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를 설득하는 현명한 접근법 feat. <수리남>

09.19 05:06 | 조회수 2,615
김진영(에밀)
인플루언서
은 따봉
작가, 코치, 강사, 컨설턴트 | 커넥팅더닷츠 대표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6화 앞부분에 국정원 팀장이 DEA의 용병에 대한 대가 지급 보증을 상사(국장)에게 설득하는 장면이 나온다. 국장: 뭐? 지급 보증? 야, 인마! 회사더러 용병 보증까지 서라니, 뭐 이렇게 경우 없이 일을 해? 당장 그만둬! 팀장: 국장님, 전요환은 물건 비행기에 싣는 중이고, DEA도 출동 준비 마쳤습니다. 수리남 가서 잡아만 오면 되는데 진짜 그만둡니까? 국장: 진짜 전부 세팅된 거야? 확실해? 팀장: 그럼요. 이제 국장님 결단만 남았습니다. 이 공작을 총괄하고 봐주신 게 국장님인데, 국장님 최종 승인 없이 저희가 어떻게 움직이겠습니까? 국장: 새끼... 말이라도 못하면... 팀장: 저뿐만 아니라 팀원들도 국장님 용단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재가해주십시오. 국장: 알았어, 지급 보증해줄 테니까. 해피엔딩 시켜봐. 너 이 새끼 나중에 회사에서 만나기만 해 봐. 끊어. 팀장: 네, 감사합니다, 국장님. DEA가 용병을 투입해야 한다는 사실은 이전 화에 이미 나온 사실이다. 따라서 국정원 측이 용병 투입 비용을 부담한다는 것은 기본 전제가 된다. 극 중에는 나오지 않지만 '지급 보증' 이슈는 당연히 제기될 수 있는 상황. 만약 논의 단계에서 이를 상사에게 알렸다면 어떻게 됐을까? 상사와의 관계는 상명하복이 지배하는 단순 관계가 아니다. 부하의 레버리지가 약하지만 분명 협상이 존재한다. 팀장 입장에선 민감할 수 있는 이슈를 제쳐 두고 일을 진행한 다음 돌이킬 수 없을 시점에 다닿았을 때 보고한 셈이다. (물론 그 보고가 불법적인 사항이나 큰 손해를 일으키는 이슈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국장 역시 공작이 내외부를 걸쳐 진행된 만큼 중단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팀장은 지급 보증을 단순히 허락받아야 할 사항으로만 말하지 않았다. 국장님의 '용단'이라는 말로 포장했다. 듣기 좋은 말만 한 게 아니다. 이 공작은 국장이 오너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공작의 성공과 국장의 성공이 한배를 탔다는 말이다. 보고하는 입장에선 모든 것을 완벽히 준비하려는 경향이 있다. 준비야 나쁘겠냐마는 문제는 상사가 개입할 여지를 없애서는 곤란하다. 자기 능력으로 출세한 상사라면 대부분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그냥 여기에 도장 찍으세요~'라는 보고를 제일 싫어한다. 자신의 '효능감'을 느끼며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따라서, 보고 내용의 실행이 상사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득실을 가져올지 말해야 한다. 최종 결정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복수의 안을 제안해서 선택하게 하는 것이 부드러우면서도 상사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접근법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출처: @Freepix 김진영 24년 직장 생활, 14년 팀장 경험을 담아 <팀장으로 산다는 건> (6쇄)을, 2021년 4월에 <팀장으로 산다는 건 2> (2쇄)를 2022년 7월에 출간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이노텍, KT CS, CJ대한통운 등에서 리더십 강의를 했으며, 한라 그룹 리더를 위한 집단 코칭을 수행했다. 현재 '리더십 스쿨'이라는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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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르
쌍 따봉
09.19
BEST'ㅅㄲ... 말이라도 못하면...' 이 한마디에 다 끝난거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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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준비가안됨
09.21
BEST비관적인 분들이 좀 있네요. 뭐든 현실이 냉혹할 거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본인이 겪고 있거나 본인의 주변 상황만 보고 단정하는 것 같은데. 그런 사고로는 결국 그 안에서만 갇힐 뿐인 거 같아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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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르
쌍 따봉
09.19
'ㅅㄲ... 말이라도 못하면...' 이 한마디에 다 끝난거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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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김진영(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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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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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ㅅㄲ 이 말이 얼마나 달콤했을지요. ㅋ
2
일론머쓱크
09.19
재밌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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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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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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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감사합니다. ^^
1
래리핑크
09.19
저도 그 씬 인상깊게 봤었는데. 그걸 소재로 글을 쓰시다니 크으,, 빠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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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진영(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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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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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
1
안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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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 따봉
한솔홀딩스(주) | 
09.19
최근 김현정 코치님이 쓴 라이커빌리티(liability)라는 책을 읽었는데, "사람은 옳은 말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말을 따른다"라고 하더라구요. 같은 맥락의 글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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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진영(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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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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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그 구절은 <송곳> 구교신의 말이었습니다. ^^
2
ㅈ소기업
09.19
영화는 영화일뿐… 나의 아저씨도 판타지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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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진영(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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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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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판타지가 현실이 되길 소망합니다.
