죠. 중퇴한 대학에서 서체 수업을 들었던 것이 애플 제품에 아름다운 서체가 반영된 배경이었다고 하니까요. 그가 만약 ‘나는 하드웨어를 만드는 사람이니 공대 수업만 들어야 해’라고 생각했다면, 점을 이어 새로운 혁신의 가능성이 열렸을까요? 관심-기여-성장의 플라이휠은 성장 마인드셋과 호기심천국에서 시작되고, 그 기세와 파괴력은 엄청납니다. 연결에는 짜릿한 폭발력이 있는 것 같아요. 더 연결되고, 더 새롭게, 더 담대하게 더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죠. ‘전문가의 불안’으로 다시 회귀하시는 분 계실 거에요. 아니 그럼 내 이력서는 어떻게 되고, 내가 그걸 잘 아는 사람도 아닌데 어떻게 팀에 그런 제안을 하며, 잘 모르는 분야 공부해봐야 전문가가 되거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최근 커리어 담론에서 고개를 든 ‘커리어 포트폴리오’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자신의 다양한 경험들을 이어 흥미로운 연결고리를 만들수 있고, 이것이 사이드프로젝트, 다음 일자리, 커리어 ‘신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관심을 가진 분야가 중국차이고, 기존에 해왔던 일이 글쓰기라면, 차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크리에이터가 되는 미래를 상상해볼 수도 있겠죠. 점을 이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려면, 점이 찍혀 있어야 합니다. 바꿔 말해볼까요. 점이 없으면, 연결과 확장의 가능성이 줄어들어요. 관심이 없고 불안하고 특정 분야만 잘 안다면, 다른 모든 분야는 모르고, 다른 모든 것과 연결될 수 없습니다. 제네럴리스트의 도움을 받아야 하죠. 최근에 만난 어떤 CTO분께서 비슷한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특정 분야에 전문화해서 엔지니어가 되면, 그것밖에 못한다고. 그 분은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관심을 가지신 것 같더라고요. 그럼 그 분야를 아는 분과 연결되기 위한 페인포인트가 생길 것이고, 연결의사는 즉 구매의사, 즉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이죠. ‘연결되지 않은 점은 나를 노려보고 있는 가능성이고, 그 연결 지점에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시장이 존재할 수 있다!’ 제가 즐겨 읽는 한 컨설턴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미 발견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은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 문제를 발견해 제안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시장, 아직 발견되지 않은 문제를 찾아내는 일이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거에요. 근데 그건 반대로 재미있는 일이죠. 점들을 엮어낸다는 것, 바로 내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 연결의 과정에서 임팩트를 만들어 그 성장을 오롯이 내가 경험할 수 있다는 짜릿함. 저는 MBTI가 유명해지기 전에도 좀 덕질하고 영어 아티클도 찾아서 읽고 그랬던 사람입니다. 점이 연결되기 전에 점을 찍었던 사람들은, 막상 다른 누군가가 점을 연결해 거대하게 수익화를 하거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냈을 때 일종의 ‘상대적 박탈’을 느낄 수 있어요. 아니 그거 나도 잘 아는데 쟤네 저거 제대로 하고 있는거 아니냐고. 마음 속으로는 ‘아 그때 그거 좀 할걸’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죠. 당신의 삶의 현장에서 지금 점을 발견해보면 어떨까요? 불안을 버리고 호기심천국으로 시작하는 일상 속에서 관심-기여-성장의 플라이휠이 돌기를, 커리어 전략으로 제너럴리스트를 선택하지 않더라도 이미 잘하고 계신 일을 어떤 점과 이어서 세상이 더 좋은 곳이 될 수 있게 더 기여하시고 더 보상받으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언제나처럼 피드백 환영합니다. 점을 함께 이어보시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재현 | 프리랜서 활동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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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은 사라지지 않는다. (feat. 토스 💸)
Sales 혹은 BD 직무를 하고 있다면 토스라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비즈니스 디벨로퍼입니다. 토스 다큐는 매번 챙겨보는데 유독 공감하며 본 편을 소개합니다. 👉🏻 https://youtu.be/B26O0mjIsUE 📍영상의 3줄 요약 1) 기존 플레이어가 견고하게 선점하고 있는 시장을 공략하는 것 은 상당히 지난하다. 2)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Sales와 Bussiness Development가 없으면 Selling도 없다. 3) 어느 시장에도 레거시는 없다. ㅡ 토스가 인증 시장을 공략하며 기존의 사업자를 이겨내기 위한 스토리를 보며 이 기업이 얼마나 파괴적인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BD는 Sales하기 위한 전략수립과 영업무기의 개발, 그리고 제품을 최적화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개발팀은 반복되는 test를 통해 가장 편의성 높은 UX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PO는 책임감(부담감)을 바탕으로 수시로 조직원들과 조율하며 시장을 공략합니다. 