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년차 재경팀 김과장 '김현녕' 입니다.
리멤버 커뮤니티를 시작하고나서 여러 직장인 선, 후배님들의 글을 읽다보면 경력 관련해서 가장 많이 나오는 표현이 '물 경력'이란 말인 듯 합니다.
- 이 곳에서 계속 있으면 물 경력 밖에 안될 듯 한데 지금이라도 이직 준비하는 것이 맞을까요~?
- 현재 3년 동안 XXX업무를 하고 있지만 물 경력이라 앞으로 어떻게 커리어 관리를 해야 할지 고민 입니다.
이런 고민들을 접할 때면 과연 '물 경력'은 누가 정의하는 것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생각에 결론은 결국 해당 글을 작성하고 계신 분 스스로가 '물 경력'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닌가 였습니다.
세무 담당자로서 '과세관청 입장'을 설명할 때 기업은 합리적 경제 주체라는 표현을 많이쓰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 추구이고, 이윤을 목적으로 움직입니다.
과연 이런 이윤 추구 집단인 기업에서 중요하지 않은 일을 맡기기 위해서 월급을 지급해가며 사람을 고용한다는 것은 설명이 불가능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회사에서 하게되는 업무 중 어떤 업무도 중요하지 않거나 의미없는 일은 없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상대적 중요성도 없다고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현재 본인의 일을 어떻게 더욱 가치있는 일로 변화시킬 수 있을지, 해당 경력이 소위 말하는 '물 경력'이 아닌 정말 중요한 경력으로 만들 수 있는지도 모두 당사자에게 달려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회사에서 모두가 가기 싫어하는 자회사, 그리고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가기 싫어하는 보직으로 발령이난 선배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 곳으로 발령이 날 때는 해당 선배도 싫어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시간이 지나자 주변에서 저 보직이 저렇게 중요한 보직이었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고 최종적으로 해당 선배는 본사로 금의환향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선배가 모두가 한직이고, 승진의 무덤이라고 생각한 그 담당 업무를 의미있는 업무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 자리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시고 해당 경력이 물 경력이라 평가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냥 여기서는 별로 할 것이 없다고 그래서 물 경력이라고 지레짐작하고 평가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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