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입사 후 빠르게 제 역할을 하면서 부서내 상사, 선배들에게 인정 받고 새 직장에 잘 정착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장생활은 순조로웠고 일도 즐거웠습니다.
문제가 하나 있다면 제가 정규직이 아니었다는 점이었죠.
그 회사는 여러 고용형태가 있었는데, 정규직, 계약직, 보조금 계약직이 있었습니다.
공채를 거쳐 입사한 정규직은 승진할 수 있지만, 3~5년 마다 부서이동을 해야 했고, 제가 있던 부서 특성상 부서 내에 정규직은 2~3명 뿐이었습니다.
계약직은 수시채용으로 특정 부서에서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부서이동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고 계약직 2년 후에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서 호봉도 오르고 고용안정성이 생기지만, 승진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죠.
마지막으로 저의 고용형태였던 보조금 계약직.
국책사업의 보조금으로 채용하여 급여를 지급하기때문에 사업기간동안에만 고용된 것으로 사업기간이 종료되면 고용계약이 해제되는 고용형태 입니다.
그외에도 출산대체 계약직도 있었네요.
그 당시에는 암묵적으로 정규직 시험을 보지 못하게 하는 부서 분위기에 따라 정규직 시험을 볼 생각은 못했고, 무기계약직이 될 수 있는 계약직으로 재채용되어야 했죠.
계약직 자리가 날 때마다 보조금 계약직이나 출산대체 계약직 직원들에게 채용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 기회는 입사 순서대로 주어져서 저도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자주 자리가 나지않았습니다.
재직하는 동안 제게 3번의 기회가 왔습니다.
첫번째 기회는 입사하고 얼마 뒤에 있었지만, 다른 팀에 있던 1주일 입사 선배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스스로 이건 제 기회가 아니었다 생각했기 때문에 아쉽지 않았습니다.
그 후 두번째 기회는 첫번째 기회를 차지했던 선배가 이직하며 생긴 자리였습니다.
부서행정을 담당하시던 분이 제 순서라고 했지만, 얼마 뒤 출산대체계약이 끝나는 선배의 순서라고 정정했습니다.
세번째 기회는 무기계약직 심사에서 떨어진 선배가 퇴사하면서 생겼습니다. 이제는 정말 제 순서라서 보조금 계약직으로써는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채용일에 맞춰 미리 제출해두고, 계약직으로 재입사하는 것이었죠.
이 와중에 행정절차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통상적으로 1주일이었던 서류접수기간은 저를 배려한다는 이유로 2일로 단축됐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때 일이 너무 바빠서 채용공고를 제때 확인하지 못했고, 봤다고 해도 전 직장에 경력증명서를 떼러 갈 시간도 없었죠.
그렇게 서류접수기간에 지원을 하지 못하면서 계약직 입사는 물거품이 됐습니다.
설상가상 제 사직서는 이미 수리되어 퇴사를 돌이킬 수도 없었죠.
그렇게 계약직 면접이 있던 날, 제가 퇴사한 보조금 계약직 자리에 제가 다시 면접을 보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계약직으로 입사해야했던 날 보조금 계약직으로 재입사를 했죠.
3번째 기회를 놓치면서 제 마음은 무너졌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채용공고를 늦게 확인한 제 탓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서류제출기간 단축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던 행정직원을 원망했습니다.
그 후 1달 뒤 4번째 기회가 왔습니다.
제가 재입사할 때 계약직으로 입사한 그 분이 바로 퇴사하면서 제게 기회가 온거죠.
하지만 저는 계약직 재입사를 포기했습니다.
이미 마음속에서는 이 직장과 나는 연이 아니었다,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할 운명이었던 거라고 정신승리를 해버린 뒤였죠.
깐깐하기로 유명하셨던 상사분께서 제 능력을 인정해주시며 이직에 대해 용기를 주셨습니다.
"선생님은 여기 계실 분이 아닙니다. 더 높은 곳 가서도 인정받으실 분입니다. 가서 능력을 맘껏 펼치세요."
누누히 해주시던 말씀이었지만 그냥 칭찬으로만 듣던 그 말씀이, 이 상황에서 들으니 큰 용기가 됐습니다.
계약직 재입사 포기 후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열심히 이직준비를 했습니다.
이미 한차례 재입사하며 연차가 리셋돼서 한달한달 생기는 연차를 모아 필요한 교육도 듣고, 퇴근 후에는 기업들의 채용공고를 찾아보고 이력서를 썼지만 좀 처럼 면접기회는 오지 않았습니다.
이직 준비 2달만에 처음으로 합격한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업계지만 제 포지션은 달라져서 계약상 갑으로서 전 직장을 대하게 됐습니다.
고용불안정을 극복하기위해 어쩔 수 없이 이직했었지만, 지금까지도 잘 다니고 있습니다.
좀 더 잘 되려고 이런 시련을 지나왔던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정말 인생 살면서 겪어본 제일 큰 마음고생이라 힘들었는데, 지나고보니 귀여울 정도로 작은 시련이었던 것 같아요.
