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사람, 경력, 배움
회사를 그만 두고 옮기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어디서 보았는지 들었는지 모르지만 제가 믿는 4 가지 이유는 돈, 사람, 경력, 배움입니다.
이 4가지는 동시에 회사를 다니는 이유이기도 하기에 하나씩 간단히 보면
-돈: 월급이죠. 스톡옵션일수도 있고... 어쨋든 회사는 경제활동의 큰 수단이기 때문에 월급이 꼬박꼬박 잘 나오고, 가끔 오르면 다닐만 합니다. 반대로 월급이 밀리거나 안나오면 생각이 많아지죠.
- 사람: 팀장님, 이사님, 사장님, 옆자리, 입사 동기 등등.... 직장의 구성원입니다. 어떤 성격이든 그룹이 있을수 밖에 없고 업무 외에도 다양한 인간 관계와 상하(!), 리더와 팔로워의 구성이 이루어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회사를 다니게도 하고 다닐수 없도록 하기도 합니다. 이유야.. 다들 아시는 걸로.
- 경력: 업계 몇년, 무슨 프로젝트에서 역할, 세일즈 몇년에 얼마 매출... 이런거죠. 회사를 다니면서 쌓이는 나의 객관적 지표들입니다. 이 숫자가 (+)이고 늘어나는 것이 중요한 업무라면 꼭 챙겨야 하는 기록입니다.
- 배움: 일 배우는 겁니다. 닥치고 책보기로는 도저히 생길 수 없는 업무상의 산지식을 회사를 다니면서 배웁니다. 돈으로는 환산하기 어려운. 선생님은 사수이기도 하고, 고객이기도 하고, 그냥 혼자 깨닫기도 하지만 회사를 다니지 않았다면 결코 생기지 않는 생생히 살아있는 지식 또는 꼼수가 얻어집니다.
간단히 설명 했지만, 일부분은 동의도 하실 겁니다.
그런데...
이 4가지를 모두 가지는 직장은 너무 이상적이죠?
네. 결코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한두개 쯤 없는게 어쩌면 더 현실적이기도 하구요.
그럼 왜 회사를 다니거나 그만둬야 할까요.
위 4가지 이유 중에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내가 얻고자 하는 우선 순위가 그 고민의 뿌리가 될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4가지가 모두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 직장을 그만 두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단 한가지가 소중하기 때문에 그 직장을 다니기도 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정한 답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할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경력 때문에, 어떤 직장은 사람이 좋아서, 어떤 직장은 월급이 세서...
3가지가 있으면 꼭 다녀야 하는 직장쯤 될거 같고,
2가지쯤 있어도 다닐만한 직장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밖에 없는 회사를 다닌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그럴수 밖에 없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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