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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김해의 조그마한 프레스 부품공장에서 일하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공장 안은 매캐한 기름 냄새와 차가운 쇠 냄새로 가득합니다. 제 앞에는 수 톤짜리 커다란 프레스 기계가 웅웅 소리를 내며 서 있습니다. 정확히 4초마다 한 번씩 내려옵니다. 1초. 쿵. 쇠뭉치가 올라간 순간 장갑 낀 손을 밀어 넣어 찍혀 나온 부품을 빼냅니다. 2초. 새 철판을 제자리에 밀어 넣습니다. 3초. 손을 뺍니다. 4초. 다시 쿵. 이 동작을 하루 12시간 동안 반복합니다. 하루에 대략 7,000번입니다. 0.5초만 딴생각을 하거나 박자를 놓쳐도 프레스는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쉬는 시간에 담배를 피우러 휴게실에 가면 손가락 마디가 없거나 눌린 선배들도 있습니다. 무섭습니다. 하지만 티를 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일이 서럽거나 억울하지는 않습니다. 퇴근 버스에 올라 손톱 밑을 들여다봅니다. 비누로 아무리 문질러도 지워지지 않는 검은 기름때가 손톱 사이 깊숙이 배어 있습니다. 창피하기보다 가슴 한구석이 묵직해집니다. 남들에게 뒤처지고 싶지 않습니다. 내 힘으로 번듯하게 일어서서 잘살고 싶습니다. 이제 막 결혼한 신혼이기도 합니다. 아내에게 떳떳한 가장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하루가 끝나도 바로 집으로 가지 않습니다. 낮에는 프레스 앞에서 기름때를 묻히며 일하고, 밤에는 불 꺼진 사무실에 혼자 올라갑니다. 지금 공장들은 품질인증 시스템이 없으면 거래에 제약을 받습니다. 회사는 사활을 걸고 인증을 준비하고 있고, 저는 그 문서 작업까지 맡고 있습니다. 몸은 부서질 듯 피곤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힘이 납니다. 회사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 좋습니다. 내가 이 회사에서 중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차오릅니다. . . . . 그리고 25년이 흘렀습니다. 그사이 나는 공장 전체를 총괄하는 관리자가 되었습니다. 300만 불 수출탑을 쌓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한때는 회사가 나 없이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명함에 찍힌 직함이 곧 나를 설명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그것을 위해 청춘을 다 썼습니다. . . 하지만 지금. 나는 50대중반의 나이에 2교대 물류센터에서 2.5톤 지게차의 핸들을 잡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것을 실패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회사를 위해 목숨 바쳐 일한 결과가 지게차 운전석이라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늦게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회사에서 받은 직함도, 다른 사람들이 붙여준 평가도 내 인생의 마지막까지 나를 지켜주지는 않는다는 것. 직함은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회사를 떠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평가도 시간이 지나면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새벽 2시. 지게차의 시동을 끕니다. 차가운 공기가 얼굴에 닿습니다. 집에 돌아가면 방 안에서 모니터 불빛을 바라보고 있을 아들이 떠오릅니다. 문득 생각합니다. 나는 아들에게 어떤 아버지였을까. 나는 가족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나은 것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더 일했고, 더 벌고 싶었고, 더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살아보니 알겠습니다. 내가 가족을 위해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것과, 가족이 나를 어떻게 기억할지는 반드시 같은 이야기는 아닐 거라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내가 살아온 방식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그 생각을 하다 보면 다시 27살의 내가 떠오릅니다. 기름때 묻은 손으로 퇴근 버스에 올라탔던 청년. 밤늦게까지 사무실 불을 켜놓고 품질인증 서류를 만들던 청년. 회사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가슴이 벅찼던 청년. 그때의 나는 몰랐습니다. 내가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온 시간이 언젠가는 나 자신에게 질문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너는 지금 누구를 위해 그렇게 열심히 살고 있니? 아마 지금도 어딘가에는 27살의 내가 있을 겁니다. 기름때 묻은 작업복을 입고, 가족을 위해서라고 생각하며 늦은 밤까지 일하는 사람. 회사의 인정이 곧 자신의 가치라고 믿으며 자신의 몸과 시간을 아낌없이 내놓는 사람. 그 사람에게 내가 무언가를 가르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나 역시 아직 배우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 가지는 말할 수 있습니다. 잘살고 싶어서 애썼던 것은 잘못이 아니었다고. 치열하게 살았던 것도 잘못이 아니었다고. 다만 남이 정해놓은 기준을 내 삶의 기준으로 착각하지는 말라고. 언젠가 계급장을 떼어내는 날이 옵니다. 그때 남는 것은 직함이 아닙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나를 필요로 했는지도 아닙니다. 결국 남는 것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지 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제는 조금 다르게 살아보려고 합니다. 돈도 벌고 싶습니다. 건강도 지키고 싶습니다. 가족도 소중히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려고 합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언젠가는 피아노 앞에 앉아 직접 연주도 해보고, 차분히 지나온 인생을 글로도 적어보고 싶습니다. 아무에게도 증명할 필요 없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가끔 27살의 나를 생각합니다. 그때의 나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저 잘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이제 50대가 된 나는 그 청년을 조금 다르게 바라봅니다. 잘했다고도, 못했다고도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그 옆에 잠시 앉아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제 됐다.” “너는 충분히 애썼다.” 그리고 다시 내 삶의 핸들을 잡습니다. 타인이 정해놓은 4초의 박자에서, 이제는 잠시 손을 빼도 됩니다.
