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팀 불만, 솔직히 말해봅시다

22년 08월 14일 | 조회수 7,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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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연봉

최근 인사팀 못해먹겠다는 글이 올라온 적 있습니다. 안타까운 말이지만, 그래도 왜 욕먹는지 이유를 알아야 하지 않겠나 싶어 쓴소리를 했더니, 그 댓글은 삭제되었더군요. 인사팀을 왜 싫어하는지 이 건만 봐도 나오지 않습니까? 현실을 알고 소통하는 게 아니라, 그저 자기 바라는 반응만 원하고, 실제 어떻게 회사가 굴러가는지는 관심없는 것 아닙니까?? 인사팀의 역할이 뭔가요. 각 부서의 인력채용,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보상입니다. 물론 교육, 노무, 총무 등 추가 역할이 많습니다만, 결국 핵심은 좋은 인재를 구하고, 보상구조를 설계해 그 인재들이 일 잘 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죠. 그런데 그렇게 하고 있습니까??? 어느 팀에서 결원이 발생하면, 그리고 결원 생긴 채 곧 충원해주겠지, 내년은 충원해주겠지 하면서 아등바등 버티면, 그 팀 정원을 줄여버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친 팀원들이 퇴사하면, 팀장을 문책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인사팀 내에 결원 발생하면, 한두 달도 안되어서 바로 채용하지는 않습니까?? 회사에 큰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인수, 합병, 상장 등이요. 혹은 환율이나 원재료가격 급등으로 영업이익이 깨질 상황입니다. 혹은 긴급히 자산감축을 해야 할 수도 있겠죠. 이런 이슈를 잘 해결한 팀에, 승진대상자가 다수였습니다 ㅡ 이런 경우 충분히 승진시켜줍니까? 말로는 승진은 팀 내 나눠먹기가 아니고 능력이 있고없고가 중요하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생색내듯이 1~2명 승진시켜주고 나머지는 다 누락시키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인사팀 구성원은 승진대상만 되면 몇 명이든 바로바로 승진시키지는 않습니까? 혹은 타 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진은요? 대접을 못받았다고 느낀 핵심인력이 이탈했습니다. 그 자리는 절대 비워둘 수 없다고 임원이 그러네요. 그러면 어떤 인재를 데려옵니까? 물론 그 자리에 적합한 사람이 없지는 않지만, 어떤 대접를 받았는지 모두 알기 때문에 다들 싫다고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합니까? 충분한 보상을 약속하고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을 데려옵니까? 아니면 별다른 보상 약속 없이, 능력은 없지만 자리욕심만 내는 사람을 데려옵니까? 그러면서 인사팀에서 결원 생겨서 급히 데려온 사람은, 그 후년에 특진시켜주지 않습니까? 솔직해져봅시다. 회계팀이 회사 재무제표 만든다고 멋대로 분식회계합니까? 재무팀이 회사돈 만진다고 자기들 월급만 부풀려 받습니까? 구매팀이 원자재 구매한다고 자기집 인테리어 비용까지 회사돈으로 구매합니까? 이런 건 다 부정부패죠. 그런데 왜 유독 인사팀만 부당하게 인사권을 휘두르면서 이게 잘못된 행동이라고 인식하지 못할까요? 그렇게 회사가 망가져가는 걸, 다들 당장의 문제만 안생기면 어떤 폭탄이 있든 상관안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걸, 다들 알면서도, 누가 그런 얘기 하려고 하면 왜 인사팀은 즉시 삭제하고 모르는 척 합니까? 솔직히 각 팀 직무분석해서 어느 팀에 몇 명 필요하다는 자료가 있기는 합니까? 그런 근거도 없이 인사가 됩니까? 다른 팀에서 그런 식으로 근거자료 하나 일했다간 바로 잘립니다. 바로 댁들이 잘라요. 그런데 정작 본인들은? 그러면서 욕먹어서 인사하는 게 힘들다니. 욕먹을 짓을 안하면 될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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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슬
    22년 08월 14일
    많은 분들이 이러한 과정이 인사팀의 권한이라고 생각하시는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개인경비나 지급신청이 반려된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회계팀이 권한을 발휘하지 않습니다. 동일하게 인사팀도 사람의 채용에서 TO를 줄인다거나 늘리는 부분은 경영진과 임원진의 판단이지 인사팀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닙니다. 제 경험을 예로 들어 저는 중소기업 5년간 재직당시 3명 규모의 인사팀에서 마지막 3년간에는 저 혼자 모든 인사 운영을 총괄했고 사람 뽑아달라는 이야기를 매번 했음에도 채용은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현재 회사로 이직했고 현재 회사에서도 당초 인사팀원이 4명이었다가(팀장 포함) 3명으로 줄어들더니 현재 2명으로 줄어들고 팀장은 대표이사분께서 겸직하고 계십니다. 제가 매번 느끼는 경험이 다들 인사팀의 권한을 너무 과대해석 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 입니다. 정말로 인사팀이 그렇게 막강한 힘을 휘두를 수 있을까요? 정답은 없겠으나 저는 아니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정도 영향력을 미치는 상황들이 있을때는 있으나 이건 어떤 업무의 담당자라면 모두들 갖고있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본인들 스스로 인사팀이 채용과 인사배치를 결정한다는게 납득이 가실까요? 체계가 정립되지 않았거나 무너지지 않았다면 쉽사리 납득할수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많은분들이 인사팀에 부정적인 시야를 갖고 계신 이유는 불친절한 응대에 따른 경험일거라 생각합니다. 반면에 인사팀들은 지속적인 응대에 지치기도 하고 똑같은 설명을 반복하면서 맥이 빠지기도 한답니다. 