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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캐릭터는 인기 콘텐츠의 보증수표다? (feat. 템플기사단+신선조)

2022.08.21 | 조회수 430
슈퍼맨
전략/기획/MBA
안녕하세요. 콘텐츠를 흥미롭게 하는 데 있어 생동감 있는 캐릭터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인데요. 그런데 이런 콘텐츠 속 캐릭터의 종류에는 한 명의 개인 캐릭터도 있지만  아예 하나의 집단이 스토리 속 중요한 캐릭터로 존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동서양의 콘텐츠 속 대표적인 집단 캐릭터 2가지를 소개시켜 드려볼까 합니다. 첫번째는 서양 중세의 템플기사단(Knight Templar)입니다. (12~13세기) 템플기사단은 서양 중세 십자군 원정기에 예루살렘 성지순례자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취지로 결성되었습니다. 그 특유의 고고한 수도자+강인한 전투군인의 이미지로 인해 많은 창작물의 소재가 되었으며 실제 역사에서는 단순한 기사단으로 존재했을뿐만 아니라 오랜 역사를 거쳐 당대 유럽의 거대 금융기관으로 역할을 했습니다. 그렇게 된 배경을 약간 덧붙이면, 템플기사단은 당대 사회의 존경과 신망이 두터워 많은 재산을 기부받았고 기사단에 재산을 헌납한 템플기사단의 기사들은 수도자로서 아내와 자손을 둘 수 없었고 상속할 가족이 없었기 때문에, 기사단과 단원들의 재산이 누대에 걸쳐 누적되고 그를 기반으로 유럽, 중동에 걸쳐 국제적인 금융업을 함으로써 후대에는 어마어마한 자산을 축적한 금융기관이 되었습니다. 거기에다, 템플기사단에 많은 채무가 있었던 프랑스왕 필리프 4세의 탄압을 받고 한순간에 몰락하게 되었다는 극적인 이야기로 유명하며 후대에 수많은 창작물의 소재, 연구의 대상으로 남았습니다. 두번째는 일본의 신센구미(新選組)입니다. (19세기) ※ 한국식으로 읽으면 신선조 신센구미는 막부시대의 끝을 장식한 무사집단입니다. 19세기 중반 일본에서 막부는 점차 와해되어 가고 있었고 천황을 모시려는 존황양이파(천황을 받들고 외세를 배척) 유신지사들이 막부 측에 테러를 가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신센구미는 바로 그에 대한 대응과 수도 경비 및 치안, 반동세력 색출과 처단 등을 목적으로 막부에서 창설한 일종의 친위경찰과 같은 조직이었습니다. 이러한 신센구미는 1864년 7월 어느 날 밤, 막부 측에 대한 테러를 모의한 유신지사들을 급습해 즉결 처분한, 역사적으로 유명한 이케다야 사건(池田屋事件)을 통해 그 무용을 만천하에 떨치고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막부의 몰락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끝까지 저항하다 많은 인원들이 목숨을 잃고 조직은 해체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신센구미는 막부말 끝까지 구체제를 위해 싸웠던 검술가 캐릭터, 대부분 서민 출신의 무사집단으로 짧고 굵은 전성기를 풍미했던 점, 그리고 그 특유의 유니폼과 분위기 등의 캐릭터로 지금도 많은 창작물에서 다뤄지고 현지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콘텐츠에서도 이렇게 매력적인 또는 인기 있는 집단 캐릭터를 발굴할 수 있을까요? 우선은 유사한 집단으로는 신라의 화랑이 떠오릅니다. 다만 워낙에 고대인데다 관련 사료가 충분하지 않은 점도 한계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랑은 당시 지배집단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현대인의 관점에서 여러 일반 사람들의 관심과 공감을 받을만한 이야기가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와는 달리, 템플기사단이나 신센구미와 같은 집단은 봉건 귀족 사회에서 완전한 주류라고는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끝에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또, 두 가지 경우 모두 분권화된 봉건 분봉 사회구조 속에서 왕족도 귀족도 아닌 중간자적인 위치였기에 그 강력한 힘의 이미지와 함께 사람들의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에 반해서, 우리나라의 경우, 고대,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중앙집권적인 체제가 지속되었기에 상술한 외국 사례와 같은 중간자적인 극적인 운명을 맞이하는 무사집단은 두드러지게 존재할 수 없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다만, 마찬가지로 중앙집권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는 중국의 경우에는, 금의위(황제의 친위대+우리나라의 의금부와 같은 비밀특수경찰)가 집단 캐릭터로 자리잡아 많은 콘텐츠에서 인기를 얻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창작자들이 역사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약간의 상상력으로 생기를 불어넣는다면 한국 역사에서도 템플기사단이나 신센구미와 같은 흥미로운 집단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만약 역사에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으시다면 더운 여름밤 역사 속 매력적인 집단 캐릭터를 즐겨보시거나 상상해 보시는 것도 작은 즐거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글이 잠시의 즐거움이 되셨다면 제가 쓴 다른 글도 한번쯤 읽어봐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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