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에스에이텍 생산 부장 이대근입니다.
작년 초부터 부품 쇼테이지가 발생 후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23년 전자밥 먹으면서 살고 있는데요, 끝이 보이지 않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살아남기 등등 격한 표현을 쓰면서 생산 관련 글을 썼는데요, 1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더 힘들면 힘들지 나아지지 않고 있네요.
부품 수급에 문제가 있는 제품의 부품을 변경하는 개발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안 해도 되는 일을 하고 있는 터라, 살짝 기운이 빠지는 것도 사실인데요, 바꿔 생각해 보면 이미 했던 일이니 성공하리라는 확신이 들어서 좋습니다.
(물론, 자만심은 금물이지요. 핵심 칩을 변경하는 터라,,,)
아직 최종 검증 단계는 아니지만 부품 구매하는 기간이 최소 4~6개월이 소요되다 보니 지난주부터 일부 부품을 견적 중에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주 거래와 다른 한 곳에서 비교 견적 후 일부 나눠서 구매하곤 했는데요, 지금은 5개 업체에 견적 요청 후 비교 중에 있습니다.
업체 별, 최대 30~50%까지 단가 차이가 발생하는데요, 이는 전자부품 체계가 많이 무너졌음을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1,000원하는 부품이 2~3,000원 되면서 가격 차이가 들쭉날쭉 하는 것이죠.
(큰 손이 장난질 하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네요)
환율과 자재 재고 관리를 언급하고 싶었는데요, 서두가 길었습니다.
환율이 1,300원 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올 초 대비 10%가 올랐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영업이익이 줄고 있습니다.
양산을 대비하여 몇 억원의 부품을 보유 중인데요, 일부는 다시 재판매 하기로 했습니다.
23년 근무하면서 부품 재판매하여 이윤을 보는 경우는 아마 처음 일 것 같네요.
수급 불가 부품의 단가가 몇 배가 뛰어서 변경 하는 중이고, 그 재고를 되팔 수 있는 것이죠.
과거에는 상상 할 수 없는 일인데요, 이게 돈 벌이가 되다니요. 헛 웃음만 나옵니다.
경기가 둔화되어 전세계 글로벌 업체에서 양산 수량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에 부품도 풀리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상황을 반겨해야 하는 것인지? 헷갈립니다.
지금의 상황은 마른 수건도 짜내야 할 판입니다.
모든 제조업체 관계자 분들께서는 힘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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