글을 작성하신분 말처럼 정말로 그렇게 힘과 권한이 많다면 왜 인사팀 분들은 일이 힘들다고 이야기를 할까요 ㅎㅎ 물론 인사팀 분들중에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분들도 계시다는걸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모든분들이 그렇지 않고 모든 인사팀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업무적인 이유로 인사팀에서 회사를 대변해서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오해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번쯤은 회사와 직원들 사이에 껴서 고생하는 그들은 측은하게도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많은 분들이 이러한 과정이 인사팀의 권한이라고 생각하시는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개인경비나 지급신청이 반려된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회계팀이 권한을 발휘하지 않습니다. 동일하게 인사팀도 사람의 채용에서 TO를 줄인다거나 늘리는 부분은 경영진과 임원진의 판단이지 인사팀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닙니다. 제 경험을 예로 들어 저는 중소기업 5년간 재직당시 3명 규모의 인사팀에서 마지막 3년간에는 저 혼자 모든 인사 운영을 총괄했고 사람 뽑아달라는 이야기를 매번 했음에도 채용은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현재 회사로 이직했고 현재 회사에서도 당초 인사팀원이 4명이었다가(팀장 포함) 3명으로 줄어들더니 현재 2명으로 줄어들고 팀장은 대표이사분께서 겸직하고 계십니다. 제가 매번 느끼는 경험이 다들 인사팀의 권한을 너무 과대해석 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 입니다. 정말로 인사팀이 그렇게 막강한 힘을 휘두를 수 있을까요? 정답은 없겠으나 저는 아니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정도 영향력을 미치는 상황들이 있을때는 있으나 이건 어떤 업무의 담당자라면 모두들 갖고있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본인들 스스로 인사팀이 채용과 인사배치를 결정한다는게 납득이 가실까요? 체계가 정립되지 않았거나 무너지지 않았다면 쉽사리 납득할수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많은분들이 인사팀에 부정적인 시야를 갖고 계신 이유는 불친절한 응대에 따른 경험일거라 생각합니다. 반면에 인사팀들은 지속적인 응대에 지치기도 하고 똑같은 설명을 반복하면서 맥이 빠지기도 한답니다. 글을 작성하신분 말처럼 정말로 그렇게 힘과 권한이 많다면 왜 인사팀 분들은 일이 힘들다고 이야기를 할까요 ㅎㅎ 물론 인사팀 분들중에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분들도 계시다는걸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모든분들이 그렇지 않고 모든 인사팀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업무적인 이유로 인사팀에서 회사를 대변해서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오해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번쯤은 회사와 직원들 사이에 껴서 고생하는 그들은 측은하게도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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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꼰대 탈곡기
    22년 0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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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191109
    22년 08월 15일
    구구절절 맞는 말입니다. 인사팀은 경영진의 의도를 법과 절차에 맞게 진행하는 직원일 뿐 입니다. 물론 경우에따라선 경영진의 지시를 반대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법과 절차에 하자가 있는, 결국 회사에 해가 되는 경우뿐 입니다. 경영진이 인사팀을 꺼보는 경우는 있어도 인사팀을 의자할때는 더러운 일 시킬때 뿐이지요. 인사팀의 대응이 냉정하거나 거만하게 느껴지실수도 있습니다. 그건 해당자가 잘못한거겠지요. 다만 실무를 맡는 사람으로서 고충도 있습니다. 친근하게 대하면 이용하려는 사람이 어느 조직에서나 있고 자기 편한대로만 달라붙여서 인사팀이 그랬다고 주장하기도 하더군요. 결국 인사담장자 본인이 무게중심을 잘 잡아야하는데, 인담자도 직원이고 사람이다보니 그게 잘않되면 냉정하게라도 하라고 질책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서비스 대상자중 하나인 직원분들께 친절히 대하고자 오늘도 노력합니다.
    구구절절 맞는 말입니다. 인사팀은 경영진의 의도를 법과 절차에 맞게 진행하는 직원일 뿐 입니다. 물론 경우에따라선 경영진의 지시를 반대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법과 절차에 하자가 있는, 결국 회사에 해가 되는 경우뿐 입니다. 경영진이 인사팀을 꺼보는 경우는 있어도 인사팀을 의자할때는 더러운 일 시킬때 뿐이지요. 인사팀의 대응이 냉정하거나 거만하게 느껴지실수도 있습니다. 그건 해당자가 잘못한거겠지요. 다만 실무를 맡는 사람으로서 고충도 있습니다. 친근하게 대하면 이용하려는 사람이 어느 조직에서나 있고 자기 편한대로만 달라붙여서 인사팀이 그랬다고 주장하기도 하더군요. 결국 인사담장자 본인이 무게중심을 잘 잡아야하는데, 인담자도 직원이고 사람이다보니 그게 잘않되면 냉정하게라도 하라고 질책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서비스 대상자중 하나인 직원분들께 친절히 대하고자 오늘도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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