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입니다. 인서울이긴 하나 높지 않은 학벌이라 SKY출신 직원과 붙어도 저를 선택하도록 열심히 처절하게 일해왔습니다.
우리회사는 엄밀히 말하면 대기업은 아니지만, 덩치큰 중견기업이라 대기업으로 불리는 편이며, 임원은 죄다 잘난대학에 손꼽히는 기업 출신 입니다.
그래서 잘난 것 없는 문과생인 제가 먼 미래에 나이가 들어서도 고개들고 다니려면
대학은 바꿀 수 없으니, 덩치기업 이력은 있어야겠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한곳만 이렇게 쭉다니는게 메리트있는 시대인지 자꾸 고민하게 됩니다.
현 회사를 매우 잘 다니면서도 채워지지 않은 그 스펙에 대한 갈망을 최근 채울 기회가 생겼습니다. 과거 제가 신입사원 지원 탈락 경험이 있고 뉴스에도 자주 등장하는 업계 TOP기업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처우가 별로 입니다.
두 가지 자아가 싸우는 중인데 조언 한번 해주시겠어요??
. 지금 회사 괜찮은 처우에 인정받으며 잘다니기, 임신하더라도 눈치 안볼 위치. 하지만 몇년 후 이대로 고인물이 될까봐 두려움. 그때도 외부에서 보기에 경쟁력이 있을지...
VS
. (지금회사가 기본급은 안높은데 각종 수당이 많아서)최종 수령 기준으로 연봉액 인상에 실패하더라도 업계 TOP에 합류하기(테이블 보니까 생각보다 짭니다). 실제로 여기출신 임원이 우리회사에 많음. 어떻게든 데려오려는 곳이라, 고스펙이 아닌 나에게 향후 도움이 될 것 같긴함. (연봉이 짠줄모르고 주변은 이 기업 못가서 안달.)
네임밸류의 중요성?
2022.07.16 | 조회수 2,641
tuurrr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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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DF
BEST요즘은 이직을 많이 해도 고민, 안 해도 고민인 세상인 것 같네요. 저는 30대 중반인데, 반대로 이직을 너무 많이 해서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이직하지 않는 게 목표입니다.
저에게 있어 직장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처우와 내가 내릴 수 있는 의사결정의 레벨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근데 현재 회사에서 인정받고 계시니, 두 조건 모두 부합하지 않으실 것 같아요.
조심스럽게 추측하건대, 학벌에 대한 결핍이 조금은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를 대기업 경력으로 극복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습니다. 근데, 막상 가보시면 극복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보이네요. 지금 계신 회사에서 인정받으신다는 건 학벌은 문제가 아니란 뜻이거든요. 배우 한가인 님 역시 본인 얼굴이 만족스럽지 못해 고치고 싶은 부위가 있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인재의 경쟁력은 단순히 이직을 해봤다/안 해봤다, 대기업에 다녀봤다/안 다녀봤다로 결정되는 게 아닐 것 같습니다. 이직을 하시고, 대기업에 가신다한들, 본질적인 답을 찾지 못하면 또 다른 결핍을 찾지 않을까요? 계속 고칠 부위를 찾다 얼굴이 망가진 배우들처럼요.
저에겐 도전/성장을 위한 이직과 내 단점을 메울 이직은 그 결이 달라 보이네요. 기회가 되신다면, 바람직한 이직과 그렇지 않은 이직에 대해 고민해보시고 결정해보시길 조언드릴게요.
202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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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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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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