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별첨자료를 제안 자료에 함께 넣어야지 따로 빼면 어떻게 해!" "지금 당장 갖다 내야되는데 어떻게 할거야? 일을 이딴 식으로 밖에 못해?” H차장이 소리치자 함께 제안서 작업을 준비했던 동료들은 모두 순간 황당해진다. 어제 H차장의 주도로 다같이 제출 서류 체크 할때는 ‘준비 잘했다, 수고했다’라고 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제안서를 준비하던 동료들이 모두 급히 제안서 별로 별첨 자료를 첨부하느라 애썼는데 그때 H차장은 뒷짐을 지고 투덜될 뿐 함께 작업하지 않았다. 이후 제안서를 무사히 제출하고 해당 사업은 수주했다. 예상대로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H차장이 받고 회사의 히어로가 되었다. 하지만 함께 했던 동료들에게 그는 '신흥 빌런'으로 등극하게 되었으며 아무도 그와 얘기를 하지도 않고 함께 일하고 싶어하지도 않았다. 이런 순이었다~ ∙ 일 잘하는 직원으로 인식된다. ∙ 연봉이 (당연히) 높아진다. ∙ 발언권 및 영향력이 생긴다. ∙ 많은 권한이 생긴다. ∙ 공을 동료들에게 돌린다(는 척을 한다) ∙ 같이 일하고 싶지 않는 사람이다. ∙ 이 사람과 엮이고 싶지 않다. ∙ 멋대로 나에게 일을 시키려 한다. ∙ 책임은 지지 않는다. ∙ 가식적이다. 자! 당신이 위 H차장의 입장이라면 회사의 히어로가 되고 동료들에게 빌런이 될 것 인가? 당신의 선택을 위해 몇 가지 각각의 장단점을 구체적으로 얘기해주고자 한다. 우선 회사의 히어로가 되었을 때의 장점은 무엇보다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고, 임원들 눈에 들기 때문에 승진도 빠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명확한 장점이다. 다음은 단점이다. 나는 원래부터 사람이 그렇다고 생각하진는 않지만 회사의 히어로가 되려다보면 위의 안좋은 특징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즉, 많은 일을 함께 하는 동료들에게 넘기고 본인은 그들에게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하게 되고, 분명 본인이 최종 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의 탓을 하게 될 것이며, 나아가서는 본인의 그러한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다. 심지어는 상황을 본인 주관적으로만 해석하고 또 전달하는 허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서두에 말한것처럼 원래 그런 성향의 사람이 아니더라도 한두번씩 프로젝트를 성공하게 되다보면 대부분 그렇게 된다. 그리고 동료들에게 점점 빌런이 되어간다. 위의 장,단점 외에도 몇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다. 첫번째로는 사실 당신이 히어로가 되면 저러한 단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대단한 멘탈의 소유자가 된다. 그러니 히어로 당사자는 단점인지 전혀 모른다. 그러니 당신이 히어로가 되고자 한다면 단점은 오히려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수 있다. 두번째로는 조직이 클수록 임원 및 인사 이동의 이슈가 많고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빌런이 된 당신을 싫어하는 동료가 뜻밖에 승진 및 요직에 올라가고 나서 당신을 밀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악역(?)이 되어도 남탓과 허언증 그리고 가식만 줄여도 그나마 멋진 빌런일거다.
프로젝트 매니저, 당신은 히어로인가? 빌런인가?
22년 10월 18일 | 조회수 541
즐
즐겁게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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