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입니다. 인서울이긴 하나 높지 않은 학벌이라 SKY출신 직원과 붙어도 저를 선택하도록 열심히 처절하게 일해왔습니다.
우리회사는 엄밀히 말하면 대기업은 아니지만, 덩치큰 중견기업이라 대기업으로 불리는 편이며, 임원은 죄다 잘난대학에 손꼽히는 기업 출신 입니다.
그래서 잘난 것 없는 문과생인 제가 먼 미래에 나이가 들어서도 고개들고 다니려면
대학은 바꿀 수 없으니, 덩치기업 이력은 있어야겠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한곳만 이렇게 쭉다니는게 메리트있는 시대인지 자꾸 고민하게 됩니다.
현 회사를 매우 잘 다니면서도 채워지지 않은 그 스펙에 대한 갈망을 최근 채울 기회가 생겼습니다. 과거 제가 신입사원 지원 탈락 경험이 있고 뉴스에도 자주 등장하는 업계 TOP기업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처우가 별로 입니다.
두 가지 자아가 싸우는 중인데 조언 한번 해주시겠어요??
. 지금 회사 괜찮은 처우에 인정받으며 잘다니기, 임신하더라도 눈치 안볼 위치. 하지만 몇년 후 이대로 고인물이 될까봐 두려움. 그때도 외부에서 보기에 경쟁력이 있을지...
VS
. (지금회사가 기본급은 안높은데 각종 수당이 많아서)최종 수령 기준으로 연봉액 인상에 실패하더라도 업계 TOP에 합류하기(테이블 보니까 생각보다 짭니다). 실제로 여기출신 임원이 우리회사에 많음. 어떻게든 데려오려는 곳이라, 고스펙이 아닌 나에게 향후 도움이 될 것 같긴함. (연봉이 짠줄모르고 주변은 이 기업 못가서 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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