좋은날이길
은 따봉
1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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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여자친구 상간
만약 여자친구가 가정폭력으로 집에서 나온지 4년이 넘었고(4년 넘게 안 봄) 이혼 준비 중이면 이건 사회적으로 상간임?
디므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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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구인합니다
저는 콘텐츠마케터입니다. 개인 과외 해주실 분 구합니다. < 분야 > 1. 피그마 2. 프리미어프로, 캡컷 3. html, css, js *최대 세 분 구합니다. *1,2번은 같이 다루실수 있는 분이면 더 좋겠습니다. 1) 디자이너나 개발자 전향, 유관분야 취/창업이 아닌 콘텐츠마케팅 실무 수준 활용이 목표입니다. 2) 급하게 진도 나가는 것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최소 3개월 이상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 개인과외가 가능한 분 연락 부탁드립니다. 온라인 - 구글밋, 줌 오프라인 - 서울 지역에서 과외 가능한 분 : 스터디카페 또는 카페에서 진행 3) 기능 구현과 활용 위주가 아닌 딥다이브, 기초 이론과 기본기, 디자인, 영상, 코드의 본질부터 제대로 잡는 수업을 희망합니다. 4) 본질부터 잡되,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실무 관점과 인사이트에 기반한 수업이면 좋겠습니다. 실무경험과 관점 공유가 가능하며 이에 기반한 수업이 가능한 관련 업계(디자인 에이전시, 영상 프로덕션, 개발사 등) 현업 직장인으로 5년차 이상인 분의 연락 부탁드립니다. < 수업료 > 월 수업료는 주4회 회당 1시간30분 기준 월 35만원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율 및 협의 가능** 아래 이메일 또는 연락처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Contact > 010-7516-1637 [email protected] *구해지면 글 내리겠습니다. *제가 이전에 과외받았던 단가 평균으로 올려두었으며, 협의 및 조율 가능합니다.
뽀삐777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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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인물에 대한 레퍼첵 2번째 받아보네요
이전 같이 일했지만 감정적으로 서로 좋지 않았던 동료에 대해 다시 레퍼첵 요청을 받았네요(아래 링크) 이번에는 지난번 레퍼첵한 업체와 다른 업체 같습니다. 저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좁은 업계인데 제가 모르는거 보면 헤드헌터 회사가 대신 연락주신 것 같더군요. 저번에는 성실하게 객관적인 사실 위주로 답변 했었지만, 이번은 업무 중이라 바쁘다고 끊는데 이번주까지 편한 시간에 다시 연락 주시라더군요. 사실 귀찮기도 하고, 갈등있었던 감정도 감정이지만 제 평가로 그 사람이 합격한 뒤에 문제가 생기면 제가 보증인이 되서 도매급으로 욕 먹는건가 싶어서 거절하고 싶네요. 그래서 아래처럼 거절 문자를 보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분에 대해 제가 공정한 레퍼런스를 제공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관계라고 생각하여 송구스럽지만 레퍼런스체크를 거절하고자합니다. 죄송합니다.” https://link.rmbr.in/s0lil8
유일왕
쌍 따봉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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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지역에서 집 살 때, 서민·실수요자 주담대 조건은 어떻게 될까?
