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없이 혼자 다하는 신입디자이너인데 이대로 괜찮을까요ㅠ

BEST저!! 저도ㅜㅜ.. 저는 이제 곧 4년차입니다.. 같은 경험자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신입 때 사수가 없는건 정말×2 비추천드립니다.. 사무직은 상급자에게서 실무 프로세스나 에티튜드 소통방식 등을 보고 배웁니다. 주변 동료들에게선 그들의 강점 혹은 약점을 보면서 나의 레벨이 어느정도인지 체크하고 보완하거나 강점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무 노하우나 실무 디자인 프로세스는 학원이나 대학에서 알려주지 않을 뿐더러 주변에 알려줄 사람이 없어서 홀로 시행착오 겪어가며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이미 본인 리소스 낭비이고 커리어적으로도 손해입니다. 2년 전 저와 완벽하게 같은 상황에 처하신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저의 경우는 처음 1년은 실무용어 독학하고 명함이라면 인쇄사양, 칼선같은 기본적인 것 조차 없어 구글 검색해가면서 해본 적 없는 영상편집까지 시키는 일 쳐내기에 급급했고 2년차에는 뭐라고 해보려고 포토샵 PPT로 하던 UIUX 작업방식 개선하려고 피그마 제플린 노션 도입하고 학원 다니면서 UIUX 공부해서 디자인 시스템 만들고, 브랜딩 독학해서 브랜드 디자인 가이드 만들고, 스터디도 해봤습니다만 결국엔 정작 포폴에 넣을 결과물도 없는 물경력이 됐습니다. 성과를 내는 것에는 1. 회사에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는 힘과 2.어떤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커리어가 되는지 알 수 있는 인사이트가 필요합니다. 이 점에서 시니어의 부재가 정말 치명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모든것이 전임자가 남긴 작업물로 해결이 될까요? 이입이 많이 돼서 제 이야기를 좀 더 많이 썼고 글쓴이분께서 어떤 환경에 계신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많이 고민이 되셔서 글을 쓰신 것 같고 시니어가 없는 상황이라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됩니다. 스승없이 혼자서 이미 만들어진 바이올린 보면서 만드려는 사람처럼 정말 힘든 일을 가고 계시다는 것, 그리고 힘들게 완성해도 팔 수 있는 퀄리티가 되기 힘들다는 것, 무엇보다도 다른 신입 디자이너들은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글쓴이분과 달리 더욱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다는 걸 인지하시고 사이드프로젝트나 디자인 공부로 끊임없이 역량을 기르는 것이 살아남는 길입니다. 솔직히 인하우스는 에이전시에서 실력 쌓은 시니어가 직업적 안정성을 이유로 가는 곳이지 신입인 글쓴이분께 맞는 환경이 맞는지는 잘 고민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수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