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만' 한 회사를 경계하라

22년 11월 13일 | 조회수 2,833
여의도탈출기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은 녹록치 않습니다. 현실과 타협하며 눈을 낮추게 됩니다. 대기업에는 못미치지만 규모도 제법 크고 연봉도 섭섭치 않은 회사를 택하게 됩니다. 이 정도면 어디가서 이야기하기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이런 회사는 소기업이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성장했거나, 해당 규모를 유지하며 성장이 정체되었거나 둘 중 하나일 겁니다. 스타트업 같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양쪽 다 맨파워가 부족합니다. 일을 배울 사람이 없다는겁니다. 물론 이건 규모가 작은 기업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규모만 큰 기업은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규모가 커지다보니 단순업무라고 해도 한 사람이 다 소화 하기에는 벅찹니다. 그래서 업무를 잘게 나누게 됩니다. 양은 많지만 업무는 한정적입니다. 업무 전문성도 부족한데 업무의 폭도 좁아집니다. 체계가 갖추어져있지 않다보니 비효율적이기까지 합니다. 물리적인 양이 많다보니 업무 범위가 좁다고 쉽거나 편한 것도 아닙니다. 직무경험의 폭이 넓은 것도 아니니 관리 역량도 기를 수 없고 선진적인 시스템에서 일을 한 것도 아니니 후발주자인 다른 회사에서 탐낼만한 경험도 없습니다. 물경력이 되는 겁니다. 그런 회사에서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보통 남들 나갈 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리만 지키고 있다가 그 자리에 올라가게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문제를 해결 할 의지도 능력도 없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본인들은 그 조직에서 인정받아 그 자리에 올랐으니 본인들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문제를 제기하거나 고민을 토로하면 이런 답이 돌아옵니다. ' 그래, 좋다. 그럼 네가 한 번 해결해봐라. 너에게 좋은 기회이고 큰 자산이 될거다' 전형적인 회피 + 떠넘기기 입니다. 직장생활 7~8년차만 되어도 일을 배울 기회는 줄어듭니다. 특히나 경력직이라면 더더욱,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사람을 원합니다. 일을 배운다는 것이 당연하고, 가르쳐주지 않아서 모른다고 말 할 수 있는 시기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과거와 달리 한국 사회도 이직은 일반적인 문화로 자리잡았고, 이젠 평생 직장이라는 것도 없습니다. 길게 보시고, 작더라도 내 업무역량을 키워 더 나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댓글 6
공감순
최신순
    f
    fromnow
    22년 12월 06일
    저도 지금 있는 회사 ... 떠넘기기 너무 심각해요.... 벗어나기엔 물경력만 ...
    저도 지금 있는 회사 ... 떠넘기기 너무 심각해요.... 벗어나기엔 물경력만 ...
    답글 쓰기
    0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답글 쓰기
    0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답글 쓰기
    0
추천글
대표전화 : 02-556-4202
06235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34, 5,6,9층
(역삼동, 포스코타워 역삼) (대표자:최재호)
사업자등록번호 : 211-88-81111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2016-서울강남-03104호
|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서울강남 제2019-11호
|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2020-3220237-14-5-00003
Copyright Remember & Compan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