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가서 말하기도 막막하고, 그냥 너무 우울해져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좀 할게요.
저는 이제 6개월차 신입 기획자입니다. 그리고 지난 5개월동안 사수와 트러블이 있었어요.
제 사수는 저보다 경력이 훨씽 많은 선배님이십니다. 그리고 입사 후 사수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좋은 피드백을 받았고, 그걸 좋게 봐주신 제 사수는 저를 추천해 현재는 각자 다른 프로젝트에서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일한지 한달쯤 되었을때였어요. 스타트업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아 입사를 한 저는 바보같게도 본인 기획안에 대한 피드백을 달라고 한 사수의 말을 듣고 저의 생각을 이야기했었습니다. 그걸 한두번정도 반복한 후, 제 사수가 저를 따로 불러 사회생활 그렇게 하는거 아니다, 싸가지없게 어디서 날 평가하냐, 등의 말들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게 아니다, 나는 이렇게 받아들였다 등의 말을 했지만 이미 사수분의 마음은 상해서 제 말을 안들으셨습니다.
그 후로 매주 프로젝트 진행상황 공유를 핑계로, 저에게 너같은 애가 왜 서비스 기획자냐, 넌 왜 생각을 안하냐, 네가 일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냐, 나처럼 일해라 등의 말씀을 하셨고, 저는 그저 네, 죄송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라는 말밖에 못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PM, 개발자, 디자이너분들은 다 잘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자꾸 사람들 앞/뒤에서 제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말씀들이 이젠 버티기 힘드네요... 원래 이렇게 힘든게 맞나요? 일이 많은것도 많은건데.. 사람때문에 힘들어서 미칠 것 같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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