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앱을 설치하고 오늘 가장 인기있는 글을 받아보세요
오늘 가장 인기있는 회사생활 소식을 받아보는 방법!

메타버스의 핵심 가치는 무엇일까

2022.05.31 | 조회수 2,710
오지현
유니티테크놀로지스코리아(유)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탄생한 지는 30년이 훨씬 넘었지만 아직까지 정의가 명확히 정립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두들 메타버스를 외치지만 그 정의와 범위는 모두 제각기 다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들 레디플레이어원 처럼 HMD를 착용해야만 메타버스라고 정의합니다. 혼히 말하는 가상현실이 메타버스와 동의어라는 것이죠. 혹은, 다른 사람들은 메타버스의 가치는 디바이스가 아닌 아바타라고 정의합니다. 가상 공간의 또 다른 나를 나타내는 아바타가 존재하면 그것이 메타버스이기에 제페토와 로블록스 등이 메타버스로 불립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공간 자체에 집중합니다. 현실이 아닌 디지털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행위가 메타버스라는 것이지요. 이처럼, 메타버스의 범위가 굉장히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저의 관점에서 보는 메타버스의 핵심 가치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현실에서의 제약을 가상으로 변화시켜서 보완하는 것이 핵심 목표인 것이지요. 예를 들어 제페토나 VRchat같은 소셜미디어 형태의 메타버스는 현실에서의 물리적인 모임 공간 제약을 초월하는 것이 목표이구요. 엔비디아 옴니버스같은 산업시뮬레이션의 메타버스는 현실에서의 비용적인 제약을 초월하는 것이 목표인 것이지요. 또한, MS Mesh나 Spatial 같은 가상피스는 디지털노마드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겠죠. 이처럼, 타당한 목적이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야 그것이 활성화 되고 그 안에서 BM이 일어나는데, 그렇지 못한 메타버스가 생겨나는 모습들을 많이 목격합니다. 깊은 고민 없이 그저 공간만 만들면 목적이 생겨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제품이 만들어지고 돈이 쓰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결과들이 하나 둘 모이면서 메타버스 회의론이 생겨나는 듯 보입니다. 그래서, 메타버스 제품 기획 시 어떤 부분들을 고민해봐야 할 지, 다양한 용도에 따른 메타버스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산업 시뮬레이션 타워크레인이나 포크레인 등의 중장비 운용같이 위험하고 비싼 작업들이기 때문에 현실에서 시행착오라는 것은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 운용 인력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훈련을 거쳐야 하죠. 또한, 오늘날의 자동차 자율주행이나 로봇 보행같은 인공지능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말인 즉슨 수 많은 환경과 수 많은 돌발 상황에 노출시켜 학습시켜야 한다는 것이지요. 현실에는 상상치도 못한 환경과 돌발상황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를 가상공간으로 가져오게 되면 많은 부분들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가상공간에서는 수 많은 환경들을 만들어낼 수 있고 다양한 돌발 상황들을 재현해낼 수 있습니다. 현실처럼 위험하지도 않고 현실처럼 비싸지도 않습니다. 이러한 가상 공간은 사람을 훈련시키는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인공지능을 훈련시키는 공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실의 제약을 초월하여 가상공간의 이점을 활용하여 현실에서의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기술 발전 속도를 비약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것이 시뮬레이션 공간의로써의 메타버스의 이점이 되는 것입니다. 👉 디지털트윈 이미 수년 전 부터 많은 산업 현장에서는 디지털트윈이라는 개념을 채용하여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수행해오고 있었습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디지털트윈은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함으로써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즉 현실 공간을 가상 공간으로 옮겨와서 시뮬레이션을 수행해보거나 현실의 센서 정보와 연계하여 현실 공간을 운용하는 매개체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지요. 오늘날의 메타버스라는 용어에는 디지털트윈의 의미도 대거 함축되어 있기도 합니다. 디지털트윈의 대표적인 용도 중 하나가 스마트팩터리입니다. 현실의 공장을 디지털 공간으로 똑같이 만들고, 각종 정보를 연동하여 운용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유지보수가 훨씬 수월해지고, 현장 관리자와 컨트롤센터와의 커뮤니케이션도 효율적이게 됩니다. 👉 소셜 플랫폼 제페토나 VRchat 등의 소셜 플랫폼이 일반 대중들에게 가장 각인이 잘 되어 있는 메타버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에는 텔레프레즌스라는 단어로 불리었지만 오늘날에는 메타버스라는 단어로 대체되어 보편화되었습니다. 가상 공간에서 서로 아바타의 형태로 만나서 사교활동을 하는 것이지요. 너무나도 명확한 장르이기 때문에 굳이 더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다만, B2B가 아닌 B2C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리텐션 요소가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것이 메타버스가 온라인게임보다 개발이 쉬울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사실, 온라인 게임이 이미 메타버스이기도 하구요.) 유저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온라인게임보다 훨씬 더 개발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UCC 시스템입니다. 