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앱을 설치하고 오늘 가장 인기있는 글을 받아보세요
오늘 가장 인기있는 회사생활 소식을 받아보는 방법!

Pay-to-Win은 나쁜가? (feat. 리니지 집행검)

2022.04.14 | 조회수 1,166
TAEWOO PARK
VistaLabs
Axie Infinity를 필두로한 Play-to-Earn 대전이 한창인 가운데, 이제는 게임의 Play-to-Earn을 넘어 Move-to-Earn, Write-to-Earn, Learn-to-Earn까지 등장하며 공격적인 영역 확장을 이루고 있다. 트렌드의 변화 및 IP의 짧은 수명주기 등 채굴된 코인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젝트 팀의 코인 바이백&소각을 통한 공격적인 가격방어 움직임도 심심치 않게 포착되고 있다. 얼마 전, 메사리 리포트에서 분석한 Play-to-Earn(P2E) 모델의 미래를 소개하며 언급한 트위터가 있었다. 쉽게 말해, P2E게임 컨셉은 awesome하지만 근본적으로 돈을 써야 이기는 Pay-to-Win을 탈피하지 못하면 장기 생존이 어렵다는 것이다. 게임 자체의 재미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노오오오력을 할지라도 결국 돈 많은 유저가 이겨버린다면 일반 유저들은 흥미를 잃게 된 다는 논리다. 공동체/공유 마인드가 강한 크립토 커뮤니티에서 Pay-to-Win에 대한 반발심은 이해하는 바이지만, 현재까지 가장 성공한 그리고 엄청난 지속력을 보여주고 있는 Game Metaverse가 (그리고 많은 이들이 목표로 하기도 하는) 리니지라는 것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집판검’이라고 불리는 리니지의 ‘집행검’은 아이템 거래시장에서 3천만원 이상을 호가한다는데, 어떻게 그런 높은 가격을 갖게 되었을까. 물론, 리니지를 하는 플레이어라면 누구든지 갖고 싶을 정도로 성능이 기가 막히게 좋은데다가, 만드는 방법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할 정도로 더럽게 어렵기 때문이다. 나무위키의 설명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 집행검은 “무관의 양손검”을 업그레이드하는 형식으로 제작되는데, 리니지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봐도 상당히 많은 종류의 재료들을 대량으로 갈아넣기 때문에 제작 난이도가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거기다 제작에 들어가는 재료들 역시 하나하나 비범하다. 원재료를 다 모으려면 거대 혈맹이 최소 몇 달 노가다해야 겨우 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라스타바드 던전 패치전, 소위 말하는 거대 작업장에서 라스타바드 던전 자체를 독점하여 여러 캐릭터를 가지고 오토프로그램을 돌리고, 오토프로그램을 돌려 얻은 아이템들을 모아 집행검을 만들었다. 이 과정을 거쳐서 하나의 집행검을 만드는데 반년이 걸렸다고 한다. 일반 유저가 만드는 것은 불가능이라 해도 좋을 정도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일반 시민이 보잉 747 비행기를 사는 것과 비슷하다. " 리니지의 집행검이 비싼 이유는 단순히 많은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이 아니다. 개인이 아닌 집단이 단 하나의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엄청난 시간뿐만 아니라 일사분란한 협동력을 바탕으로 플레이를 매우 ‘잘’ 해야한다. 심지어 중간보스를 클리어한다고 원하는 재료가 반드시 나오는 것도 아니기에 가능성이 낮은 확률 게임을 수 많은 반복수행을 통해 뚫어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장비 비용, 전기값, 기회비용은 두 말할 것 없다. 알고보면 Pay-to-Win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그 리니지에서도 집행검을 가격표를 붙여 판매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물론, 비용 감축을 위해 판매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겠지만 집행검이라는 결과물의 가격에 비할 바는 아니다.(물론, 엔씨소프트는 확률형 아이템 판매로 악명이 높긴 하다…) 돈이 많은 유저라면 당연히 이런 과정을 굳이 거치기 보다는 아이템 시장에서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라도 이 아이템을 구매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집행검의 가격표는 게임 개발사가 붙여놓은 것이 아니라 이를 얻기 위한 수 많은 유저들의 노력이 자본화되었다는 것이다. 