아파트를 매수하려고 주담대를 알아보다 보면 이런 질문을 많이 하게 됩니다. “무주택이고 실제로 들어가 살 집인데, 규제지역이면 대출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특히 인터넷을 찾아보면 LTV 40%, 60%, 서민·실수요자, 생애최초 등의 내용이 섞여 있어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복잡한 내용은 빼고, 규제지역에서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구입하는 경우 어떤 부분을 확인해야 하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확인할 건 ‘내가 서민·실수요자에 해당하는가’ 단순히 무주택자라고 해서 모두 같은 조건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확인해야 하는 부분은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① 무주택 여부 ② 세대주 여부 ③ 부부합산 소득 ④ 구입하려는 주택가격 ⑤ 실제 거주 목적 ⑥ 기존 대출 및 부채 특히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는 본인 소득만 보는 것이 아니라 부부합산 소득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놓치면 안 됩니다. LTV 40%와 60%, 왜 차이가 날까? 규제지역에서는 일반 차주에게 적용되는 LTV와 서민·실수요자에게 적용되는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현재 금융위원회 자료에서는 규제지역 일반 주담대 LTV와 서민·실수요자 LTV를 별도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담하다 보면 “무주택자인데 왜 저는 40%인가요?” 라는 질문도 나오게 됩니다. 반대로, “실수요자니까 무조건 60% 받을 수 있는 거죠?” 라고 생각하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LTV는 여러 대출 조건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8억원 아파트라면? 단순하게 LTV 60%가 적용된다고 가정하면 8억원 × 60% = 4억8천만원 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실제 대출 가능금액을 확인하려면 - DSR - 기존 주담대 - 신용대출 - 자동차 할부 - 기타 부채 - 주택가격별 대출한도 - 금융기관별 심사기준 등을 함께 봐야 합니다. 그래서 “LTV 60%니까 4억8천만원 대출 가능”이라고 미리 단정하면 안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DSR을 가장 먼저 같이 보라고 말씀드립니다 집값이 8억원이고 LTV상 4억8천만원이 가능하더라도, 연소득이나 기존 대출 상황에 따라 실제 한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8억원 아파트를 구입하더라도 A씨 연소득 8천만원 기존 대출 거의 없음 B씨 연소득 8천만원 기존 주담대 + 신용대출 보유 라면 결과가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주담대는 집값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집값 + LTV + 소득 + 기존 부채 + DSR 을 같이 봐야 합니다. 실거주 계획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규제지역에서 집을 구입한다면 단순히 대출금액만 확인하지 말고 실제 입주 계획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 계약 후 바로 입주 - 기존 집을 처분하고 이사 - 기존 집을 보유하면서 추가 매수 - 구입 후 전세를 놓을 예정등은 상황이 서로 다릅니다. 특히 **“일단 집을 사고 세입자를 받은 다음 나중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라면 계약 전에 대출 조건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주담대 상담할 때 먼저 확인하는 항목 집을 구입하기 전에 아래 정도만 정리해두면 상담이 훨씬 수월합니다. 1. 현재 무주택인지 2. 배우자 포함 주택 보유 여부 3. 부부합산 소득 4. 구입하려는 아파트와 매매가격 5. KB시세 등 확인 가능한 시세 6. 기존 주담대 7. 신용대출·자동차 할부 등 기타 부채 8. 실제 입주 예정인지 이 정도 정보가 있으면 단순히 “LTV 몇 %인가요?” 보다 훨씬 현실적인 대출 가능금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핵심만 정리하면 규제지역에서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한다고 해서 무조건 동일한 대출 조건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서민·실수요자 해당 여부와 실제로 얼마까지 대출이 가능한지도 별개의 문제입니다. 결국 확인 순서는 무주택 여부 → 소득 → 주택가격 → 실거주 여부 → LTV → DSR → 기존 부채 정도로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집을 계약하고 나서 대출을 알아보기보다는 계약 전에 본인 조건으로 실제 가능한 금액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비슷한 상황에서 “이 조건이면 주담대가 어느 정도 나올까?”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본인의 주택가격·소득·기존대출 정도를 기준으로 한번 계산해보셔도 좋습니다.
장팀장7815
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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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고민 중 입니다.
현재 2년 간 공무 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소방 쪽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어서 이직을 EHS 쪽으로 전향하고 싶은데 무리일까요? 관련 자격증은 위험이랑 산안기 있습니다. 고견을 듣고자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야임아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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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명절 시댁 분위기 .. 앞으로 조언부탁드립니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명절을 보내게 되었습니당 친정은 사남매에 부모님도 되게 밝고 말이 많으신 분들이라 형부, 조카들까지 해서 아주 북작북작한 분위기입니다. 저는 지금껏 이런 분위기에서 자랐구요 ㅎㅎ.. 어제 시댁에 처음으로 명절로 찾아뵈었는데요, 시어머님이 차려주신 음식을 다같이 먹고( 먹을때도 조용) 바로 시아버지와 도련님이 거실에서 대자로 뻗어서 주무시고 어머니는 혼자 포도 드시는데.. 제가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이라 그런지 .. 티비도 꺼져있고, 아파트 밖에 분수소리가 집안에서 들리는 유일한 소리였습니다 .. 뭔가 명절같지도 않고 음.. 뭔가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갑갑했어요 … 그렇다고 제가 나서서 뭘 할수도 없는 느낌이구요 앞으로도 이럴거같은데 그냥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겠죠..?