직장연이라는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곳과 저는 연이 아니었다는 말 밖에는 떠오르지 않네요.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 중, 지금 어떤 시련을 겪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더 잘되려고 시련이 온거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극복하실거예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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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인생
기술영업·SE
BEST꼭 좋은 직장 정규직으로 크게 번창하시길 바랄께요. 저도 힘 얻고 갑니다.
2022.07.2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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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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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154
김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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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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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B2B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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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장 동료 결혼식 불참 조언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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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서 밥먹고 청첩장을 받았어요
사실 막 친하다기보단 가끔 연락하는 정도였지만
청첩장도 받고, 친한 무리들 모여서 얘기하고 그럴생각에 결혼식을 가려고했어요
그런데 한 두명씩 불참하게 되어 당일날 혼자가게 되는 상황이생겼어요ㅠ
겹지인도 없어서 아는사람도 없을거라 저도 그냥 축의금만 보내고 후에 따로만나 축하한다고 말하고싶은데 당일날 문자를 보내야할까요? 아니면 축의금만 먼저보내고 식 끝날때쯤 문자하는게 좋을까요?
결혼식장은 왕복 3시간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서울X)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RRc | 전시·행사기획(MICE)
202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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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센츄어일본 이라는 회사?
엑센츄어 일본 회사에 대하여 궁금 합니다
산중 | CM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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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웈 저녁 되세여
다들 즐거운 저녁 되세요
일이삼사오육칠 | 기타 HR·총무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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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넘 어렵네요 흑흑
안녕하세요...ㅎㅎ:)
직장생활과 무관한 글 올려서 우선 죄송합니다...ㅎㅎ
저는 거의 대기업까지 다와가는 회사에서 재직중인 워라벨 좋은 31살 양산 남자입니다.
현재 나이까지 오면서 8번의 연애를 거쳤지만 가장 길었던 적이 1년반이네요...🤣
제 성격이 성격인지라 빨리 결혼해서 가족을 꾸리고 오순도순 사는게 꿈인데 이 꿈이 저에겐 인생에서 가장 큰 고난인거 같아요ㅠㅠ
저는 키 179cm에 보통체형이고 얼굴은 모난곳 없고 정말 흔하디흔한 딱 대한민국 국민 스타일이랍니다,,,
하지만 잘생기지 않아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연애만 하면 오래못가고 종료되네요...
과연 얼굴만의 문제인지 뭐가 문제인지... 답답해서 글 남깁니다ㅠㅠㅎㅎ...
참고로 저의 연애스타일은 저를 티낸다기보단 그냥 잘맞춰주는? 스타일이에요ㅋㅋ
특히 중요한 포인트가 직장인이 되고나니깐 만날 껀덕지가 없어서 더 힘드네요...
인생 선배형님 누님들의 크나큰 조언 부탁드려요ㅎㅎㅎ
코스모스1 | 생산관리
2022.09.20
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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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임마
회사를다니고있는직장인입니다.
srb를만들고있고공작기계분야10년차입니다.
돈은작지만그래도열씨미하고있습니다
야!!!야이개년아!!이런소리를듣는데
여길다녀야할까요?담주면접이잡혀있긴한데
여기는200만원뿐이안되서먹고살기도힘들고
제나이40입니다.결혼도못했어요.
깝깝합니다...조언좀부탁드릴께요
창원학이 | 기계·설비 영업
2022.09.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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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도
아침에 도축장 끌려가듯 회사가고, 정말 하기 싫은 일 어쩔수 없이 하고
욕으로 시작해 욕으로 끝내는 하루를 보내시나요????
씨바이스 | 제조·가공
202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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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나처럼 결혼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 있어?
추석이라 오랜만에 친척들 만났는데
역시나 물어보시는 결혼 근황...^^
그러다 피드에 이런 영상 떠서 보는데
진심 나는 아직 준비 안 된 거 같은데
현타+고민만 오지게 오는 추석이네ㅠㅜ
https://youtube.com/shorts/XrewwZhAtSA?feature=share
대대숲 | 영업관리·지원
2022.09.10
1,330
0
10
39에 인생에 방향성을 묻다
안녕하세요
39이 되니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에 대한 인생설계를 깊이 고찰하는 나이인듯합니다.
학창시절에는 목표없이 생각없이 지내다가,
어학연수, 이민(실패), 편입, 해외영업을 꿈으로 결국 해외영업부에서 6년 외국계에서 현재 재직중입니다.
예전에는 직장인이라는 한정된시각으로 세상을바라보았지만, 지금에와서 주변을 보니 저보다 경제적자유를 다른방향으로 성취하고 진행중인 지인들을보면 현재 제자신을 되돌아보고 난 왜 현재의 모습일까고민합니다.
주변지인들은 저의가치관에서 당시힘들다했던 부분을 이겨내고 현재는 큰 부를 즐기고있더군요,
앞으로의 십년은 지금보다 경제적자유와 사업에대한 로망을 현실화하는게 목표입니다.
쉽지가않네요
JACOBY | 기술영업·SE
202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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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신용카드 습득 불법사용 범인 잡았네요!
예전에 카드 분실로 135만원 정도 결제 당한 사람입니다.
두달 정도 지났는데, 형사님이 범인 잡았다고 연락 왔네요!