어떠한 노력이 자본화가 된다는 것은 0이 1이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에너지를 필요하는 작업이다. 그것도 유저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이뤄야한다는 점에서 리니지는 사실 기적에 가까운 결과물인 것이다. 그럼 최근 유행하는 X-to-Earn의 모델을 살펴보자. Axie Infinity의 플레이 방법은 매우 단순하다. 스마트폰 화면을 아무렇게나 두드리다시피 하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이다. 항간에 떠돌던 동남아 공장 모습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낮은 물가의 제3국 국민들에게 매력적인 수입원이 되면서 막대한 트래픽을 끌어모으는데는 성공했지만 어떻게 보아도 이 게임이 지속가능한 서사를 갖춰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P2E 게임에 대한 회의론은 여기에서 기인한다. 블록체인 게임 수준이 아직 걸음마 수준이기 때문에 이렇게 단순한 플레이 구조로 만든 것일 수 있지만, 애시당초 유저가 투입할 수 있는 노력의 난이도를 초딩 수준으로 낮춰놓은 것이 문제일 수 있다. 누구나 즐길 수 있고 플레이 효과를 통해 중독성을 만들어 낼 수는 있지만, 지속적인 흥미와 도전정신을 이끌어 내기에는 부족한 것이다. 리니지와 같은 극소수 게임IP들을 제외한 대다수 게임의 수명이 짧은 이유도 유저들이 스스로 노력을 자본화시킬 정도로 게임성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임의 수명과 명운을 같이하는 게임 코인에 대한 회의론은 사실 당연한 것이다. 이를 통해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사람의 시간과 노력은 귀중하지만 ‘아무나’의 시간과 노력은 시장에서 buy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즉, 단순노동은 자본화가 되지 않는다. 이 점이 바로 현재 모든 X-to-Earn 비지니스 모델이 가지는 문제점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게임을 잘하기 위해서 현질을 해야하는가, 아이템이 얼마인가 아니다. 그저 게임일뿐인 이 아이템이 가치를 가지게 되려면, 유저들의 엄청난 노력이 투입되어야하고, 게임은 그런 노력을 들일만큼 재밌어야하고, 인생을 걸만큼의 서사가 있어야한다. 결국 P2E이 게임이 나아가야할 방향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나쁜 것은 Pay-to-Win이 아니라 재미가 없는 것이다. 한번은 리니지의 상위 랭킹에 자리하고 있는 유저들은 본인의 정체성을 무엇으로 인지하고 있을까 생각했던 적이 있다. 어느 기업의 샐러리맨? 사업가? 이런 것보다는 리니지 세상에서의 최고 권력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첨부 이미지
19
닉네임으로 등록
등록
전체 댓글 2

리멤버 회원이 되면 모든 댓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김커뮤니티
2020.07.01
BEST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154
김커리어
2020.07.01
BEST리멤버 회원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를 소개합니다. 당장 이직 생각이 없어도, 좋은 커리어 제안은 받아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리멤버 커리어>는 리멤버에서 새롭게 출시한 회원님들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입니다. 능력있는 경력직 분들이 <리멤버 커리어>에 간단한 프로필만 등록해두면, 좋은 커리어 제안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단 1분의 투자로 프로필을 등록해두기만 하면, 기업인사팀이나 헤드헌터가 회원님께 꼭 맞는 제안을 직접 보내드립니다. 지금 바로 <리멤버 커리어>에 프로필을 등록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나보세요!
21
대표전화 : 02-556-4202
06235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34, 5층
(역삼동, 포스코타워 역삼) (대표자:최재호)
사업자등록번호 : 211-88-81111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2016-서울강남-03104호
|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서울강남 제2019-11호
|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2020-3220237-14-5-00003
Copyright 2019. Drama & Company All rights reserved.