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다. 리오프닝 이후로 본격적으로 잡히고 있는 술자리에서 왁자지껄 신나게 떠들다가도 '주식, 코인' 이야기만 나오면 모두 울상이고 분위기는 떡락 . 회사에서도 점심 먹고 식후땡 아-아 즐기는 와중에도 '대출 금리' 단어가 나올라하면 다들 침울해한다. 개인 뿐인가. 곧 2분기 마감을 앞두고 있는 회사의 매출과 손익도 모두 위기다.
회사에서 일을 하며 '제조를' 하는 입장에서, 퇴근 후 '소비하는 자'의 입장이 되면 불안을 넘은 위기를 마주한다. 돼지고기, 닭고기 등 원물 가격을 시작으로 치킨, 자장면. 정말 안오르는 게 없다. 장바구니 물가 그 자체가 위기다 정말.
이렇게 [위기]인 상황에선 '브랜드'가 강한 회사가 유리하다. 강력한 '브랜드'를 지닌 기업의 주식 역시 더 빠르게 회복한다.
왜냐하면. 비용 절감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칸타(Kantar)의 웨인 레빙스(Wayne Levings) 아시아 태평양 지역 CEO(최고경영자)는 인터뷰에서 “기업과 소비자 모두 경영과 생계의 위기를 겪으며 비용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며 “이런 경향이 새 브랜드보단 애용하던 단골 브랜드를 다시 찾는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 하반기 매출과 손익에 대한 부담감을 앉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거나 신제품에 대한 비용 투자를 선뜻 결정하기 어렵다.
소비자 역시 한정된 자원(=수입) 안에서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감당해야 하다 보니, 많은 이들이 사보고 꽤나 긍정적인 평가를 해온 '1등 브랜드'의 제품을 안전하게 구매하려는 성향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진다.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는 마케터로서 그 어느 때보다 고민이 깊다.
실제로 현업에서도 신제품 출시 계획을 상당히 뒤로 미루고, 잘 나가는 브랜드와 제품에 좀 더 '자원의 선택과 집중'을 점차 하고 있다.
개인도, 조직도, 기업도 이 위기를 극복하려 안간힘이다.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강력한 극복 사다리는 역시 '브랜드' 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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