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혹 커뮤니티에서 많은 고민과 한(?)을 풀며 열심히 직장생활하시는 분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34살 (구)직장인 (현)백수입니다.
적지않은 나이에 부끄럽지만
여러분께 따끔한 질책과 응원이 필요해 글 적습니다.
중소를 전전하던 저는
첫 직정에서는 사내비리를 참지못해 자진퇴사
두번째는 사내왕따를 못견뎌 자진퇴사
세번째는 정리해고(라고 말하고 단체 인사발령이라 씁니다.)를 당했어요.
첫번째와 두번째는
소위 사회생활을 모르고 패기만 넘치던, 어리고 모자랐던 저의 문제도 있었음을 이해했습니다.
다만 마지막 회사에서
저 자신의 문제를 이겨내고자 조출, 야근 따지지 않고 일하며 사람들과의 관계에 애를 쓰고
하루에 몇번씩 울고싶어도 웃으며 버텼던 3년의 날들이 어처구니없는 인사발령으로 퇴사한 이후 모든게 무너진 듯 합니다.
벌써 회사를 그만두고 2년이 다 되어갑니다.
벌써 경력 공백이 2년이네요.
재취업을 위해 머리로는 해야할 일이 가득한데
나이가, 경력이, 나의 어떤 문제 그 모든 것들을 핑계삼아 책상머리 앞에 앉아있기가 힘이 듭니다.
그저 숨이막히고, 두렵습니다.
병원에 다니고 약을 먹고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버티고 계신지
어떻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
또 오늘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
하루하루 열심히 싸우고 이겨내시는 여러분께
그저 잘될거다, 힘내란 말 말고
따끔한 한마디를 들으면 저도 정신이 번쩍 들지 않을까 싶어 글 남깁니다.
글이 길어 읽기 귀찮으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언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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