사용자가 메타버스 안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창조한다거나, 자신만의 아바타를 창조한다거나, 자신만의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등의 시스템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비스 개발사가 제공해주는 컨텐츠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끼리 서로 컨텐츠를 창조하며 즐길 수 있는 샌드박스 시스템이 주요 시스템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VR챗 등이 이러한 샌드박스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전시공간 저희 유니티에서는 매 년 개발자 컨퍼런스를 진행합니다. 2020년에 팬데믹 사태가 터지고 나서 급하게 온라인으로 행사를 전향하였습니다. 세션 발표같은 경우는 유튜브나 줌 등의 화상 스트리밍 시스템을 통해서 진행하면 되지만, 문제는 전시공간이였죠. 저희는 제페토와 협업하여 전시 공간을 제페토 안으로 옮겨왔습니다. 캐릭터가 전시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유니티로 만들어진 게임들을 구경하고 스탬프를 모으면 아바타가 착용할 수 있는 옷이나 가방 등의 유니티 기념품을 얻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행사가 끝난 후 아바타가 착용하고 있던 기념품의 실물을 배송하였죠. 현실과 가상을 이어주는 메타버스의 대표적인 행사의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제페토 뿐만 아니라 이프랜드나 VRchat 등 많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전시 행사가 많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사실, 전시공간으로써의 메타버스는 소셜플랫폼과 맥락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저는 특정 행사를 위한 메타버스를 별도로 개발하기 보다는 기존에 잘 만들어진 서비스 안에서 전시 공간을 만들어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을 주로 추천합니다. 👉 협업공간 최근 팬데믹이 끝나가면서 원격근무 지속 여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금융이나 제조업 등 전통적인 산업에서는 원격근무에 대하여 부정적인 반면, SW 및 컨텐츠 업계에서는 원격근무에 대하여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저희 회사도 자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지속하구요. 현재의 자택근무에서는 Zoom 등의 화상회의 솔루션을 이용하여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화상회의만으로는 소실되는 것 들이 많죠.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음성, 억양 등의 언어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제스쳐 등의 비언어적인 요소가 커뮤니케이션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화상회의 시스템에서는 커뮤니케이션에서 소실되는 부분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메타버스 공간에서 서로 아바타의 모습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게 되면 많은 비언어적인 부분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효율적일수가 있게 됩니다. 또한, 3D 오브젝트를 공간에 띄워서 함께 검수하는 등, 단순 화상회의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 마치며 몇 가지 목적과 용도의 메타버스를 예시로 들어보았습니다만, 훨씬 더 많은 종류의 메타버스들이 존재합니다. 온라인 게임 시장이 개화되고나서 많은 게임이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온라인 게임 생태계가 자리잡았 듯이, 메타버스 역시 많은 출시와 실패를 반복하며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사회 전반적으로 3D 가상공간에 대한 전환과 니즈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허술하게 만들어진 저품질의 것은 도태될 것이며, 많은 고민과 비전이 담긴 것은 더욱 성장할 것입니다. 이러한 성장 속에서 메타버스 생태계가 밝고 올바른 방향으로 잘 정착 되기를 희망합니다. 오지현 / 유니티테크놀로지스코리아 / [email protected]
첨부 이미지첨부 이미지
32
닉네임으로 등록
등록
전체 댓글 4

리멤버 회원이 되면 모든 댓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김커뮤니티
2020.07.01
BEST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154
김커리어
2020.07.01
BEST리멤버 회원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를 소개합니다. 당장 이직 생각이 없어도, 좋은 커리어 제안은 받아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리멤버 커리어>는 리멤버에서 새롭게 출시한 회원님들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입니다. 능력있는 경력직 분들이 <리멤버 커리어>에 간단한 프로필만 등록해두면, 좋은 커리어 제안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단 1분의 투자로 프로필을 등록해두기만 하면, 기업인사팀이나 헤드헌터가 회원님께 꼭 맞는 제안을 직접 보내드립니다. 지금 바로 <리멤버 커리어>에 프로필을 등록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나보세요!
21
대표전화 : 02-556-4202
06235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34, 5층
(역삼동, 포스코타워 역삼) (대표자:최재호)
사업자등록번호 : 211-88-81111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2016-서울강남-03104호
|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서울강남 제2019-11호
|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2020-3220237-14-5-00003
Copyright 2019. Drama & Compan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