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인테리어 관련 업체를 운영 대표 입니다.
직원이 4명 밖에 되지 않으나 전문건설업을 목표로
노력하는 업체 입니다. 저 또한 직장생활을 해왔기에
직원들의 노력과 애로사항들을 겪어봐서 최대한
직원 복지나 임금에 대해서 신경쓰는 사람입니다.
저는 직원을 공고를 통해서 뽑지는 않았습니다.
부족하더라도 가능성과 심성을 보고 같이 일해보자고
제의를 합니다. 부족한 부분에서는 회사차원에서 전폭
적인 지원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출퇴근 차량 및 유류비
지원과 기본급여외에 현장마다 인센티브를 지원해주고
하고 싶은 공부나 배우고자하는 부분이 있으면
적극장려하는 회사입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회사가
안정되어 가면서 인테리어 수준도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디자이너가 이직을 하고 싶다고 얼마전에
말하더군요. 제일 믿었던 직원인데...더 배우고 싶다고 하여 유명인테리어 회사 산하에 학원에 일주일에
3일씩 몇달을 다녔는데 그쪽에서 실력이 좋으니
스카웃 제의를 했나봅니다. 전체 연봉은 저희 회사가 많다고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장래성은 뒤지다보니
무척 마음이 아픕니다. 평소에 스스럼없이 대하다보니
본인도 미안했는지 직접 이야기를 하더군요.
남아있는 직원들도 충격을 받은 모양입니다.
몇일 추스리고 구인공고 내어 사람을 충원했지만
이직하는 직원이 미워요. 아직 삼십대초반 여자직원
이지만 워낙 딸같은 존재라 허물없이 대해주었는데.
디자이너도 제가 이 바닥에 처음 입문하게 해준
사람이라 ...미운거는 미운거고 아직 젊기에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떠나보냅니다. 남아있는 직원들의 많은
위로 덕분에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작년에 13억 매출 올해 50억 매출을 예상하는데
저희 회사 잘되겠지요?
추가) 댓글을 읽다보니 매출과 영업이익을 혼동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희 회사는 모델하우스 공사업체 입니다. 모델하우스 1개 공사하면 13억 매출 나옵니다.
현장조건과 사이즈에 따라 천차만별 입니다만.
기본적으로 회사는 마이리스 입니다. 계산해보세요.
직원연봉으로만 1억8천 나갑니다. 영업은 저 혼자 합니다. 법인에 제 개인자금으로 3억 대여금으로
나가있습니다. 신생법인이고 그동안 영업에만 치중해와서 올해 계약을 4건 정도 해놨습니다.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게 노력하겠지만 저 또한 급여를
받는 사람입니다. 법인자금은 개인돈이 아닙니다.
아직 미비해서 저 혼자만 급여를 제대로 수령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다르겠지만.
매출4배가 이익이 4배라는 발상은 무엇인지?
목표가 그렇다고 쓰여 있음에도 안보이신건지?
제 입장에서 앞으로의 팀웍을 위해 직원들에게
투자하는게 잘못된건지?
저희 직원들은 3년 동안 같이 노력하면서 많은 부분을
개선하고 따라와 주었습니다. 다른 회사보다 나름
기죽이기 싫어서 내년 명절때나 연말때 개인당50만원짜리 상당의 선물했습니다. 기념일 때는 회사와 제 개인돈으로 좋은 호텔과 경비 지원했습니다.
출.퇴근시간 정해져 있지만 자유롭습니다. 일이 바쁠때는 본인들 스스로 책임지고 하기 때문에 믿고
맡깁니다. 그리고 직원들 직급 없고 각자의 분야에
팀장으로만 존재합니다. 나이가 어리든 경력이 많던
상관없이 서로 존중합니다. 면허증 없는 사원 학원비
지원해서 면허증 딸때 출퇴근용 차량 경차 새차로
지원했습니다. 다른 직원들 또한 새차량 지원했고
유류비 지원합니다. 아직 회사는 마이너스 입니다.
떠나는 직원과의 아쉬움 크지요. 얼굴보고 밉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미울까요? 분야가 다른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뭐라고 하겠습니까? IT벤처 디자인
팀장으로 간다고 하길래 아쉽지만 나이들어 투정
부려본겁니다. 도전하다가 안되면 받아 달라고 하길래
친정이라고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나이들수록 도전
한다는게 얼마나 무섭고 힘든 일인지 잘 알기에 해보라고 했습니다. 제 나이56세 입니다. 제가 다른
일도 하기 때문에 거기에 생기는 수익으로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는겁니다. 일방적이라도 난 계속
직원들에게 투자할것이고 같이 좋은 결과를 맺을겁니다.
각자의 삶의 방식이 다르겠지만 삐뚤어진 시각으로
남을 평가하는 일부 사람들. 세상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남을 평가한다는게 넌센스.
다만 이해하거나 동조해거나 또 다른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 깊이 감사드리며, 계속 배운다는 생각으로 귀기울리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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