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가장 핫했던 OTT 오리지널 콘텐츠 중 하나가 <시맨틱 에러> 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시맨틱 에러>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BL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요. BL은 남자간의 사랑을 다룬 콘텐츠 장르를 일컫습니다.
예전에는 일부 매니아 층에서만 알음알음 알려지던 BL장르를 대중 콘텐츠로 끌고 온 것인데, 이를 연기한 두 주연 배우 모두 주목을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 최근 티빙에서 방영이 끝난 <뉴노멀진>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의 직장 동료 중 한 명이 게이로 등장합니다. 예전 같았으면 드라마 속에서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기느라 고군분투하고 때로는 그 정체성이 발각되면 심각한 갈등 상황에 빠지는 것처럼 그려졌을 텐데요, 이 드라마에서는 직장 동료들이 그 사람을 굉장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줍니다.
또한, 드라마 내에서는 폴리아모리(여러 사람을 동시에 사랑하는 것)와 폴 댄스를 취미로 삼는 남성 등 최근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한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여 눈길을 끌었죠.
✅ 이러한 트렌드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웨이브에서는<메리 퀴어>, <남의 연애>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동성 커플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예전 같았으면 커밍아웃 자체를 어려워했을 커플들이 나와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남녀 간의 사랑을 넘어서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신선하기도 하고, 독특하기도 하다는 평입니다.
✅ 사실 웹소설이나 웹툰 등에서는 BL과 GL 장르가 상당히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장르 카테고리에도 BL 이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웹툰과 웹소설은 콘텐츠 소비를 주로 모바일로 하다보니, 타인의 시선을 덜 의식할 수 있어 이러한 콘텐츠들의 소비가 적극 이루어지고 있죠.
2012년 연재한 <모두에게 완자가>라는 웹툰, 또 2014년 연재한 <이게뭐야>라는 웹툰은 둘 다 작가 본인의 경험을 녹여 동성애 커플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데요. 예전부터 이렇게 조금씩 변해온 인식이 최근 들어서는 좀 더 포용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성소수자 소재를 단순히 자극적으로, 과장하여 풀어내는 것에는 우려되는 부분 또한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재가 대중문화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다뤄진다면 오히려 불필요한 오해와 편견을 없앨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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