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생소하실 수 있는,
여성 잡지 '코스모폴리탄'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해봅니다.
인터뷰 주인공은 '문명특급'이라는 sbs의 컨텐츠를 제작한 홍민지 PD입니다.(문명특급 PD가 여러명인것도 처음 알았네요)
인터뷰 기사에서 바라보는 커리어와 직장에 대한 시각이 인상적입니다.
'내 자리'를 굳히느라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그리고 좋은 회사란 어떤 회사일까?를 고민하며
이직을 꿈꾸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재미있을것 같아 추천해봅니다.
"누군가 나를 대체할 수 있다는 건 역으로 나도 늘 누군가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거라고 여기면 돼요. 제가 대체한 사람도 어딘가에서 또 좋은 사람들을 만날 거고, 그렇게 순환이 돼야 집착하지 않고 제자리에 설 수 있죠. 후배 조연출 PD에게도 나는 언제나 대체될 수 있는 존재여야 한다고 말해요. 출연자는 대체할 수 없지만 연출자는 대체해도 큰 문제가 없을 만큼 시스템이 공고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끌어가도 충분히 재미있는 포맷을 만드는 게 저의 역할이지, 이건 내가 만든 ‘내 거’니까 내가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다 보면 사람 인생 진짜 피곤해져요. 욕심만 생기고."
"저는 회사를 간판이 붙은 컨테이너 박스라고 생각하거든요. 간판보다는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이 너무 중요한데, 지금 회사는 역사가 짧지 않아 배울 수 있는 선배들이 너무 많아요. 큰 인프라 속에서 업계의 노하우가 있는 사람에게 일대일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거죠."
"회사의 껍데기는 중요하지 않아요. 회사 생활은 냉난방 시스템이 잘돼 있고 사양 높은 컴퓨터를 주는 ‘좋은 PC방’에서 일한다고 생각하면 편해요. 제 첫 사수는 회사에 애정을 가지고 배우고 싶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남고, 배우고 싶은 사람이 없으면 그때 떠나라는 조언을 해주셨거든요. 저도 떠나겠다는 판단이 서면, 자신의 노하우를 거머리처럼 뽑아 먹혀도 끄떡없는 단단한 사람들이 모인 어딘가를 찾아가지 않을까요?"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