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이직한다고 상사(CFO)에게 말씀드렸는데, 총 경력을 물어보셔서 13년 정도 됐다고 하니 그럼 다른 회사 매니저로 갈때가 됐다며 축하는 해주셨지만 마치 이직을 기다렸다는듯이 5분도 채 얘기를 안하시고 알겠다고 하십니다. 9년을 넘게 같이 일했는데 왜 이직을 하려고 하는지, 무슨 고충이나 고민이 있는지는 물어보시지도 않고 알겠다고 하시네요. 몇 시간 뒤에 대체자를 뽑아야 하니 아는 헤드헌터가 있는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저에게 물어보시네요. 하루라도 생각해 보시고 다음날도 아닌 당일에 저한테 그걸 물어보시는데 정말 기분이 나쁘더군요. 내가 마치 나가기를 기다렸다는 듯 말이죠. 13년 넘게 재무/회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인사 업무 관심 있냐고 물어보시기도 했죠. 이건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할까요? 남은 기간 최대한 인수인계하려고 미안함과 남은 분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럴 마음이 싹 사라지는 건 뭘까요… 쿨하게 보내주셔서 좋기도 하지만 시원섭섭하면서도 참 씁쓸하네요. 그동안 누구를 위해 그렇게 열심히 서포트 한 것인지 오늘 하루는 멍때리게 되네요.
이직 말씀드렸을 때, 상사의 반응
22년 06월 27일 | 조회수 12,949
늦
늦깍이 캠린이
댓글 5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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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커튼캔디
억대연봉
22년 06월 27일
이직이 결정된 상태에서 말씀하신것 아닌가요? 이직을 통보받은 상사 입장에서는 고민, 고충을 물어보거나 그 직원을 잡는다고 잡히는 경우를 못본것 같네요. 퇴사하시면서 좀 더 인간적인 반응을 원하신것 같은데, 이직 통보 전에 고민이나 고충에 대해 인간적으로 상사분과 공감대가 있었다면 기다렸다는듯이 대하진 않으셨을지도요. 남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최대한 업무공백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할뿐입니다. 오래 몸담았던 회사이신듯 하니, 어쨋거나 끝까지 성실히 인수인계 해주고 나가심이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합니다. 나간다고 악담하고 다음 사람 뽑힐때까지 안보내주는 악덕들도 많습니다. 말로라도 축하해주신 마음만 기억해도 좋을것같네요.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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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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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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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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