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우아한형제들에서 <이게 무슨 일이야>라는 제목으로 자신들의 일문화에 대한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그때 있었던 여러 강연 중에,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마케터 장인성 님의 <싫어하는 사람과 일하는 법>의 내용을 요약했어요. 30분 안되는 영상인데, 직접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1️⃣ 이상한 사람이 덜 있는 회사로
이상한 사람의 밀도는 기업마다 천차만별인데 그 차이는 기업문화에서 온다. 사실 우리 모두에게는 이상한 면이 있는데, 어떤 환경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것이 이상함이 되기도 하고 강점이 되기도 한다.
좋은 문화 속에서는 사람의 이상한 면이 발휘될 기회가 적다. 대표적으로는 경쟁보다 협력을 지향하는 문화. 내가 낫고 남이 못함을 증명할 필요가 없는 문화 속에서는 타인의 의견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고, 서로가 충돌할 일이 적다. 일에 있어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면, 기업문화를 직장 선택의 첫 번째 기준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2️⃣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구나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호의적인 판단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부정적인 판단을 한다. 평소에 싫어하는 사람이 회의에 늦었을 땐 저 사람은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이 늦었을 땐 직전에 중요한 일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사람의 의도를 내 마음대로 짐작해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해가 안되는 게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이 싫은 것일 수 있다.
일을 진행함에 있어 내가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건 아닐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런 건 알겠지, 이해하고 있겠지, 하고 바쁘게 일을 진행했을 때 상대의 대응이 마음에 들지 않고 갈등이 유발되기 쉽다.
일의 세계관 문제일 수도 있다. 일은 재미있다/없다, 높은 사람은 정답을 안다/모른다, 나의 약점은 숨긴다/알린다, 우리 조직에 실패는 없다/있다 등과 같이 일을 대하는 근본적인 가치관 차이 때문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아래 캡쳐 이미지 참조)
이런 것들을 모두 살폈는데도 결국 그 사람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
3️⃣ 오히려 좋아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이 싫어하는 사람을 진심으로 싫어하는 일인지, 내 일을 망치지 않고 잘 해내는 것인지 따져볼 것. 후자라면, 싫어하는 사람 때문에 내 퍼포먼스까지 망치지 말자. 그 사람이 내 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감정을 잠시 꺼두자. 물론 쉽지 않다. 또한 책잡히지 않게 내 일을 더 철저하게 잘 해낼 것. 그런 과정에서 일의 성과가 더 좋아지는, ‘오히려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한다.
이렇게 까지 했든데도 안된다면?
도망가세요! 기업문화가 좋은 회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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