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직장인들이 샐러던트로의 삶을 두고 고민한다.
비싼 학비를 지출해야 하며, 회식과 골프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책상에 앉아야 한다. 평일 수업이라도 있는 날이면 상사 눈치를 보며 일찍 나와야 한다.
나 또한 30대 초반에 대학원 진학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다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결국 진학을 결심했다.
파트타임 과정이었고,
평일 중 하루 저녁과 토요일 전일 수업이었다.
두 해 동안 일과 공부를 병행한다는 것은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30대의 공부는 20대와 다른 기쁨이 있었다.
1. 삶이 풍성해진다.
'회사-집'만 반복하던 생활에서 '회사-학교-집'으로 변화된 삶은 '잃어버린 나'를 다시 찾게 했다. 학생으로 존재하는 그 시간만큼은 성과에 대한 압박도 없었고, 가장으로서의 짐도 잠시 내려 놓을 수 있었다. 온전히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었다.
2. 지식의 깨우침이 있다.
대학 시절 회계과목이 어려워 무식하게 암기하여 시험을 치르곤 했다. 하지만 직장인이 된 후 다시 공부하는 회계는 재미있고 논리적인 학문이었다. 회사에서 겪는 모든 경영활동이 교과서에 그대로 표현되어 있었다.
3. 또 다른 목표가 생긴다.
일단 출발해야 다음 경유지도 생각할 수 있다. 자발적으로 다시 학교를 찾은 직장인들은 대부분 발전의지가 높고 목표의식이 뚜렷한 사람들이다. 그들과 함께하면 희미했던 열정이 되살아나고,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길도 보이게 된다.
4. 친구가 생긴다.
사회생활에서 가까운 친구를 사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 이해관계가 엮여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학창시절로 돌아간듯 편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사람을 사귈 수 있다.
이러한 인생 소득과 더불어, 대학원 과정은 회사 업무의 기획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첫째, 보고서의 질이 향상된다.
실무적 기술과 더불어, 이론적 배경이 보강될 경우 그 보고서에 대한 권위와 신뢰도는 더욱 높아진다.
둘째,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긴다.
다양한 과목 수강과 케이스 스터디, 팀 프로젝트 등을 하다보면, 문득 회사 현안에 대한 솔루션을 찾게되는 경우가 많다.
셋째, 연결력을 강화할 수 있다.
학습을 통해 재축적된 지식과 졸업 후에도 여러 동문들로부터 얻는 정보를 통해, 남들보다 더 깊이 있는 전략과 메시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혹시라도 지금 진학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하실 것을 권하고 싶다.
인생의 발전과 업무역량 향상에 분명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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