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매경 기사를 가지고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쿠팡맨 3년후 10만명' 삼성전자 육박...고용 로켓 탔네>
매일경제 오수현 기자
1996년 미국의 유명한 경제학자인 제레미 리프킨은 <노동의 종말>이라는 파격적인 제목의 도서를 출간하였습니다. 당시 미국 및 유럽의 사례를 통해 국가 경제가 회복되고 성장하는 것과는 무관하게 실업률이 증가해 가는, 이른바 "고용없는 성장"에 대해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는 대다수의 나라에서 걱정을 하고 있는 문제였고, 최근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많은 부분이 자동화되고, 성장하는 IT기술력과 맞물려 노동을 차례대로 대체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점점 높아져 가는 인건비가 부담이 되는 자영업만 보더라도 많은 점포들이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고 심지어 무인점포까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고용있는 성장"을 하고 있는 쿠팡의 기사는 참신하고 희망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쿠팡은 현재 수많은 대기업을 제치고 임직원수가 6만명대로 국내 기업 고용 인원 상위 3위에 랭크가 되어 있습니다. 설립일이 2010년인 것을 감안했을 때 이 숫자는 실로 엄청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10만명 이상을 고용중인 삼성전자와 그 뒤를 따르는 현대자동차 바로 다음입니다.
과연 어떻게 쿠팡은 고용을 폭발적으로 늘리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을까요?!
쿠팡의 사업구조를 보면 조금이나마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쿠팡은 다른 오픈마켓형 전자상거래 플랫폼과는 다르게 상품을 직매입하고 분류, 배송을 직접하는 노동집약적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이 성장하고 고객이 늘어날수록 고용이 함께 늘어날 수 있는 구조인것이죠.
여기까지는 희망적인 부분이었습니다. "고용있는 성장"에 그늘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쿠팡의 인건비는 2019년 1조 4246억원에서 2020년 2조 7352억원으로 무려 1조 3천억정도가 1년사이에 증가하였습니다. 쿠팡이 매년 5천억에서 1조원 후반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인건비가 상당부분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업이 계속 성장하고 다행히 해외시장도 개척해서 투자도 지속적으로 들어온다면 현재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사업의 사이클상 확장기를 거쳐 정체기가 올 것이고 그 단계가 오면 결국 고용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고용의 창출도 중요하지만 그 고용의 지속유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쿠팡에 뛰어난 인재들이 많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HR을 담당하는 인원들과 경영자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이 고용이 계속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쿠팡이 물류업계에 새로운 혁신모델을 제시했듯이 지속적인 혁신으로 고용창출을 계속하고 산업과 경제전반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기를 희망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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