헤어져제발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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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동생 생일 참석은 안 하는게 맞는건가요?
안녕하세요. 주변에 물어볼 곳이 많지 않아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동생 생일이 곧 다가와서 부모님이 다 같이 모여서 식사하자고 했습니다. 근데 와이프는 제 동생 생일에 본인이 축하를 왜 해주러 가야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굳이 안 가도 된다고 생각하더라구요(작년에도 그랬는데 결국 같이 가긴 했습니다) 근데 공교롭게도 와이프 생일이 동생 생일과 같은 달입니다(동생은 월초, 와이프는 월말). 그래서 부모님은 그 달에 시간 되는 날 맞춰서 한 번에 밥도 먹고, 용돈도 주고 겸사겸사 한 번으로 끝내려고 하시는거 같더라구요. 두 번 만나면 와이프가 부담스러울거라고 하면서요 문제는 동생이 교대근무라서 시간 맞추기 어려워서 동생이 되는 시간에 맞춰야 하는 것도 있고, 와이프는 이런식으로 겸사겸사 뭉개서 생일을 축하받는걸 싫어해서 이렇게 만날거면 동생 따로 본인 따로 두 번 만나던지 아예 안 만나던지 하자고 합니다.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따로 하자고 했더니 따로 하는건 부모님이 괜찮다고 하셨는데, 동생 생일에 와이프가 같이 참석은 했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가족 생일에도 모이자고 하는게 부모님이 잘못하고 계신건지 아니면 제가 부모님께 말씀을 드려야 하는건지 궁금합니다. 부모님이 잘못생각하고 계신거면 말씀드려보려구요 (참고로 사이가 나쁘거나 그런건 전혀 없습니다 같이 여행도 갈 정도로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ljljljlj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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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사 운영자가 심심해서 적어보는 결정사 FAQ
대형사 아니고 노블사 아니고.. 그냥 작고 영세한 결정사 운영중입니다 우리 회사 광고하고싶은 마음이 한가득이지만 일단 꾹 눌러참고 정말 FAQ로 써봅니다. 다른 커뮤에서 질문 받았던것들 몇개 추려왔습니다 결정사 관심있는사람들은 참고해보십셔 이 밑으론 말을 짧게 하겠습니다 ------------------------------------ Q. 키작남은 결정사 비추인가? A. 170 미만은 결정사 오는게 오히려 더 손해임 숫자부터 보여주는게 결정사라서 더. 자산이나 연봉같은 다른 숫자가 압도적이지 않는이상 (혹은 전문직이거나) 비추 Q. 20대 여자 진짜 많이 오나? A. 의외로 생각보단 많이 오지만 20대 중반까진 거의 없음 20대 후반부터 본격적 Q. 여자는 정말 나이 외모가 깡패인가? 집안 직업보다? A. 수요가 많냐 라는 측면에선 깡패 맞음 다만 최선의 한명을 만나겠다 라는 측면에선 집안 영향이 생각보다 큼 근데 여자 직업은 별 메리트 아닌 경우가 대부분임 Q. 결정사 알바 진짜 쓰냐? A. 우리도 안쓰지만 타사도 안쓴다고 생각함 다만 남자 전문직 거의 무료수준으로 가입시키는게 사실상 알바랑 비슷한 포지션이라고 봄 Q. 내 스펙어쩌고~ 원하는스펙 어쩌고인데 경쟁력 있을까? A. 이거 커뮤에서 물어보는건 의미가 없다 일단 남녀 모두 엄청 중요한게 외모인데 글로는 외모를 알 수가 없어서. 차라리 우리회사 프로필 반응 미리보기 하러 오던가 Q. 부업으로 매니저 취업 안되냐? 일 재밌어보인다 A. 상담매니저는 영업직이고 매칭매니저는 CS직이다. 재미보다는 스트레스가 더 크긴 한데 그 스트레스 극복하면 도파민 터지는것도 큼 Q. 결정사 유튜브에 나오는 이상한 여자들 실제로도 많은가? A. 솔직히 단 한번도 본적없음 어디서 일부러 섭외해오거나 연기자 아닌가 싶을정도임 더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아는만큼은 답변 해드리겠습니다
배가고프구나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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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전여친 생각이 자꾸 나네요
