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편의상 반말 또는
독백체로 진행되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성원에 감사합니다.
■ 1부 '입사'편 :
■ 2부 '적자탈출'편 :
■ 3부 '공금횡령'편 :
원문 출처도 안 밝히시고 퍼가는 건
상도가 아니라 배웠습니다 ㄹㄹ웹 회원님들!
출처 남기고 가져가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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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적자 탈출, 횡령
시기상으로는 모두 1~2년 전에 일어난 일들이다.
4부는 2022년 07월 27일. 그러니까
어제 일어난 일인데.
내가 쓴 댓글, 대댓글에 어느 순간부터
모든 댓글에 비추가 1개씩 박히더라?(커뮤니티 기준)
직감으로 알았다.
'이거, 대표구나?'
비추 실명제가 이런 걸까?
'오늘 연락 오겠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후 5시쯤 카톡이 왔다.
>"안녕하세요, 잠깐 통화 가능할까요?"
>"보시면 연락 주세요"
19시부터 21시까지의 외부 미팅을 마치고
귀갓길에 대표와 연락을 했다.
내심 기대했다.
혹시라도, 전화 초반부터 고소 이야기가 나오면
크게 잃을 게 없는 나로서는 10부작으로 끝날 이야기를
25부작으로 늘리면 그만이었으니까
>"여보세요?"
>"잘 지냈어요?"
>"어떻게 지내요?"
신변잡기로 시작된 이야기는
서로 의뭉을 떨며 모르는척하기 바빴고
"왜 연락드린지 알아요?"라는 대표의 이야기로
이야기는 본론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혹시, 저한테 섭섭한 거 있어요?"
>"(섭섭한 게 있다면) 차라리 그냥 직접 연락을 주시지 그랬어요"
>"(최저임금 수준) 급여를 많이 못 준 건 미안해요"
사실 나는 돈 때문에 섭섭한 적은 없다.
내가 회사에 쏟았던 시간과 열정이 돌이킬 수 없으니까 한이 맺혔을 뿐이지
>"지인한테 이야기를 전달받았어요"
>"커뮤니티 규모가 꽤 크던데.."
>"특정성이 성립될 수도 있다는 거 아시죠?"
본 연재 이전에, 최초로 썼던 글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잃을 게 없는 사람이다.
고소가 두렵지 않다는 말.
고소를 한다면 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도겠지?
실명을 오픈하고 회사명을 밝힌 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
많이 잃는 건 대표일까? 나일까?
글을 쓴 지 얼마 안 됐을 때
개인 메일로 유튜브 취재 의뢰가 들어왔다.
그래서, 오히려 두근대더라
'이거 뉴스감이네!' 싶었으니까
그래도, 좋게 이야기하고자 노력했다.
"대표님, 저는 대표님이 특정되지 않게 최대한 글을 죽여서 쓴 겁니다."
"특정성이요? 대표님이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고소하세요."
"근데, 글을 내리진 않을 겁니다"
"10부, 아니 5부로 끝날 이야기가 늘어날 뿐입니다." "아시죠? 전 더 잃을 게 없는 거"
귀갓길은 걸어서 30분 정도의 거리였는데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일까 정신을 차리니 집 앞이더라
>"팀장님이 잘해주신 덕분에 사무실도 혼자 잘 유지하고 있어요"
>"기여해 준 건 고마운데, 제가 떠밀지는 않았잖아요?"
>"본인이 맡아서 처리한 거지"
전화하며 들었던 이야기 중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물론, 대표님이 떠밀진 않았죠.
대표님의 일이었으니까요"
"근데, 제가 일을 맡은 건 제가 하고싶어서가 아니라
대표님이 하지 않으셔서 한 겁니다"
"제가 대표가 아닌데, 하고 싶었을까요?"
점점 악에 받친 나한테 질렸는지
>"원하는 보상을 말해보세요"라는 대표..
"보상은 필요 없어요.
제가 스스로한테 주는 보상이 글을 써서 남기는 겁니다"
>"보상은 제가 줘야 하는 거죠."
순간 벙-찌던 내게
>"그 와중에 글은 또 잘 쓰셨더라고요?"
>"과장이 좀 심하잖아요?"
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며 1년 반 조금 안되게 근무하며
내가 시간을 갈아 넣으며 이룬 성취가 머리를 스친다.
* 공유 오피스에서 지정된 자리 없이 회의실에서만 2시간 근무했던 일.
* 디지털 일자리 사업에 선발돼 막내와 디자이너를 직접 채용했던 일.
* 퇴근 후, 부동산을 돌며 스튜디오로 쓸만한 사무실을 구하러 다닌 일
* 스튜디오 오픈 첫 달 순익으로 500만 원을 찍었던 일.
* 영상 중개 플랫폼에 입점 심사를 받으러 갔던 일.
* 영상 제작을 희망하는 클라이언트에게 zoom 미팅/오프라인 대면으로 영업한 일.
* N 천만 원대의 프로젝트에 입찰하고 포트폴리오를 인정받아 수주하게 된 일.
스스로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자부심도 가득했고.
그런데 퇴사 후 돌아온 대표의 말은 "제가 떠밀어서 시켰어요?"
ㅋㅋ
이 글을 보는 당신이 만약 스타트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래도 스타트업에 갈 생각이 있나? 물어보고 싶다.
[댓글 QnA]
Q. 스타트업? ㅈ소? 명칭에 왜 줏대가 없음?
> 스타트업이라 써도 난리, ㅈ소라 써도 난리. 그냥 둘 다 혼용해서 쓰는 중
Q.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입사한 네 잘못 아님?
> 맞다, 내 잘못이다. 근데 입사하기 전~입사 3개월 차까지는 회사가 적자인지 몰랐다.
Q. 뭐하고 사는 중임?
> 재능기부 플랫폼에서 프리랜서로 일감 받아 나름 잘 지내고 있다.
Q. 그냥 직접 차리는 게 낫지 않음?
> 20대에는 창업하지 않는 게 내 모토임.
Q. 강의 플랫폼에 관심이 많은데 연락할 수 있음?
> 트래픽 없으면 관심도 갖지 마라.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짐
Q. 앞으로 뭐하고 살 거임?
> 스튜디오 운영 경험으로 전자책 쓰고 있다.
Q. 노벨 피아에서 소설로 연재 가능?
> 불가능, 타자수가 많이 느린 관계로 소설식 3000~5000자 연재는 버거움.
Q. 후속 글은 안 올릴 거임?
> 개인 경험은 올린다고 통보했으니 '병원 관리비' 등 대표자가 특정될만한 글은 올리지 않을 예정
*. 스타트업 잔혹사 입사 편 (완료)
*. "살려야 한다." 홀로 월 -600만 원에서 월+1500만 원까지 회사 순익 올렸던 썰 (완료)
* 막내가 공금횡령한 썰(완료)
* 대표에게 연락받은 썰(완료)
본 글 반응이 좋다면
앞으로 쓸 예정인 썰들.
* 입사한 날은 달라도 퇴사한 날은 통일한 썰
* 드래곤볼 마냥 흩어진 인원 채용한 썰
* 입사 후 1년간 디자이너 15명 면접 본 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ㅈ소 #스타트업 #중소기업
[4부]스타트업이라 쓰고 'ㅈ소'라 읽는다.#연재중단(?) // "글, 내리세요"
2022.07.28 | 조회수 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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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모든것
BEST소송 걸어도 기각 됩니다.
판례가 있습니다.
내용 다 봤는데
이정도면
도둑이 제 발 저린 겁니다.
그런데
중소기업 경험 한 대부분은
해당 내용들을 겪습니다.
2022.07.2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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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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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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