보며 가장 뇌리에 꽂힌 생각은 ‘영업은 사라지지 않는다.’ (혹은 가장 근본이다.) 결국 회사에 판매는 Sales팀을 통해 이루어지고 회사 성장의 가장 근본은 Sales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간혹 이를 공감하지 못하는 기업(혹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Sales는 가장 말단이라고 생각하거나 굽신거리며 접대하는 직무라고 괄시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기업은 절대 성장할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Sales팀은 잠재 고객들의 pain point 를 발견하고 이 제품이 문제를 해결해주거나 이익구조를 만들어 고객을 설득하는 일을 합니다. Sales의 방법론은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따라 아래와 같이 진화해가고 있습니다. 옛 사고와 인식은 당장 버렸으면 합니다. Relationship selling → Solution selling → unique selling 최근 퇴사한 이형이라는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에서 ‘앞으로 영업은 사라진다’ 는 내용을 보고 걱정하는 글들을 보았습니다. Sales가 단순 상품을 판매하는 일만 한다면 유통채널의 발달로 따라 사라질 수 있겠습니다만.. Sales는 그런 단순한 직무가 아니라 회사의 눈과 귀가 되어 고객의 니즈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BD(Bussiness Developer)와 시너지를 그려내는 직무이기 때문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Sales의 본질을 찾아 변하고 있을 뿐입니다.
최병훈 | 삼성전자(주)
20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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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차 마케터, 백수가 되었습니다.
2010년, 패션회사 인턴부터 시작해 게임, 미디어커머스, 뷰티, 콘텐츠, 명품 등 다양한 업종의 마케팅을 경험했고, 유능한 지인들이 불러주신 덕분에 이름난 스타트업들에서 일해 볼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 덕에 이전 직장에서는 C레벨이라 불리는 임원 경험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내 능력에 비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들이었고, 아둥바둥 열심히 살아 왔다고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저는 인턴부터 임원까지, 약 12년간 7개의 회사에서 일 했었는데요. 지난 8월, 퇴사를 확정지으며 공식적으로 '백수'가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몇 몇 분들이 연락 주셨고, 좋은 곳에서 합류 제안도 받았지만, 저는 고민 끝에 당분간 '백수'가 되기로 결정 했습니다. 백수, 해 보니 너무 좋더라고요. 늦잠도 자고, 아이들 유치원 등하원도 챙겨줄 수 있고, 넷플릭스도 실컷 볼 수 있었거든요. 미루던 수리남도 정주행하고, 오늘은 아이들과 피아노 학원도 같이 갔었습니다. 평일에 자는 낮잠이 이렇게 행복한건지, 밝은 낮에 맥주가 이렇게 맛있었는지, 아내와 여유롭게 동네 산책 하는게 이렇게 좋았던건지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좋은 건, 마케터로서 그 어느 때 보다도 '객관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나'에게 집중해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사고와 행동이 가능하다는 점' 이 아닐까 합니다. 마케팅이라는 일을 하다 보니 자신의 생각을 덮어두고, 고객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하는게 정말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저에게 금전적 혜택을 제공해 주는 곳이 없다보니 지난 12년의 마케터 생활 중 그 어느 때보다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모든걸 볼 수 있게 된 기분입니다. 이전까지는 그냥 지나치거나 크게 신경 못 쓰던 타사의 마케팅 활동들도, 지금은 그걸 하게 된 배경이나 내부 상황이 더 잘 예상 되더라고요. '내가 했던 것들도 이렇게 본 분들이 있었겠구나...'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생계를 이어가야 하면서도 게을러지기 쉬운 생활이다보니, 스스로에게 어떤 미션을 주고, 불안감과 압박감을 활용하고, 보상을 주고, 결과를 만들어 가야 하는지 온전히 스스로 해 나가는 과정이 나름 새로운 경험이기도 하더라고요. 12년간 고객을 이해하려고만 했지 자신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참 없었구나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굉장히 오랜만에 스스로를 이해하고 분석하고, 그걸 토대로 나 자신을 '잘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가는게 재미있기도 합니다. '나'에 대해서도 이렇게 잘 몰랐었는데, 그 동안 어떻게 남을 이해하려고 들었나 반성도 하는 중 입니다. 