올해 말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자꾸 4년 전에 헤어진 전여친 생각이 납니다. 정확히는 꾸준히 나고 있어요. 인스타도 다른 계정으로 새로 올라온 피드 없나 매일 보고 있구요. 길어야 1년이면 잊힐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어요. 전여친은 서로 첫연애였고 6년간 만났어요 대학교 cc로 시작해서 서로 직장을 얻기까지 오랜 기간을 함께했어요. 저는 우리가 결혼할 줄 알았지만, 전여친은 사실 본인은 비혼주의라서 결혼까지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저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몇 번 붙잡았으나 결국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한달은 그냥 수도꼭지처럼 눈물만 났어요. 돌아보면 그 사람만큼 사랑한 사람이 없었어요. 그 사람 대신 내가 죽어도 괜찮을, 모든걸 줄 수 있는 사람이었어요. 아픔을 딛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이제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도 전여친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치관이 확고한 친구라는 것을 알기에 비혼주의를 돌릴 수 없을 것이고, 같은 이유로 헤어질 것이기에 그 이후로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다시 잘해보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그냥 자꾸 생각이 납니다. 솔직히 현 여자친구에게는 무조건적인 헌신, 희생은 망설여집니다. 그래도 성격과 가치관이 맞아서 결혼하기로 한거지만요. 마음 속으로는 이런 제가 결혼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현 여자친구에게 못된 놈이란걸 알지만 지금 결혼하지 못하면 시기를 놓쳐 평생 혼자 살 것 같아 이대로 결혼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제가 이기적인거 잘 압니다. 근데 자꾸 생각이 납니다. 답답한 마음에 제 자신이 한심해서 넋두리 해봤습니다...
히알루론산토너
1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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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무원들 부패 부조리 증거
검사 판사들 전관은 국민들이 많이 알게 되었으나 그게 다가 아니다. 부패 부조리 공화국 법을 위반 안 하고 과징금을 안 내려는게 아니라 과징금 내면서 계속 한다? 주주들이 압력을 가해야 하는데 한국이야 사기 공화국이라서 이런 모래성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이미 인구구조는 모래성이 무너지는 구조인데 ____ 월급이 3000만원…공정위 퇴직자 10대 로펌에 10년간 86명 이직 정석우 기자 입력 2026.09.27. 11:09 기업 담합과 시장 지배력 남용 행위를 조사해 거액의 과징금을 물리는 ‘경제 검찰’ 공정거래위원회 출신 86명이 최근 10년간 김앤장·태평양·세종 등 10대 로펌으로 이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받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2016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공정위에서 10대 로펌으로 이직한 인원은 86명으로 집계됐다. 김앤장 이직자가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태평양(13명), 율촌(11명), 화우(10명), 광장·세종(각 8명), 지평·대륙아주(각 5명), 바른 4명, YK 1명 등의 순이었다. 이직 후 보수는 김앤장 이직자가 가장 많았다. 이 법률사무소로 옮긴 공정위 퇴직자 21명의 월평균 보수는 3059만원으로 집계됐다. 공직자 시절 막바지 월급(825만원)의 3.7배다. 화우는 2154만원, 태평양은 1823만원 등이다. 공정위 출신이 주요 로펌에서 수억 원대 연봉을 받는 이유는 과징금 액수가 많게는 수천억 원에 달하는 대형 사건을 둘러싼 관록과 인맥을 로펌들이 높이 사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1년 1월부터 올해 7월 10일까지 5년 6개월간 공정위에 제기된 담합 관련 소송은 263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10대 로펌이 수임한 소송은 191건에 달했다. 전체의 72.6%를 10대 로펌이 수임한 것이다. 김앤장이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우 30건, 태평양 29건, 세종 25건 순으로 나타났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퇴직자가 재직 중 직접 처리한 업무를 다시 취급하거나 전 소속 기관에 부정한 청탁·알선을 하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다만 퇴직 후 3년이 지나면 비교적 자유롭게 대형 로펌이나 기업 등으로 이직할 길이 열려 있다.