1
이직준비가안됨
09.20
아이디가 답변을 대신해주네요 ㅎㅎ
2
김진영(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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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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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팅더닷츠 | 
09.20
모든 곳에 햇볕이 닿길 희망합니다.
1
움직이는모든것
쌍 따봉
09.19
확신에 대한 거짓말이 성과를 만들기도 하지만 라떼 나 그랬지요. 이제는 사방팔방에서 음해하여 시도조차 하지 못합니다. 국정원도 잘못되고 거짓된 방법으로 대기업도 위계와 피해를 숨기며 성장 이라는 맹목적 목표로 지향했지요. 이제는 국가의 성장 또는 기업의 성공 보다는 개인의 성취가 중요합니다. 선한 행보.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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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진영(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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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팅더닷츠 | 
09.19
개인의 시대입니다.
1
만랩비둘기
은 따봉
09.20
드라마니까 그런거지 한국사회에서는 안통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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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진영(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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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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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팅더닷츠 | 
09.20
좋은 리더를 만나길 응원합니다.
2
만랩비둘기
은 따봉
09.20
아시겠지만...좋은리더는 없습니다 다만 빚좋은리더만 있을뿐이죠 그리고 좋은리더 만나보셨나요? 있으시면 얘기해주시죠 드라마에서 나오는 리더 이상적인 리더에 대해 끄적끄적하시네 과연 있을까요?ㅋ 그냥고냥 연차수 채워지면 직급달고 임직원달고 대다수 회사들 시스템인데ㅎㅎ(수정됨)
1
김진영(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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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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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팅더닷츠 | 
09.20
끄적끄적 글 봐주셔서 감사해요! 연차 채우면 임원 되는 그 회사 취업하게 알려 주세요!(수정됨)
2
만랩비둘기
은 따봉
09.20
아마추어같이ㅋ 아시는분이
1
김진영(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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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따봉
작성자
커넥팅더닷츠 | 
09.20
아마추어 입니당.
2
만랩비둘기
은 따봉
09.21
대표신데
1
김진영(에밀)
인플루언서
은 따봉
작성자
커넥팅더닷츠 | 
09.21
아마추어 대표인거죠. ㅎㅎㅎ
2
김진영(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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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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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팅더닷츠 | 
09.21
네, 깊이 있는 글이 올라가는 플랫폼은 아니니까요. 말씀 감사합니다. 응원할게요. ^^/
2
홍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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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라이즈 | 
09.21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수리남을 보면서 그런부분도 생각해보셨다는게 더 놀랍네요. 오늘도 하나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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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진영(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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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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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팅더닷츠 | 
09.21
힘나는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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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준비가안됨
09.21
비관적인 분들이 좀 있네요. 뭐든 현실이 냉혹할 거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본인이 겪고 있거나 본인의 주변 상황만 보고 단정하는 것 같은데. 그런 사고로는 결국 그 안에서만 갇힐 뿐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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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김진영(에밀)
인플루언서
은 따봉
작성자
커넥팅더닷츠 | 
09.21
세상은 다양하니까요. 감사합니다.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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