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에 취직한지 1년차 신입사원입니다.
최종 합격한 후, 입사날 일주일쯤 전에 믿었던 사람에게 큰 배신을 당하며 심각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찾아왔습니다.
일어나서 침대를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제 모든 에너지를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 상태에서 (지금까지 배운 전공과 다른) 새로운 분야의 회사 업무를 익히기는 불가능했습니다. 잠을 아무리 자도 밤을 샌 것처럼 피로하고, 하루에 한 문장도 읽고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6개월 가까이 지속되었습니다.
주변 동료들이 저에 대해 거는 기대가 컸고, 그동안 업무 파악을 하나도 하지 못한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서 상태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신입사원이라고 양해해 주는 기간은 거의 끝나가는 것 같고, 제가 책임져야하는 일들이 하나둘씩 계속 생기면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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