@청와대
Matrix
금 따봉
1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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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의 인스타 팔로우목록
나는 그냥 아는 지인이랑 내가 보고싶운것만 팔로우 하는디 남자친구는 실음과 나와서 노래부르는거 올리고 했었거든 요새는 안하고 근데 팔로우 했다가 맞팔로우 하면 놔두고 아님 언팔하구 이걸 계속해 근데 대부분 여자들 여자들 그걸 잘받아준다고 하드라고 근데 나는 그러고 시간 보내고 있는 남자친구를 이해할수가 없어 얘가 친구도 없이 지냈거든 그래서 보여지는거에 신경은 좀 쓰는거 같아 내가 잠깐 시간 가질때 팔로우가 200명이 늘었길래 물러봤었거든 그냥 팔로우 유지하려고 그러는거래 신경 안써도 된대 따로 디엠은 안하는건 맞아 이걸 이해해야해 헤어져야해
우엉닌
3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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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최악의 빌런'이 알고 보니 우리 팀 구세주였던 건에 대하여
입사하고 얼마 안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점심시간을 마치고 회사 로비로 들어오는데, 엘리베이터 앞에서 얼굴이 불독처럼 험악하게 굳은 한 중년 남성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목에 걸린 출입증을 보니 우리 회사와 늘 팽팽하게 대립하던 까다로운 타 부서 임원분이시더군요. 그분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손가락으로 쉴 새 없이 팍팍 내리치며 혼자서 폭풍 잔소리를 쏟아내고 계셨습니다. ​"아니, 엘리베이터는 왜 이렇게 안 와! 이 따위로 운영하니까 회사 시스템이 맨날 이 모양이지!" ​그 무시무시한 아우라에 눌려 저는 숨도 제대로 못 쉬고 구석에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저런 사람 밑에서 일하는 부하직원들은 대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을까' 하며 속으로 진심 어린 동정을 보냈죠. ​잠시 후, 층수가 띵동 하고 울리며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습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제가 먼저 내리려던 사람과 부딪히는 바람에, 품에 안고 있던 중요한 보고서 파일이 그만 바닥에 와르르 쏟아지고 말았습니다. ​'아, 망했다. 안 그래도 화가 난 저 사람한테 트집잡히고 밟혀서 서류 망가지겠다' 하며 머리를 감싸 쥐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제 눈을 의심할 만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아까까지 불같이 화를 내며 사람들을 째려보던 그 무서운 임원분이 갑자기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시더니, 흩어진 제 서류들을 빛의 속도로 줍기 시작하시는 겁니다. ​"아이고, 신입사원이세요? 정신 바짝 차려야죠! 자, 여기 1번부터 5번 보고서 순서대로 맞죠?" ​그러고는 제 손에 서류를 쥐여주며 씩 웃고는 쿨하게 자기 층으로 사라지셨습니다. ​알고 보니 그분은 일할 때만 완벽주의 눈빛 장착을 해서 '사내 불독'으로 불릴 뿐, 사내에서는 보기 드문 자상한 '츤데레' 선배님이셨던 겁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사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깊은 교훈을 얻었고, 그분과 마주칠 때마다 먼저 90도로 인사하는 단골 제자가 되었습니다. ​험악한 인상 속에 숨겨진 따뜻한 반전 매력, 직장생활에서 이런 순간 덕분에 오늘도 버틸 힘을 얻습니다!
JTBC
쌍 따봉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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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마음먹었는데 cad쪽 직무 어떨까요?
28살 여자입니다. 현재 광고실행사에서 디자인 + 블로그 대행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디자이너 채용으로 입사했고, 입사할 때만 해도 마케팅 업무는 보조적인 수준이고 디자인이 주 업무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마케팅/블로그 대행 7 : 디자인 3 정도의 비율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직원은 저 포함 3명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광고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인데, 광고 업무 특성상 그런지 업무 방식이 자주 바뀌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업무가 있으면 그 업무 매뉴얼을 익혀서 적응할 만하면 다시 B라는 업무를 하게 되고, 이런 식으로 2주 정도 간격으로 업무 방식이 바뀌는 느낌입니다. 기획서나 보고서 작성 방식도 처음에는 시트로 작성하다가 ERP를 새로 만든 뒤에는 ERP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ERP 자체도 아직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문제가 있으면 제가 직접 찾아서 수정 요청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계속 변화하고 새로운 것을 파악해야 하는 업무환경이 굉장히 힘듭니다. 제가 일을 잘하는 편이 아닌 것도 알고 있습니다. 업무 하나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고, 특히 심리적으로 조급하거나 긴장하면 머릿속이 하얘져서 구두로 설명을 들으면 이해를 거의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메모를 해도 업무 방식이 A에서 B로 바뀌었는데 계속 A 방식으로 한다든지, 이전에 들었던 내용을 순간적으로 잊어버리는 실수도 생깁니다. 결국 업무가 밀리면서 야근도 많아졌고, 최근에는 거의 한 달 내내 저 혼자 10시까지 남아서 일했습니다. 출근 전부터 항상 긴장하고 불안한 상태이고, 일이 쌓이다 보니 잔실수도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문제가 지금 회사만의 문제인지, 아니면 제 성향 자체가 일반적인 사무직과 맞지 않는 건지도 고민됩니다. 현재 회사가 첫 직장은 아니고, 이전 회사에서도 업무 결과물이 잘 나오지 않아 권고사직을 3번 정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회사를 옮기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어렵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저는 - 업무 방식이 자주 바뀌는 것보다 정해진 틀안에서 크게 바뀌지않는 것 - 구두 설명보다는 문서화된 매뉴얼을 보고 업무하는 것 - 사람을 계속 상대하는 업무보다는 혼자 집중해서 처리하는 업무 쪽이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아예 직무를 바꿔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CAD 쪽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디자인을 완전히 그만두고 CAD를 배워서 건축/기계/전기 CAD 등의 직무로 취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제가 구체적으로 궁금한건 1. CAD 직무도 실제로 업무 중에 업무 방식이나 도면이 자주 변경되는 편인지 2. 