물론 엄청나게 불안하고, 또 불안합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외벌이 가장이고, 금수저 집안도 아니라 백수로 지낼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기도 합니다. (안 보려고 해도 하루에 한번씩은 꼭 통장 잔고를 확인하게 됩니다ㅠㅠ) 하지만 하루 하루 지날수록 마케팅이라는 일을 계속 하고, 더 잘 하기 위해 정말 필요한 시간이었고,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수'. 마케터가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시간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마케터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한번은 꼭 추천하고 싶은 직업이자 경험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백수로서의 생활을 조금이라도 더 유지할 수 있도록, 그리고 불안감도 완화하고자 현재는 프리랜서 마케터로 몇 몇 회사들을 도와 드리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작은 사업도 준비해 보고 있고요. 어찌 보면 진정한 의미의 백수는 아닐 수도 있지만, 저는 앞으로도 당분간은 스스로 '백수'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마케팅 하던 직장인이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한 번은 꼭 거쳐가야 하는 과정이 바로 '백수'가 아닐까 싶거든요.
HA SEULKI | 프리랜서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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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ain Knowledge 가 시작이다.
'저는 OO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OO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OO전문가로 거듭났습니다.' 누군가 신입사원 시절을 기억해보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야기이다. 또한, 경력직의 경우에도 본인의 회사 생활을 토대로 특정 영역의 전문가라고 말하곤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전문가라는 것은 무엇이며, 어떤 사람들이 진정한 전문가일까? 다소 주관적인 견해일 지 모르지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바로 'Domain Knowledge' 가 풍부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즉, 특정 산업에 대한 배경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그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회사를 다니다보면 특정 직무(언급하지는 않겠지만)의 스킬, 역량이 중요한 경우도 많이 있다. 그렇지만 과연 그 사람들이 해당 영역에 전문가인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배경지식 = 전문가 가 아닌,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전문가로 성장하는 시작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 개인적인 사례를 말해보면, 대학교 졸업 직전 학기에 운이 좋게도 '자동차', '반도체', '은행' 등 많은 기업에 합격을 했었다. 어디를 첫 회사로 선택했을까? 사람마다의 기준이 다르고, 당시의 시대적 인기도 다르긴 했지만 고연봉의 반도체와 은행을 제쳐두고 '자동차' 회사에 입사했다. 신입사원의 기준은 단순했다. 평소 지나다니는 차의 이름을 다 외울 정도로 자동차가 좋고, 공학 전공자라면 모름기지 자동차라는 나름의 패기가 선택의 기준이었다. 다행히 운이 좋게도 입사 후에 전기차 개발 업무를 담당하여 A to Z를 경험하게 되었다. 입사 초기 관심이 직무에 대한 만족도로 이어졌고, 이는 점차 '전기차' 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연결되었다. 그 결과 지금 글로벌 배터리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고, 현재까지도 만족스럽게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배우면서 다니고 있다. 지금의 나를 생각해 볼 때, 나름의 자부심이라고 느낄만 한 부분이 바로 산업에 대한 배경지식이다. 자동차 회사에서 실제 전기차 개발 업무를 통해 쌓은 지식과 경험이 현재 전기차 배터리 회사의 전략 업무에 도움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정리하면,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회사 선택에 영향을 주었고, 그렇게 쌓은 배경지식이 지금의 회사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전기차 산업의 전문가로 거듭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전문가로 거듭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So What? 배경지식은 결국은 산업에 대한 관심이다. 같은 업무를 하는 사람이 있을 때 배경지식의 유무는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준다. 그것이 전문가로 성장하는 첫 걸음이지 않나 생각해본다.
신광남 | (주)LG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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