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생을 살아가면 갈수록 자아 찾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아라는 게 이런거죠. 나라는 존재의 고유성, 성격, 취향, 그리고 그런것들을 기반으로 한 나다움, 나다움에 대한 추구와 확장, 뭐 그런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갈수록 그런 것들이 어려워지네요. 가장 큰 건 자기 시간이 없는 것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일단 하루일과의 와중에 일의 비중이 크죠. 물론 일도 재미도 있고 자아실현의 장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예술가나 특정분야에서 아주 독보적이거나 독창적인 경지를 개척한 정도가 아니라면 일하는 거 자체가 나의 정체성을 막 강화해준다 이런건 무리가 있네요. 그걸 빼고 나서 밥먹고 생활하고 이런 최소한의 시간,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제외하면 자기 정체성을 추구할 시간은 별로 없습니다.
둘째로, 경제적 시간적 투자 여력의 한계. 자기만의 프로젝트라던지, 취미라던지, 이런 걸 추구하려면 어느 정도의 경제적 시간적 투자가 들어가게 마련인데, 생계와 가족부양을 해야 하니 투자여력이 충분치 않고 집행에도 아무래도 부담이 되고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네요.
세번째, 점점 더 좁게 한정되어 가는 정체성의 범위. 갈수록 역할이 많아지고 범주가 커지는만큼 어느 정도 선이랄까 그런것이 그어지고 그 밖의 것을 추구하거나 도전하는 것은 그 자체로 선을 넘는 행위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안에 안주하는 것도 있겠습니다만은 사회적 가면의 이면에 일렁이는 자아와 본성이 점차 희미해져가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물론 푸념에만 머무르면 안 되겠지요. 현재의 틀 안에서의 변화가 아닌 틀 자체를 변화시켜봄으로써 위에 말한 시간, 투자 여력, 주어진 선을 넘는 것, 모두 다 도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틀을 깨는 것. 파괴적 혁신이랄까요. 정말 쉽지가 않네요. 바닷가재가 자기 껍질을 깨야만 자라고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반대로 말해서 일 자체에서 자아와 정체성을 키우고 만끽하며 본인의 취미나 여가를 위한 시간과 투자여력, 그리고 현재와 과거, 미래에 그어진 자신을 규정하는 선을 넘나들며 삶을 확장해 나가는 분들은 참으로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살고 계신 거라고 생각됩니다. 간단치는 않지만 그러한 삶을 추구하며 사는 것 자체가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라고 보여집니다.
감사합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자아찾기-나는 어디야?
2022.10.29 | 조회수 361
영어랑경영과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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