디자인이나 마케팅보다 업무가 정형화되어 있는 편인지 3. 여자 28살이 지금부터 학원 등을 통해 CAD를 배워 신입으로 전환하는 것이 현실적인지 4. 건축/기계/전기 CAD 중에서 상대적으로 업무가 정형화되어 있고 커뮤니케이션 부담이 적은 분야가 있는지 5. CAD로 취업한 후 야근이나 워라밸은 실제로 어떤 편인지 이런 부분이 궁금합니다. 단순히 현재 회사를 탈출하고 싶은 마음으로 직무를 바꾸는 건 아닌지는 저도 고민이 많습니다. 다른 직무가 더 적합하다면 CAD 외에 어떤 직종을 알아보면 좋을지도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켈리
1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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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게 없다고 생각했던 그때의 나에게
지금 저는 대기업에서 5년 차 품질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해외 고객사와 공급사 대응을 위해 출장을 다니기도 하고, 품질관리 업무를 하면서 나름의 전문성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모습을 보면 처음부터 이런 길을 걸어온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저는 고졸이고 공부를 잘했던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학창 시절에는 공부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공부가 싫었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에 진학하기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독립해서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서울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몇 시간 동안 버스 안에서 휴대폰으로 교차로 구인공고를 찾아봤습니다. '기숙사 제공' 그 조건 하나를 보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렇게 제 첫 직장생활이 시작됐습니다. 20대 초반의 저는 직업이나 직군에 대한 고민이 별로 없었습니다. 레스토랑 서빙도 했고, 물류센터 상하차도 했고, 콜센터에서도 일했습니다. 한 곳에 정착해야겠다는 생각도 크지 않았습니다. 1년 정도 일하다가 그만두고, 또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그렇게 월급 150만 원 정도를 받으며 몇 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20대 중반쯤 되었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지금 뭐 하고 있지?' 모아놓은 돈은 별로 없었고, 그렇다고 내세울 만한 경력도 없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공부해서 대학에 갈 자신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젊을 때 몸이라도 써서 돈을 벌어보자.' 그렇게 들어간 곳이 제조업 공장이었습니다. 2조 2교대 근무였습니다. 180℃ 정도 되는 고무 성형기 앞에서 고무패킹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하루 12시간씩 일하면서 뜨거운 성형기에서 제품을 떼어냈습니다. 처음에는 손에 화상을 입고 물집이 잡히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목장갑을 세 겹씩 끼고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손의 살이 벗겨지고 굳은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세 겹을 끼던 장갑이 두 겹이 되고, 나중에는 한 겹만 껴도 버틸 수 있게 됐습니다. 힘들었지만 그만큼 월급날은 달콤했습니다. 당시에는 월급이 600~700만 원 정도 찍히면 '이번 달도 버텼다'는 보상을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있던 조는 작업자 대부분이 외국인이었고, 한국인은 저 한 명뿐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셨는지 공장장님께서 어린 저에게 조장을 맡겨주셨습니다. 성형기 앞에서 제품을 떼어내던 사람이 어느 순간 작업자들의 생산량을 확인하고, 초품·중품·후품 검사를 하고, 생산 목표가 끝나면 다음 제품의 금형을 교체하고, 설비 이상이 생기면 해결하는 일을 맡게 됐습니다. 단순히 몸을 쓰는 일을 넘어 생산 전체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처음 느꼈습니다. '나, 공장에서 일하는 게 생각보다 잘 맞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몇 년을 2조 2교대로 일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몸이 이상하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혈색도 좋지 않았고, 눈도 늘 피곤했고, 피부도 많이 상했습니다. 주변에서도 걱정스러운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돈도 중요했지만, 그때 처음으로 건강을 잃으면서까지 돈을 벌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이번에도 제조업이었습니다. 다만 교대근무가 아닌 상주근무였습니다. 이전 직장에서 설비와 금형을 다뤄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업무에는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하루 12시간씩 일하다가 9시간 근무를 하게 되니 퇴근하고도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때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만드는 제품의 소재와 관련된 자격증을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하나를 따고 나니 또 욕심이 생겼습니다. 중장비, 산업안전 등 여러 자격증을 하나씩 공부했습니다. 자격증을 하나 취득할 때마다 느껴지는 성취감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공부하다 보니 어느새 자격증이 10개 가까이 쌓였습니다. 회사에서도 자격증을 활용해 각종 선임을 맡게 되면서 급여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품질팀장님에게 제안을 받았습니다. 생산에서 품질관리 업무로 부서를 옮겨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이었습니다. 