사용된 구에서 조사하다가 다른 경찰서에서 잡았네요 ㅎ
사실 못잡을 줄 알고 기억에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저 말고도 다른 피해자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추석 연휴 끝나고 연락 다시 준다고 하네요!
후기 알려드릴게요~
아마 135만원 정도라.. 합의보다는 법대로 할까 고민중입니다!
kedir | IT컨설팅
202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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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부동산 분양대행 컨설팅 쪽에서 일하신분!
이게 계약직으로 해서 성과없으면 끝인가요??
오래 볼수 있는 직장인지 궁금합니다!!
100gold | 기타 전문직
2022.08.29
392
0
1
사장님 개인계좌 이체시 저는 피해가 없나요?..
사장님께서 1000만원을 저에게 주시면서 본인 개인계좌로 이체 하라고 하시는데 너무 찝찝해서.. 제 개인적인 피해는 안생길까요? 제발 도와주십쇼
직원입니다 | 국내B2B영업
2022.08.29
19,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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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대기발령 간접 체험...
집에서 일단 나간다
출근하는 줄 아니까...
오늘은 또 어디를가지
고민하다가
화장실도 있고 주차도 무료인 공원을 찾는다
6시가 될때까지
게임을 하다 유튜브를 보다가...
몇일은 할만하다
일주일 이상 계속하니까
점점 미쳐가는것 같다
뭐 회사에서 대기발령 시킨건 아니지만
아마 비슷한기분 아닐까 싶다
이제 공원에서 퇴근 준비해야지
그리고 집에가서
아무일도 없던것처럼 웃어야지
네멋대로해라 | 마케팅 전략·기획
2022.08.24
2,392
4
6
아들과 게임을 해봤습니다.
아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한달 동안 함께 1인칭 게임을 해봤습니다.
나름 배울 것이 있네요.
1. 캐릭터 이해
나를 알고 상대방도 알아야 한다.
2. 상황 파악
격전지 별로 꿀자리 가 있다.
3. 목표 설정
매일 지정된 미션을 완수 한다.
4. 보상
1~3 잘하면 그에따른 보상을 받는다.
5. 현질에 장사 없다.
현질 아이템 구매자 들의 들러리 일 뿐.
이부분이 가장 씁쓸한데,
어느 수준 까지는 오를 수 있지만
적정 수준 이상은 현질 아이템들의 세상.
게임을 하는 중에 전략과 기획을 하는
최적의 방안들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클랜으로 아들과 함께 하다보니
나름 부자지간에 전우애?가 생기고
적당히 조절하는 현명함도 익힐 수 있는
현실적인 요소라고 느끼게 되었답니다.
게임 한시간에 책읽기 한시간.
게임을 하기 위해서 책을 더 집중해서 읽네요.
비록 집안 여성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하지만
사춘기 아들을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속에서 아들 뒤를 졸졸 따라 다녔네요.
아들이 군대 고참처럼 명령을 하고요. ㅎㅎ
그리고
가상의 환경이 현실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1~5)
현질로 가장 높은 단계를 얻을 수 있지만
단계별 과정을 알 수 없으며
결코 현질의 높은 단계로도 승리 만 하는 것은 아니다.
(바보짓 하는 기업 상속받은 사장들 보는 듯)
움직이는모든것 | 법인대표·CEO
2022.08.23
5,191
23
11
퇴사후 트라우마
저는 얼마전에 ⭐️카페에서 일을했습니다. 워낙 유명하고 커피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꿈같은 상황이였죠. 근데 입사를 하고 점점 힘들고 트라우마가 생기기 시작했죠, 퇴사 전 점장님과 지역관리자분께 연락을 드렸지만 지역관리자분은 점장님을 통해 알아서 처리하라하셨고, 점장님은 퇴사를 하던지 참던지 하라 하셨습니다. 한 관리자분께서 창고에서 소리를 지르시는거, 욕하시는거 물건을 던지시는행동등 위협한 행동을 한 저는 약을 먹고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못자는 현상까지 생겨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움 또한 저에게는 실망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젠 그 쪽으로 일도 못하겠고 그 지역만 들어도 소름끼치곤 합니다. 퇴사하고는 트라우마를 이길려 재입사를 할려 다시 면접을 봤지만 다른분을 통해 연락이 왔습니다. “재입사하고싶으면 말하고 다니지말라고” 연락이 오고 저는 더 어이가 없었죠…
심지어 기업도 큰만큼 실망과 트라우마도 크네요…
고객앞에서는 지구와 환경을 위하는척 하면서 뒤에서는 이것저것 버리고 너무나 그런 모습에 충격을 받고 이제는 약을 못먹으면 생활을 못할정도네요…
원래 회사라는게 이런거 맞나.. 이런 생각도 드네요…
현재 저는 사회에 이제 나온나이입니다..
사회에 먼저 나가신 선배님들… 원래 이런게 맞나요…? 회사생활을 하면서 정신과치료에 더욱 집중해야되는게 맞는거죠…?
진짜 꿈에서도 저를 괴롭히신분이 나와서 뭐라하네요ㅠㅠ
드그드그 | 요식업
202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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