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직장생활 10년차 김과장 '김현녕'입니다.
이직에 대해서 하나씩 짚어가며 글을 쓰기 시작한지 벌써 4번째 글이네요. 그 동안의 글들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계속해서 글을 써보려 합니다.
지난 글에서
1. 이직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자신의 결심이 확고한지 돌아보고
2. 결심을 확고히 한 후에는 이직 서류를 작성해보았으며
3. 각종 플랫폼을 통하여 본격적인 이직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플랫폼의 이직 서류를 보고 기업 또는 서칭펌 등에서 연락이 오고 최종적으로 기존 서류를 이직하는 회사에 적합하도록 수정하여 제출하고 나면 1차적인 합격과 불합격의 통보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이런 합격, 불합격에 대해서는 따로 다룰 수 있는 주제가 아니라서 바로 합격을 하게 된 다음 단계로 넘어가보려 합니다.
기업에서는 기업의 조직문화와의 적합도를 확인하고, 해당 직원이 기업 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등을 확인하기 위하여 '인성검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각종 AI기반 Test 및 온라인 인성검사 등을 통하여 보다 적은 비용과 쉬운 방식으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어 더욱 많은 기업들이 '인성검사'를 활용하는 듯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점은 신입 공채 등에 지원할 때 응시를 요구했던 적성검사(aka 지능검사)는 경력직에서는 대부분 요구하지 않는 기업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면접이라는 관문으로 가기 전에 인성검사만 통과하면 됩니다.
예전에 Candidate Prepping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커뮤니티에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채용 단계에서의 기술적 영역에서의 부족함으로 인하여 적격 후보자를 탈락시키는 Risk를 방지하기 위해서 기업에서 지원자에게 여러 정보를 제공하여 이러한 Risk를 최소화 하고자 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Candidate Prepping 단계에서 인성검사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함께 다음에 대해서 하나씩 생각해보겠습니다.
1. 인성 검사의 목적
2. 인성 검사의 비교 집단
위 두 가지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시고 아래의 글을 읽으면 더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먼저 '인성 검사의 목적'입니다. 앞에서도 한번 언급 드린 것과 같이 해당 지원자(혹은 후보자)가 현재 기업의 문화, 조직문화에 적합하고 기존의 구성원과 잘 조화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 목적입니다. 즉, 인성(만약 객관적 평가가 가능하다면)이 전국민의 상위 10% 수준에 해당하는 사람을 뽑겠다 이런 목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객관적인 평가가 힘든 인성을 어떻게 검사해서 어떤 지원자를 탈락시키고, 또 어떤 지원자를 합격 시키려고 하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우리는 2번 질문, 인성검사의 비교집단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객관적인 측정이 어려운 '인성'이라는 개념적인 주제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해당 검사를 응시하는 지원자의 결과를 비교 분석할 수 있는 '비교집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해당 인성검사의 비교집단은 누가 될 수 있을까요?
앞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해당 검사의 목적이 조직에 잘 융화될 수 있는 사람을 뽑기 위함이므로 당연히 해당 비교 집단은 기존 기업의 구성원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도덕적, 윤리적 관점에서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소수의 직원이 아닌 일반적인 해당 기업의 직원이 비교집단이라는 점이 왜 중요할까요?
만약, 인성검사 질문에서 매우 바람직하고, 도덕적이며, 윤리적인....즉, 긍정적인 면이 포함된 답변만을 지속적으로 고르게 될 경우 오히려 해당 지원자는 인성검사에서 조직 적합성이 낮은 사람으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해당 조직에는 그렇게 윤리적인 사람들만 모아 놓은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대중의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고 매우 부정적인 답변들만 지속해서 고른다면 해당 지원자는 조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 결과에 따라 탈락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결국은 너무 뻔하지만, 인성 검사를 합격할 수 있는 비법이 나오게 됩니다.
솔직하게 답하고,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할 대중적인 답을하고,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답변을 선택하지 않으면 됩니다. 해당 비교집단의 데이터를 만들 때에는 해당 조직원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검사를 진행하고 해당 결과값을 평균값으로 계산하여 평가표를 만들었을 확률이 높습니다.(제가 경험했던 모 회사에서는 실제로 그렇게 했다고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이 경우, 해당 직원들은 이미 기업에 입사하여 생활하고 있으므로 누군가에게 절대적으로 잘 보여야 할 필요성도 없고, 해당 결과에 따라서 불이익이 있지도 않으므로 가장 솔직한 답변을 진행하게 되고 결국에는 어떠한 목적성이나 의도가 없는 솔직한 답변들로 평가 기준이 작성된다는 말이 됩니다.
인성 검사를 보러 가셔야 하나요? 인성 검사 일정이 확정되셨나요?
만약 그러시다면 다시 한번 되뇌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인성 검사는 기업의 일반적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평가 기준을 작성한, 조직에 잘 융화될 수 없는 지원자를 거르기 위한 절차라는 것을요. 그리고 그에 따라 편한 마음으로 솔직한 답변을 진행하면 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며, 저는 다음 글에서는 직무(실무) 면접에 대한 이야기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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