그렇게 처음 품질이라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SPC, Audit, ISO 인증, KS 인증, 검교정, 보증 업무, 개선활동 등을 하나씩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단순히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장도 많았고, 심사 준비를 하면서는 서류와 현장을 준비하느라 이틀 밤을 꼬박 새운 적도 있습니다. 준비한 것이 잘되지 않으면 상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시기가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이 배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약 4년의 품질 경력을 쌓고 어느 날 제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학력은 여전히 고졸이었습니다. 하지만 자격증은 10개가 넘었고, 품질관리 경력도 4년 이상 쌓여 있었습니다. 예전과는 확실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우연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지역의 여러 중소기업 품질 담당자들이 모이는 교류회에 참석했습니다. 식사와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경력이나 하고 있는 업무에 비해 현재 회사의 처우가 다른 회사들과 꽤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몇몇 분들은 저에게 함께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까지 해주셨습니다. 당시에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현재의 일에 만족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당시 만나고 있던 여자친구, 지금의 아내가 제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공부도 많이 했고, 이 정도 경력이면 한번 도전해봐도 되지 않을까?"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서류 몇 군데 넣어보는 게 손해 볼 건 없겠지.' 처음으로 대기업에 지원했습니다. SK, 포스코를 비롯해 몇 곳에 지원했고, 결과는 운 좋게도 대부분 서류와 인적성에서 합격했습니다. 처음 경험해보는 대기업 면접이었습니다. 지역과 근무환경 등을 고민하면서 신중하게 선택했고, 최종적으로 두 곳의 면접을 봤습니다. 그리고 두 곳 모두 합격했습니다. 연봉만 놓고 보면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규모와 복지, 앞으로의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해 현재 다니는 회사에 품질관리 직무로 입사했습니다. 그렇게 지금의 회사에 오게 됐습니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사람들이 왜 '대기업, 대기업'이라고 하는지도 조금은 알게 됐습니다. 이전 회사에서는 두 명이 하던 일을 이곳에서는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나누어 하고 있었습니다. 업무의 체계도 달랐고, 제가 경험할 수 있는 범위도 달랐습니다. 지금은 공급사 감사와 고객 대응을 위해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부딪히게 될 학력이라는 벽을 넘기 위해 학사 학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인생은 특별한 계획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고등학교 때는 공부를 못했고, 20대 초반에는 이곳저곳을 옮겨 다녔고, 한때는 뜨거운 공장 안에서 하루 12시간씩 일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배운 작은 경험 하나가 다음 직장에서 도움이 되었고, 다음 직장에서 취득한 자격증 하나가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줬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쌓다 보니 지금의 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지금 가진 것이 부족하다고 해서 너무 일찍 자신의 가능성을 정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학력이 부족하다고, 좋은 경력이 없다고, 지금 다니는 회사가 별로라고, 이미 너무 늦은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때 제가 할 수 있었던 건 대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일단 일을 시작하는 것.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하나라도 배우는 것. 시간이 생기면 자격증 하나라도 공부하는 것. 지금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곳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을 최대한 가져가는 것.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나는 안 될 거야'라고 미리 포기하지 않는 것. 저는 그렇게 하나씩 움직이다 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처음부터 대기업을 목표로 했던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품질관리자가 되겠다고 생각했던 것도 아닙니다. 그저 그때그때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들이 쌓이고 연결되면서 지금의 길이 만들어졌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 그곳이 대기업이 아니어도 괜찮고, 좋은 직장이 아니어도 괜찮고, 학력이 부족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보세요. 경험은 생각보다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과거에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경험 하나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기회가 되어 돌아오기도 합니다. 저 역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지금도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인생이 처음부터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내가 움직이고 있는 한 다음 기회는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 저의 이야기가 지금 자신의 학력이나 경력 때문에 스스로를 작게 보고 있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에대한고찰
39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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