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스타트업이라쓰고 'ㅈ소'라 읽는다.#막내의_공금횡령편

2022.07.27 | 조회수 2,029
서비스기획전문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이야기는 편의상 반말 또는 독백체로 진행되니 양해부탁드립니다. ■ 1부 '입사'편 : ■ 2부 '적자탈출'편 : - 입사 7개월차, 사무실을 옮기고 강의제작비를 줄이며 처음으로 적자를 면했다. 시공비 2000만원 상당의 방음부스를 권리금 없이 인수했고 3색 크로마키 블라인드 및 외부에서 사용하던 86인치 모니터 그리고 필기가 가능한 태블릿PC를 구비했다. 기존 사용하던 외부 스튜디오보다 살짝 하위호환으로 세팅을 마친 셈이다. (그럼에도)강사님들에게는 큰 호평을 받았다. "시설이 너무 좋은데요?"라고 하지만, 지출을 줄였을 뿐 수입이 늘어난것은 아니기에 전전긍긍했다. '난 대표도 아닌데, 왜 내가 이런걸 걱정해야하지?'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뭐라도 해야한다!'라는 강박에 금방 잊곤 했다. 평소처럼 머리를 줘어짜던 찰나 문득, 부모님과 강남에서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던 경험이 떠올라 '안쓰는 시간대에는 외부에 대여를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 콜드메일과 이메일, 전화 노가다로 신생 공간대여플랫폼, 에어비앤비 그리고 강의플랫폼 몇개와 파트너 쉽을 맺게 됐다. 비용은 시간당 10~20만원 선으로 책정했고 영상 편집을 포함해 장소를 제공하는것 치고는 가성비가 좋아 사무실 이사 첫달부터 장기 고객이 생겼다. 문제는, 내가 미팅이나 외부 영업을 할 때 스튜디오를 관리할 사람이 없다는건데 대표자는 본인의 개인 병원이 우선이라 주 1회정도 출근했고 뒤늦게 합류한 디자이너는 집과 회사의 너무 멀었다. (편도 1시간 20분이상) 남은 건 막내뿐이었는데 "혹시, 내가 외부에 있어서 스튜디오 자리를 비우게 되면 관리좀 부탁해도 될까요?" "근로 시간에 대해서는 대표님께 건의해 주35시간만 탄력으로 근무할 수 있게 조정해볼게요" 전세집과 대출을 알아봐줘서일까? 생각보다 흔쾌히 OK를 해준 막내는 한달정도 열심히 스튜디오를 관리했다. 생각보다 너무 열심히 일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주말에도 출근을 하더라 내 일을 덜어주려고 노력하는것 같아 하루는 말없이 나도 주말에 출근했다. 미안했으니까 그리고 도착한 사무실에는 막내는 없고 누군가 촬영을 하고있더라 "누구세요?" 막내를 회사로 불렀다. 전전긍긍하는 막내에게 캐물으니 "사실..."로 시작된 이야기는 충격 뿐이었다. 평일 장기 고객으로 촬영을 하던 고객님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연장촬영을 요청했는데 막내는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고객에게 쇼부(딜)를 쳤다. "계산서 발행없이 현금으로 결제하시면, 주말에 저렴하게 대여해드릴게요" 2주동안 대표자도 팀장인 나도 모르던 촬영이 있었고 총합 120만원 가량의 금액을 고객에게 본인통장으로 수령하는 일이 생겼다. 본인 딴에는 억울하다고 하더라. 야근 근무수당이 제대로 입금된적이 없다고. 물론, 나는 납득할 수는 없었다. 야근 후 다음날에는 항상 대체휴무로 휴일을 제공했으니까. 금액을 회사로 반환하고 일을 묻으려고 했는데 고객의 계산서 발행요청으로 대표자가 일을 알게됐고 결과적으로 '퉁'칠수 있게 노력했다. "막내는 디지털일자리로 뽑았고 능력 이상으로 노력해줬으니 인센티브 개념으로 미리 둔것으로 치자"고 인원이 고작 4명에 불과한 조직에 횡령이 일어날지 몰랐다. 그것도 입사 2개월차 막내가. 이후, 홀로뛰던 영업을 막내와 함께 징벌성으로 같이 돌았다. 근데, 막내는 고작 애교로 보일 상황이 생길 줄은 몰랐다. 8000만원의 영상제작프로젝트 낙찰금을 대표가 비ㅌ코인 마진거래(홀짝)로 전부 날릴지 "제가 사기를 당한것 같아요"라며 분해서 어쩔줄 모르는 모습을 내게 보일지도.. 그래서일까 대표는 막내가 자리에 없을 때 나에게 항상 "뭐 저런 ㅅㄲ가 다있냐?"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내가 봤을 때는 "OO아, 니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다. x발아"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가 내려갔다. 'ㅂ신같은 회사' 그럼에도 다녔다. '...왜 그랬을까?' 지금에서야 자아성찰을 한다. - 스타트업 7개월차부터 퇴사 직전까지의 이야기입니다. *. 스타트업 잔혹사 입사편 (완료) *. "살려야 한다." 홀로 월 -600만원에서 월+1500만원까지 회사 순익 올렸던 썰 (완료) * 막내가 공금횡령한 썰(완료) 본 글의 반응이 좋다면 * 대표가 운영하던 병원이 망할뻔할 썰 + 관리비로 2000만원 청구 된 썰 * 대표가 믿었던 '선배'에게 빨대 꽃힌 썰(ing) * 입사한 날은 달라도 퇴사한 날은 통일한 썰 등 감동실화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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