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Original]은 1986년작으로 우리나라에서 개봉은 1987년에 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중3시절 탑건의 탐 크루즈 모습은 너무 인상적이었고, 그래서인가 나중에 저는 공군에 지원해 입대했습니다.
36년 만에 그 후속편 [탑건: 메버릭]이 한국에서 누적 관객 400만명,
전 세계 박스 오피스 10억달러 (한화1.3조원)로 역대 탐크루즈 영화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중요한 건 중국 개봉없이 10억달러 기록을 세웠다는 것인데요. (중국 기업 '텐센트'가 일찍 투자를 포기했어요)
이 영화 성공의 비결이 뭘까요?
퇴역한 구형 아나로그 기판의 F-14 톰켓이 다시 비행을 할 때, 중년 남자 관객들은 알 수 없는 눈물이 났다지요?
네, 바로 이 영화의 성공 비결 중 하나로 저는 [인구경제학적] 요인을 말하고자 합니다.
미국은 1960년에 출생아수가 정점을 찍고 이후 계속 하락하였습니다. (아래 미국 출생아수 그래프 참조) 1960년생은 1986년에 20대 중반이었죠. 이 거대한 집단이 탑건1편의 팬들입니다.
한국은 어떨까요?
우리도 1960년에 연 출생아수가 100만명을 넘어 계속 유지하다가, 1971년 정점을 찍고, 1972년생부터 90만명대로 내려옵니다. 이후 1982년(지금 40세)까지 80만명전후를 유지합니다.
두 나라 모두 1986년 청년기를 보낸 이 연령대가 현재 50~60세 사이 나이가 되어, 고도 성장기에 부를 축적한 엄청난 숫자의 Age Group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숫자와 구매력을 가진 집단이지요.
이 영화는 이들의 감성을 파고들어 OTT가 아닌 정통 스크린 영화관에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대로 Box Office 흥행으로 이어갔습니다.
만약 중국투자가 중간에 빠지지 않았더라도,
미중 무역 갈등ㆍ정치 갈등이 없었더라도,
중국 흥행은 좋지 않았을 겁니다.
[탑건]을 볼 수 없었던, 1986년 냉전이 한창이던 개혁 개방 이전의 동 세대 중국인들이 [탑건: 메버릭]을 보고 우리와 같이 소회할 감정과 추억은 애초에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첨부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현재 사망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가 81~90세 집단입니다. 즉, 앞으로 그 나이 이상 생존할거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60년~80년 사이 출생한 현 40~60세 집단은 향후 30~40년간 주요 소비집단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인구와 경제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경제학의 한 분야인 [인구경제학]을 기반으로 예측가능한 연령대별 Target Group을 대상으로 그들이 소비하고 싶은 감정을 제대로 건드려준 영화가 [탑건: 메버릭]이라고 봅니다.
이는 그대로 영화산업 이외의 분야에도 적용됩니다. Healthcare 기업인 저희 회사 사업분야도 그 중 하나 이기도 하고요.
참고로...
tv N [응답하라 1988]은 CATV로는 드물게 시청률 18.8%를 찍은 역대 히트작이었습니다.
주인공 덕선이 그룹이 태어난 1971년 출생아수는 1,024,773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그 위아래 조연이었던 언니, 동생 집단도 당 해 95만~100만명의 출생아수를 보였던 거대 집단입니다.
작품 디자인부터 인구가 가장 많은 집단을 타겟팅 한것입니다.
※ 반면, 2021년 출생아수는 26만명입니다.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