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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패션 같은 소파 시장

2022.10.05 | 조회수 1,556
김종원
타임앤코
소파 시장에 대해선 의외로 관심이없었고 미디어에서도 본 적이 거의 없는거 같습니다. 자코모가 연매출 2000억에 육박하며 소파 쪽에선 선두주자였네요 에싸란 브랜드도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구요 알로소는 그에 비하면 매출규모가 작고 출발한지 몇년 안지난 신생 브랜드인데요 하나의 브랜드가 어떻게 탄생해서 자리잡아가는지 그 과정에 잘 나와있는 글이라 공유해봅니다. . . 잠깐 소파 시장 좀 분석해 볼까. 한국가구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소파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1조1000억원 안팎이야. 주목할 건 소파가 가정용 가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나 된다는 거. 그런데 이 소파 시장, 규모에 비해 그렇게 발전하진 않았더라고. 일단 시스템을 갖춘 제조 시설이 거의 없어. 국내 소파의 60%는 개인 공방에서 만들어진다는 거 알았어? 브랜드를 걸고 만드는 소파는 40%에 불과한 셈이야. 브랜드 소파들마저도 실은 대부분 OEM(주문자상표부착) 제품들이야. 소파 제조 기술자가 보통 너덧, 많으면 여남은 명인 중소형 공장들이 다양한 회사에 소파를 납품하거든. 시즌 신상품을 준비할 때면, 가구회사 MDmerchandiser들이 OEM 공장을 찾아간대. 공장은 그때 시장 유행을 참고해서 샘플 소파 여러 개를 만든 뒤 쫙 깔아둬. MD는 이 중에서 자사 신상품을 고르는 거야. “컬러를 더 밝게 해달라” “팔걸이는 내려달라” 하는 식으로 주문하지. 설계도면을 그리거나, 오리지널 디자인을 기획하는 일이 거의 없는 게 현실이란 거야. 잠깐, OEM 공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는 것. 패스트 패션 시장을 닮지 않았어? 실제로 소파 전문 브랜드들은 한 시즌에만 수십 개의 신제품을 쏟아내. 국내 대표 소파 브랜드 웹페이지엔 870여개의 제품이 판매 중일 정도지. 아쉬운 건 이렇게 많은 제품이 나와도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signature 디자인은 없다는 거. 한 시즌 반짝 팔고 나면, 유행을 좇아서 다른 신상품에 힘을 쏟아. 브랜드 소파를 구매한 사람도 집에 있는 소파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야. TF팀은 이 패턴을 극복하고 싶었대. “프리츠 한센Fritz HANSEN, 비트라vitra처럼 사랑받는 브랜드는, 그 브랜드를 상징하는 소파 모델이 있거든요. 멀리서 실루엣만 봐도 그 브랜드가 떠오를 정도로 디자인이 독창적이죠. 그런 헤리티지heritage를 가진 브랜드가 한국에는 왜 없을까, 그게 아쉬웠어요.” “유럽 디자인팀은 확실히 앞쪽에 시간을 길게 써요. 어떤 콘셉트, 어떤 톤이 필요한지를 놓고 치열하게 토론해요. 그렇게 중심을 잡고 나면 정작 제품 스케치는 빠르게 나와요. 스케치가 우리가 잡은 콘셉트과 다르다고 생각하면 빠르게 엎고 다시 스케치하기도 하고요. 콘셉트가 확실하면 최종 결과물이 흔들리지가 않아요. 중심을 보면서 거기 맞게 디자인하니까요. 이 중심이 없으면 디자인하면서 외부를 쳐다봐요. 사람들이 좋아할까, 하면서 계속 디자인을 뜯어고쳐요. 이렇게 해선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가 생길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_손태희 퍼시스 그룹 사장 알로소 : 패스트 패션을 닮은 소파 시장에서 타임리스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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