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이 단어는 부정부패가 일어나기 쉬운 건설공사 현장에서 감독관이 지녀야할 가장 중요한 태도이자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도 넘은 이야기입니다..
20대 후반에 연구원에서 근무하던 시절, 입찰업무를 수행할때에 업체로부터 로비가 들어와도 회사 근무지 밖에서는 일절 만나지 않고,
업체 대표나 간부로부터 저녁식사나 술자리 요청이 와도 응하지 않고,
회사에서 야근하면서 먹었던 저녁이 훨씬 맛있고 기분도 깔끔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원래 성격이 남에게 얻어먹는 것을 싫어하는지라,
그러한 태도는 민간에 있었을 때에도 회사 법인카드로만 회식을 하되,
외부의 관계자들과는 자리에는 중요한 회의나 업무협의가 아니면 아예 만나지를 아니 하였습니다.
이러한 것이 벌써 10여년이 넘어가고,
최근 들어 발주처에서 감독관 업무를 수행한지도 3년정도가 되어 가는 시점인 오늘,
청렴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계약상대자 중 어느 하나가
본인 회사의 사익을 위해
물가변동에 의한 정당한 요청이 아닌,
막무가내식의 공사비(내역서 중 일부 품목 단가 상승) 증액의 지속적인 억지에도 조용조용하게 답변을 하면서, 참아주던 와중,
악의적이며 음해성이 짙은 민원성격의 항의성 공문을 계속 접수하는 나날들이 참 심적으로 괴롭고 어렵습니다.
만약, 이러한 악성민원인이나 악성계약상대자에게 로비나 금품을 받았다면
바로 검찰이나 경찰에 고소로 이어지고,
실제로 돈이나 향락을 제공받았다면,
매일매일 밤잠을 이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도급업체나 계약상대자로부터는 선물 하나, 밥 하나 얻어먹지 아니하였기에
떳떳하게 민원인의 컴플레임에도 두려움 없이
답변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한 요즘입니다.
물론, 대형 건설공사를 하다보면
담합이나 여러 로비가 현실적으로 있을 수도 있고,
기사와 뉴스에 이러한 사건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보면,
현실에서 청렴은 감독관 / 감리 / 건설사업관리인 / 계약상대자 모두가
반드시 지켜야할 덕목이라고 더더욱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건설공사에서 깨끗한 청렴의 자세는
부실공사를 방지하고,
높은 품질의 건축물과 시설설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핵심요소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 더더욱 청렴하게 건설공사를 수행하면서
시민과 나의 안전을 지켜야할 것입니다.
*사진출처 : 경남연합일보(청렴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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