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람들은 배민을 더 좋아해도 배민만 고집하지 않았다. 쿠팡이츠가 '단건배달'이란 쩐의 전쟁을 시작했고, 배달 속도와 가격이 브랜드 충성도보다 강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배달 시장의 성장세는 꺽였고, 업체들이 수익을 우선하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급변할 수 있다. 특히 쿠팡은 영업이익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고, 쿠팡이츠를 파는 것도 검토 중이라 한다. 어딜가도 혜택이 비슷하면 1위로 쏠리기 시작할 것.
하지만 '배민'은 안심할 수 없다. 수수료로 돈 안 벌어도 되는, 지도 앱 점유율 1위 네이버가 배달 사업 준비 중. (돈은 페이와 광고로 벌면 됨) 초반엔 존재감 없겠으나 네이버가 상생을 앞세워 홀로 낮은 수수료를 유지한다면 가게들이 네이버를 밀어줄 수 있고, 맘먹고 페이 적립이나 네이버 멤버십과 엮는다면 파괴력도 생긴다.
그리고 동네 최고 마당발이 된 당근마켓도 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다. 바로 배달까지 뛰어들지 않겠지만 당근에서 중고거래에 이어 동네 가게의 상품 구매까지 생활화된다면? 배달을 붙이지 않을 이유도 없어 보인다.
참고로 지난 7월 아마존이 미국 3위 배달 플랫폼(그럽허브)의 지분을 인수한뒤 아마존 멤버십 회원들에게 배달비를 1년간 무료로 풀었다. 추이는 두고봐야 겠으나 발표날 미국 1~2위 배달 플랫폼(도어대시, 우버)의 주가는 휘청했다. 저 정도 자금을 붓는건 아마존이니 가능했겠지만 어쨋든 이커머스 기업들에겐 좋은 참고가 될듯.
#쿠팡이츠살만한곳이있을까 #배민은B마트가고민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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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ㅣ스타트업 잡학가
🎤 연쇄 창업 중인 스타트업 잡학가입니다. 흥청망청 열심히 살고 있구요. 이커머스 시장분석, 스타트업 삽질 스토리, 라이징 비즈니스에 대해 씁니다. 더 궁금하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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